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06

녹남봉 - 녹나무 잎사귀 사이로 보는 시원한 전망

[제주오름 231]  올레 12코스의 녹남봉녹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오름 이름이다.정상 전망대의 전망이 최고이다.   올레 12코스 초반 코스는 녹남봉을 바라보면서 가까이 간다.도원연못에서 바라보는 녹남봉은 자그마한 동산이다.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멋진 반영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녹남봉 안내판을 읽고 녹남봉을 오른다.초입에 녹나무 잎이 싱그러움을 자랑한다.깔끔한 산책길을 조금 오르니 녹남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녹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그 녹나무 사이로 시원한 전망이 펼펴진다.한라산, 산방산, 군산 등 아주 잘 보인다. 녹남봉에도 일제동굴진지가 있다.제주 오름 곳곳의 동굴진지는 일제 야욕의 현장이다.혹시 특별한 양치식물이 있나 가봤지만 별로였다. 하산하다가 보니 분화구가 보인다.자세히 보니 원형 분..

지미봉 - 20분 올라가서 아름다운 전망에 취하다

[제주오름 230]  종달리의 지미봉에 올랐다.기대한 대로 멋진 전망이다.이젠 순서 없이 막 올라보자   끈적털갯개미자리를 촬영하고 지미오름이나 가볼까성산에서 종달리로 달렸다.원래는 오름 투어 마지막을 장식하려던 오름이다. 그런데 낙상사고 후 순서에 억매이지 않기로 했다.기회가 되면 무조건 오르기로 마음 먹었다.오름과 올레길 어서 어서 챙기자. 종달리 지미봉 입구에 차를 세웠다.벚꽃 배경으로 지미봉을 바라본 후주차장부터 본격적인 계단이다. 잘 다듬어진 계단 20분 정도 오르자 정상이다.우도와 성산일출봉, 한라산, 두산봉이 시원하게 전망된다.정상에 두 곳의 전망대와 벤취가 있어 쉬기에 좋다. 반대편으로 내려와 둘레길을 돌았다.연초록의 잎들이 싱그러움을 준다.꽃과 오름, 멋진 하루였다. (2024-04-06..

모슬봉 - 산방산, 단산 전망이 압권이다.

[제주오름 229]  그동안 바라만 보았던 모슬봉올레 11코스를 걸으면서 드디어 올랐다.상방산과 단산 전망이 압권이었다.  대정에 갈 때마다 모슬봉을 랜드마크로 다가왔다.오름 투어를 해 보고싶었으나정상은 군사시설이라 그동안 올라보지 못했다. 그런데 올레 11코스를 걸으면서 드디어 다가간다.펄럭이는 올레 시그널을 배경으로 모슬봉이 보인다.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가가서는 모슬봉 감국의 환영을 받으며 걷기좋은 길로 오른다.전망이 터지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맑은 날씨에 푸른 하늘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다.  정상 근처의 전망터는 그야말로 전망의 명당자리죽은 자의 무덤도 그 전망을 바라보고 있다.산방산과 단산이 코앞에서 그 위용을 자랑한다. 모슬봉 정상은 군사시설이 있어 올라가지 못한다.옛길로 조금 올라가 정..

열안지오름(오라) - 메밀 꽃과 억새 밭, 정상의 풍경이 좋다.

[제주오름 228] 방선문계곡을 갔을 때 열안지오름으로 가는 길이 있음을 알았다. 오전 관음사 헛탕, 오후 방선문 헛탕, 열안지오름이나 오르자. 메밀꽃을 실컷 보았다. 오라동의 열안지오름을 가려면 산록도로 주차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방선문계곡에 간 김에 열안지오름을 간다. 열안지오름까지 걸으면서 걷기운동을 겸하는 길이다. 오라골프장 옆에 주차하고 열안지 오름을 향했다. 헛탕만 친 하루를 오름투어로 위로한다. 가는 길에 메밀밭을 만났다. 흰색으로 피어난 메밀꽃이 넓은 들을 하얗게 물들였다. 혼자만이 독차지한 메밀꽃밭이다. 언젠가 봉평에 갔을 때 수 많은 사람 속에서 겨우 보았었다. 그런데 이 넓은 벌판 오직 한 사람 뿌듯한 마음으로 실컷 취한 시간이다. 이후 열안지오름까지 부지런히 걷는다. 억새..

안천이오름 - 모자 없는 오름 길은 위험하다

[제주오름 227] 한대오름에서 쑥방망이를 찍고 오른 오름 모자 없이 오르는 오름길은 위험하다. 사려니숲길 입구 화장실에 놓고온 모자가 그리웠다. 꽃에 대한 미련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2021년 10월 쑥방망이의 꽃이 진 모습을 본 후 2022년 9월 꽃을 보려하였으나 낙상사고로 무산되었다. 1년 후인 2023년 9월 드디어 꽃방망이를 보러갔다. 주차 후 차량에서 모자를 찾는데 없었다. 생각하니 전날 사려니숲 입구의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놓고왔던 것이다. 사려니숲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아침에 청소한 직원에 물어본다며 다시 전화하란다. 가을 땡볕이 머리를 달궈 할 수 없이 손수건을 머리에 얹고 꽃망방이를 찍는데 자꾸 손수건이 떨어져 땡볕이 생머리를 때린다. 오후 안천이오름을 향하며 사려숲길 관리사무소에..

