제주오름 203

[제주풍경] 단산의 변화무쌍한 날씨 - 눈보라, 강풍과 한판 텄다.

동부로 가려다가 날씨가 좋지 않다 해서 서부를 달렸다. 단산에 도착하니 하늘이 너무 깨끗하다. 그런데 차의 창문을 열었다가 놀라 얼른 닫았다. 강추위가 엄습해서 온몸이 싸늘하다. 중무장을 하고 용기를 내어 출발했다. 단산 능선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렵게 강풍이 분다. 바위 능선에 올라 동영상을 촬영하는데도 강풍이 불어 몸이 휘청거거리고 위험했다. 바위 능선으로 된 아름다운 단산에서 제주의 바람을 실감했다. (2022-02-20) 눈보라 (동영상) 강풍 (동영상) 정상 풍경 / 파노라마 (동영상) 정상 풍경 / 눈보라 (동영상) 주차장 / 눈보라 (동영상) 단산 전망 / 눈보라 (동영상)

[제주오름 181] 새신오름 - 넓은 분화구는 온통 농경지와 묘지, 초지로 덮였다.

새신오름의 입구에 닿으니 넓은 유채밭이 반겨준다. 유채밭을 배경으로 산방산, 군산, 모슬봉 등이 멋지게 다가온다. 등산로를 올라 능선을 넘으니 넓은 분화구가 펼쳐지며 한라산이 보인다. 넓은 분화구는 묘지, 농경지, 초지로 이루워졌다. 새신오름은 새가 깃들여 사는 산이란 뜻으로, 한자 이름 조소악(鳥巢岳)이다. 분화구를 한바퀴 돌고 정상적인 산책로를 갔다. 새신오름 산책로는 데크로 된 숲길로 정상 근처를 지나 내려가는 코스이다. 그래서 분화구는 거치지 않는다. 산책로 곁의 숲속에 새신오름 정상을 확인하고 하산했다. (2022-01-19) 새신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산양6길 (청수리) 규모 / 표고 148m 비고 118m 형태 원형 오름 정상에는 마을에서 암메(암메창)라 부르는 넓은 분화..

[제주오름 180] 새끼오름 - 아빠(따라비오름)의 막내 자식(새끼오름)

아빠(따라비오름)와 좀 떨어진 곳에 막내(새끼오름)가 있다. 따라비오름은 정상이 억새 능선인데, 새끼오름은 온통 삼나무 숲이라 전망도 없다. 아빠는 머리가 벗겨졌는데 막내는 검은 머리가 덥수룩한 모습을 상상한다. 아빠, 엄마, 장자와 막내 4개 오름이 서귀포시 표선면에 모여있다. 그런데 엄마(모지오름), 맏아들(장자오름), 막내(새끼오름)는 성읍리에 있고 아빠(따라비오름)만 혼자 가시리에 위치한다. 가족과 떨어져 이웃 동네로 돈벌러 간 아빠를 떠올려본다. 힘든 일에 머리가 빠지고 늙어가는 모습의 설음을 보는 듯하다. 부계사회가 모계사회로 변화하는 현실도 생각하면서 새끼오름을 올랐다. (2022-01-18) 새끼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196의1번지 규모 / 표고 301m 비고..

[제주오름 179] 장자오름 - 엄마(모지오름)의 큰아들(장자오름)

크고 유명한 오름을 다닐 때는 작은 오름들이 보이지 않았다. 오미크론이 위세를 떨치고 있어 사람들이 잘 가지않는 작은 오름들을 간다. 작은 오름들은 그 나름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모지오름(엄마) 곁에 아주 낮은 장자오름(큰아들)이 있다. 긴 능선을 가진 장자오름은 큰 나무가 없어 전망이 아주 좋았다.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을 한컷에 담으려고 아주 길게 트레킹 노선을 잡았다. (2022-01-18) 파노라마 풍경 (동영상) 장자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768번지 규모 / 표고 216m 비고 31m 둘레 1,059m 형태 원추형

[제주오름 178] 걸시오름(연동) - 오름 정상은 공동묘지, 오름 뒤는 골머리

제주시 공설공동묘지 내에 있는 걸시오름 오름 정상까지 공동묘지가 확장되었다. 오름 뒷편에는 골머리(오름)가 웅장하게 자리잡았다. 걸시오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대부분 남원읍의 걸서악이 검색되었다. 걸시오름은 걸쇠오름, 걸서오름이라고도 한다. 걸시오름은 공동묘지인지라 잘 찾지 않아서인가 보다. 네이버지도에서 걸쇠오름으로 표기되었다. 오름의 모양이 걸시를 닮아서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걸시는 걸쇠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노리손이 주차장에서 일불동산과 공동묘지를 치고 올라갔다. 노리손이 오름과 달리 눈이 대부분 녹지 않았다. 골머리 오름의 웅장한 모습과 구름에 살짝 가려진 어승생악이 아름다웠다. (2022-01-17) ' 걸시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248-28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732m..

