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69

대물동산, 서수모루 - 길이 없어 뚫었다.

[제주오름 295, 296]   당오름과 연계하여 오른대물동산과 서수모루는 길이 없다..그래서 길을 뚫었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당오름 근처의대물동산과 서수모루는 이름이 예쁜 뿐길어 없어 막탐사를 해야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길이 없다면 뚫고라도...동네 오름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동네오름은 겨울에 올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그러나 현실의 시간은 한여름에 오를 수밖에 없다. 8월 말이지만 올해의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정말 폭염이 대단한 여름이다.그런 더위에서 동네 오름을 오른다. 풀들은 훌쩍 커버렸고길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스틱으로 풀을 헤치고 발을 내딛는다. 땀방울은 옷을 젖지고안경은 땀이 흘러 흐릿하고살갗은 풀에 긁혔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은 없다.그러니 악착..

괭이모루 - 당오름과 연계하여 3개 오름 오르다.

[제주오름 294]   당오름과 연계하여괭이모루, 대물동산, 서수모루를 올랐다.그중 당오름과 괭이모루를 첫 번째로 포슽한다.  송당 당오름 곁의 작은 오름들인 괭이모루, 대물동산, 서수모루그동안 괭이모루를 몇 번이나 오르지 하면서도 오르지 않았다.8월 하순에 오르려고 보니 대물동산과 서수모루도 보인다. 좀 욕심 같지만 3개를 모두 오르자.우선 본향당을 보고 당오름을 오른 후나머지 3개를 오른다는 목표를 가졌다. 괭이모루는 능선을 따라 완만한 산책길이 이어졌다.괭이모루 분화구는 경작지인데 경작지를 구획하는 큰 해저 같은 곳에 야생화도 많았다. 고슴도치풀, 외풀, 긴두잎갈퀴를 보고병풀의 꽃과 열매까지 보았다. 대물동산 입구에서 간식을 먹었다. 대물동산은 용천수를 샘솟는 언덕인데띠풀이 우거져 막탐사 수준이었다..

알밤오름 - 알밤의 추억에 알밤은 끼지 않았다

[제주오름 293]  오름 탐사의 추억을 만들고자 했으나세상사 어찌 뜻대로만 될 수 있을까?아쉬움도 추억에 끼어달라 조르고 있다.  웃밤오름을 오르고 습지에 쫒겨난지 5년선흘리를 갈 때면 늘 우회하던 알밤오름드디어 늦은 오후 기회를 잡았다. 원래는 가을에 알밤이 익을 때 오르려고 했었다.그런데 낙상사고로 지체되었고제주살이 종점이 임박하여 여름에 오르게 되었다. 밤(栗)알 모양의 오름 두개가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데윗쪽에 있는 것은 웃밤오름, 아래쪽에 있는 것이 알밤오름(下栗岳)이다.알밤오름을 알바매기라고도 부른다. 알밤오름 입구에 주차하고, 오름길을 간다.잘 다듬어진 산책길과 정비된 이정표가 있다.정상에서 보는 전망은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그런데 정작 웃밤오름은 보이지 않았다.반대편으로 내려와 도..

어대오름 - 임금의 허리 벨트처럼 둥그런 말굽형이다.

[제주오름 292]  임금의 허리에 찬 벨트처럼말굽형의 둥그스런 오름산책길이 산림욕 즐기기에 좋다.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어대오름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발굽형 오름이다.도로에서 보면 밋밋한 동산 같다. 하지만 입구로 들어서면 산책길이 정비되어 있고해송 숲속을 걷는 힐링의 코스이다.정상은 풍경은 없으나 숲 속의 그늘이 쉬기에 좋다. 정상에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온 궤적은정말 허리의 벨트처럼 보인다.거대한 분화구는 농경지가 되었다. 분화구에 가까이 가서 보니 벨트를 꽉 잠근 궤적이 되었다.분화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2024-08-25)                                     어대오름위치 /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509-1번지 규모 / 표고 211m, 비고 55m, 둘레..

돌미 - 돌로 된 꼬리를 달고 있는 오름

[제주오름 291] 수산리 금백조로 곁에 있은 오름으로 돌로 된 꼬리를 달고 있다는 이름을 가졌다. 그 꼬리를 찾아 묘기를 부렸다. 잔챙이 오름들을 찾아가는 오름 투어 이번에는 금백조로 곁 궁대오름 남쪽의 돌미를 찾았다. 모처럼 편하게 오르고 전망도 즐겼다. 그런데 꼬리는 어디 달렸지? 또한 어떻게 꼬리를 찾지? 정보에 의하면 남쪽이다. 남쪽으로 막탐사 하다가 묘지를 발견했다. 묘지의 비석을 보니 "墓弓帶岳東渴水峰(궁대악동갈수봉)"이라 적혀있다. 주변 마을에서는 돌미오름을 갈수봉이라고도 부르는구나. 마침 목이 말라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꼬리를 찾는다. 저 멀리 조그만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가 꼬리구나 길도 없고 막탐사를 뚫는다. 나뭇가지를 헤치고 꼬리를 찾았다. 돌무더기로 된 작은 봉우리이다. 정상에는 ..