도너리오름 - 원형과 말굽형이 혼합된 오름

[제주오름 226] 당오름에서 바라보며 오르고 싶던 도너리오름 양치식물을 찾으러 우연히 올랐다.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오름투어로 만족한다. 개인 소유의 오름이라 접근하기 쉽지 않다. 양치식물에 매료되어 한번은 오르고 싶었다. 우연하게 기회가 찾아와 오르게 되었다. 가는 길이 험하다. 노루의 사체가 길에 누워있다. 철심이 박힌 다리로 찾아가기 무리이다. 그러나 양치식물이 보고싶어 악착같이 올랐다. 중간에서 뜻밖의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발견하고 눈을 크게 떴다. 생태가 살아있는 오름길이다. 원형분화구와 말굽형분화구가 혼합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보고싶던 선비늘이끼는 찾지 못했다. 아픈 다리의 발품을 외면하는 도너리오름 딸랑딸랑 방울꽃의 안내가 무색하다. 한여름, 생태가 살아있는 오름 투어로 만족해야 했다..

거린사슴 - 낙상사고 후 16개월 만에 오름투어를 했다.

[제주오름 225] 낙상사고 후 첫 정식 오름 투어 1100도로 서귀포 전망대 뒷산이 거린사슴이다. 정상에서는 한라산을 바라보는 감회가 색달랐다. 자주 1100도로를 이용하면서도 거린사슴에는 오르지 않았다. 아껴서 나중에 올라야지 하면서 그러다가 낙상사고 후 16개월 만에 정식으로 올랐다. 그동안 재활하면서 거린사슴보다 높은 이미 다녀온 오름들을 몇번 올랐기 때문에 산책길 수준의 거린사슴을 오르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정상에서 한라산이 잘 조망된다. 재활 후 정식 오름투어로 처음 올라온 거린사름의 감회가 가슴에서 쿵닥쿵닥 설렘으로 바뀐다. 하산은 반대편을 내려가 거린사슴을 크게 돌았다. 정식 오름 투어에서는 능선을 횡단하는 것이 정석이다. 코스가 짧아 트레킹하는데 1시간 걸렸다. (2023-07-31) ..

설오름(서리오름) - 이름만 남은 오름

[제주오름 224] 오름은 과수원이 차지하고 이름만 남았다. 멀리서 보면 둥그런 오름인데 가까이 가면 과수원이다. 집 주소, 거리 이름에서 서리이름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오름은 경작지와 묘지가 많다. 그런데 서리오름은 모두 경작지로 되어있다. 가장 높은 곳이 과수원의 밭둑이다. 그래도 제주오름 365개의 목록에 들어있다. 목록에 있고 갈 수 있으면 가는 오름 투어길 오름 주소의 위치를 정해놓고 가장 높은 곳을 찾는다. 먼저 정상으로 향하면서 과수원으로 들어갔다. 감귤이 달린 귤나무 사이도 접근하였다. 가장 높은 곳으로 짐작한 곳이 정상이다. 정상에서 내려와 주변을 가장 넓게 돌았다. 그러면서 바라본 서리오름은 낮은 언덕이었다. 지형으로는 오름이나 이용면에서는 과수원이다. 현재까지 오른 오름 중에서 가장 ..

안오름 - 삼별초 항몽유적지 안에 있다

[제주오름 223] 애월의 항몽유적지 안에 있다. 토성의 망대 오른쪽에 있는 언덕처럼 작은 오름이다. 토성을 둘러본 후 오르기 좋다. 안오름은 애월의 항몽유적지 안에 있다. 삼별초가 항파두리에 축조한 석성 중 외성인 토성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안오름 정상부이다. 안오름은 비고가 21m의 낮은 오름이며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작지이다. 따라서 오름 자체의 묘미보다는 역사를 지닌 오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제주도는 주로 화산석이기 때문에 흙을 얻기 힘들다. 그러나 항파두리에는 기와를 구워낼 만큼 질 좋은 진흙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삼별초가 전투용 토성을 쌓아 몽고에 항거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알고 토성을 둘러본 후 오름에 오르면 좋은 것이다. 또한 토성은 제주올레 21코스이기도 하다..

극락오름 - 극락과 지옥의 모습을 그리다

[제주오름 222] 이름하여 극락오름 정상에는 묘지가 많고 계곡은 엉김은 지옥 같다. 극락오름은 애월읍 고성리에 있다. 이름이 매력적이라 찾아갔다. 그러나 오름의 안내판 조차 없다. 누군가의 시그널이 오름인 것을 알 뿐이다. 정상은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아마도 정상에서 시원함을 맛보고 바로 내려가는 듯 하다. 그러나 오름 투어인 만치 종주를 하고 분화구를 가보는 것이 목표이다. 길이 없는 곳으로 내려가서 분화구의 흔적을 보고 계곡을 거쳐 극락오름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꼭 정상의 극락 세계를 잠깐 맛보고 밀림처럼 변해버진 분화구와 계곡의 엉김은 지옥을 그린 듯한 모습을 느낀다. 그러나 한편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의 묘미를 찾는다. 혹시나 야생화가 없나 눈을 두리번 거리면서 봄날의 호기심을 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