[제주오름 177] 노리손이 - 아기 노루가 뛰어노는 노루생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노리손이 옛날에 노루 사냥에 좋은 오름이라서 노리손이가 되었다. 노루생이, 노루손이, 노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노리손이 위치도 노루생이삼거리 옆에 있다. 오름은 삼나무가 빽빽히 식재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 아기 노루들이 제 세상 만난 듯 뛰어놀고 있었다. (2022-01-17) 아기 노루 (동영상) / 노루들이 뛰어가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 노리손이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산137번지 일대 규모 / 표고 612m 비고 136m 둘레1,827m 형태 말굽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남쪽에 위치한 측화산이다.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지니고 있고 화구 끝자락에는 조그만 알오름이 있다. 예전에는 벌거숭이 오름이었으나 지금은 삼나무, 소나무, 측백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

[제주오름 176] 본지오름 - 노박덩굴은 보이지 않고 묘지들이 사면을 덮었다.

성읍 민속마을에서 삼달리 가는 길 옆에 본지오름이 있다. 비고 32m로 낮은 본지오름은 노박덩굴이 많아 이름지어졌다. 본지낭은 제주어로 노박덩굴을 말한다. 전망이 좋은 능선길을 트레킹하며 노박덩굴은 보지 못했다. 남쪽 분화구 사면은 온통 망자들의 보금자리로 채워졌다. 1136 도로변의 작지만 전망 좋고 걷기 좋은 본지오름이다. (2022-01-16)

[제주오름 175] 남산봉 - 분화구의 대나무 숲이 장관이다.

성읍 민속마을의 뒷산은 영주산이고, 앞산은 남산봉이다. 남산봉의 행정구역은 신풍리인데 위치는 성읍리에 가깝다. 동쪽 봉우리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망오름으로도 불린다. 울창한 숲길로 이루워진 오름 둘레길을 한바퀴 돈 후 원형 분화구가 궁금하여 내려가 보았다. 뜻밖에도 분화구는 대나무숲이 장관이었다. (2022-01-16) 남산봉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1675-21번지 규모 / 표고 179m 비고 54m 둘레 1,660m 형태 원형

[제주오름 174] 걸리오름 - 소나무 숲에서 걸리버 여행기를 떠올리다.

걸리버 여행기를 떠올리게 하는 걸리오름이다. 2년전 여름 우연히 들렸던 걸리오름인데 이번 오름 탐사로 갔을 때는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다. 생경한 풍경에 걸리버가 대인국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키 큰 소나무 숲에서 몽환전 분위기에 취하다가 한참 후에야 왔던 곳임을 떠올렸다. "인간의 장엄함이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정확히는 1년 반전의 기억조차 없은 현실의 막막함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솔향을 맡았다. (2022-01-16) 걸리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1575번지 규모 / 표고 124m 비고 14m 면전 11,449㎡ 형태 원추형

[제주오름 173] 선소오름 - 극락세계의 오름, 분화구는 묘지와 경작지, 능선은 억새의 잔치

갯거리오름과 선소오름은 한림읍에 있는 쌍둥이오름이다. 분화구 방향이 반대로 되어있어 능선은 S자 모양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그 중간에 도로가 생겨 생이별한 모습이다. 갯거리오름에 올랐다가 선소오름으로 향했다. 선소는 극락세계를 뜻하는 이름인데, 주변의 금오름에 밀려 잘 찾지 않은 오름이 되었다. 넓은 오름 자락과 분화구를 가졌는데 묘지와 경작지가 주를 이룬다. (2022-01-15) 선소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2785-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226m 비고 46m 둘레 1.938m 형태 발굽형 선소악(善所岳)이라고도 한다. 명칭은 오름의 형상이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세계인 선소를 연상시킨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갯거리오름(높이 253.5m) 왼쪽에 있다. 동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