월랑지 - 달이랑 연못이랑 소설 같은 이름을 현실의 가시덤불이 덮는다.

[제주오름 290] 달과 연못, 얼마나 풍류 넘치는 오름의 이름인가 연못에서 꽃을 찍으며 오르고 싶었던 오름 그러나 오름에서 연못으로 가는 길은 없고 가시덤불 밀림 속이다. 진남못은 좌보미오름 맞은편에 있은 연못의 이름이다. 진남못은 야생화를 찾아 여러 번 갔던 곳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초승달 같은 오름이 월랑지이다. 달이랑 연못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오름 연못에 비추는 오름의 그림자를 보고는 월랑지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준 어느 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아름다운 마음을 쉽게 오를 수 없어 그간 아껴두었다. 그러다가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날 발길을 떼었다. 웹을 검색하여 입구를 찾아 쉽게 정상에 올랐다. 월랑지 오름 정상에서 직접 진남못이란 연못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러나 오름..

족은노로오름 - 앓던 이 빠지듯 재도전해서 올랐다.

[제주오름 289] 족은노로오름은 3년 전에 도전해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삼형제오름 재도전 후 족은노로오름도 재도전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간신히 족은노로오름 정상을 밟았다. 족은노로오름은 쇠질못이라는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쇠질못은 겨이삭여뀌를 촬영하려고 몇 년 전 갔던 곳이다. 그때 알오름을 족은노로오름으로 착각해서 오르지 못했다. 삼형제오름을 마치고 내친김에 족은노로오름으로 향한다. 그동안 오름 경력이 있어 근처에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가시덤불이 너무나 억새고 많아 접근이 어렵다. 한라산둘레길 쪽에서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쇠질못을 한 바퀴 돌며 추억을 더듬었다. 그리고 쇠질못 쪽에서 올라 간신히 족은노로오름 정상을 밟았다. 그리고 또 다른 분화구에 내려갔으니 습지도 아니고 가시덤불이 많아 그냥 ..

권제오름 - 제주대학교 구내에 있는 걷기 좋은 오름

[제주오름 285] 제주대학교 구내에 있는 권제오름 제주대학교 학생 숲상담실로 이용된다. 낮고 산책길이 좋아 인근 주민도 잘 이용한다. 큰 오름을 먼저 오르다 보니 동네의 작은 오름들을 요즘 오르고 있다. 그렇게 오르게 된 권제오름 달려가는 길 벚나무 가로수가 멋진 터널이다. 제주대학교 벚꽃이 유명하지만 가시리 녹산로와 신풍리 벚꽃길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제주대학교 벚꽃길을 가지 않았는데 오름 투어로 달리게 되니 한 번 와볼걸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대학교 구내에 있는 권제오름 산책길을 간다. 잠깐 걸으니 바로 정상이다. 정상은 나무가 많아 전망이 없다. 그냥 걷기 좋은 낮은 오름이다. 간판에 의하면 제주대학교 학생 숲상담실이다. 낮고 산책길이 좋아 인근 주민도 잘 이용한다. 워낙 낮아 멀리서도 전경이..

오구시오름 - 험해서 올라가지 말라는 주민, 올라가 보니 쉬웠다.

[제주오름 284]  블러거들 입구 찾기 힘들다.동네 주민 험해 올라가지 마라.올라가보니 그런대로 올랐다.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오구시오름동네오름인데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다.동네 주민에게 오구시오름 오른다니까 험하다고 가지 말란다. 입구를 찾지 못해서 동네만 산책했다는 글도 읽었고오신교에 진입한다는 글도 읽었다.여기까지 찾아왔는데 그냥 가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신교(다리)를 기준으로 살핀다.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올랐다는 글이 있어그리로 진입했다. 몇개 잡목을 헤지고 올라보니 그 옆으로 훤하다.그리로 진입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 오를만 했다.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곳에 시그널 한 개가 보인다.여기가 정상이구나잡목 속에 전망은 없다. 반대쪽으로도 희미한 길이 있다.오르미들..

상여오름 - 한라수목원 옆에 있는 전망 좋은 오름

[제주오름 283]  한라수목원 옆에 있는 상여오름넓은 초원 능선에 전망이 좋다.광이오름을 거쳐 수목원으로 내려왔다.  한라수목원 옆에 작은 오름이 있다.오름의 모습이 상여를 닮았다고 상여오름이다.상여는 망자의 시신을 장지까지 운구하는 기구이다. 그러니만치 상여오름은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상여오름 남쪽 사면에 여러 기의 묘역이 자리 잡았는데이곳을 들머리로 쉽게 올라갔다. 정상은 풀밭으로 되어있어 전망이 좋다.구름이 짙어 한라산은 보이지 않았지만제주 시내는 깨끗하게 보였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풀밭은 야생화들의 세상이다.고삼, 익모초를 풍경으로 찍었다. 반대편으로 하산하며  철조망을 넘고 광이오름으로 향했다.광이오름은 여러 번 왔었고 걷지 않았던 길을 찾아둘레길을 걷다가 오름관리단체 표지판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