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49

알선족이오름, 웃선족이오름 - 예상치도 않은 가시덤불 탐사에 피를 흘렸다.

[제주오름 269, 270]  예상치도 않은 가시덤불 탐사에 피를 흘렸다.공중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니 기분이 나아졌다.쉼터에서 듣는 얘기가 다 그렇게 사는가 보다.  제주의 동부지역은 제주에서 오름이 가장 많이 몰려있다.그래서 516 도로에서 평대리까지 이어지는 비자림로를 자주 달렸다.그런데도 선족이오름이 비자림로 곁에 있는 데도 몰랐다. 낮은 오름이고 비자림로 곁에 삼나무가 많이 자라니 안보일 수도 있다.오름투어 막바지에 찾은 알선족이오름과 웃선족이오름을 쉽게 생각했다.그러나 선족이오름이 곁의 비자림로에서는 철조망이 접근이 어렵다. 그래서 새미오름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접근했다.그런데 한여름의  초원은 풀들이 커서 걷기가 불편하고치올라오는 열기가 온몸으로 번진다. 오름을 오를 때는 가시덤불이 많아 전정가..

이돈이오름 - 쉽게 올랐다고 좋아했다가 큰코다쳤다.

[제주오름 268]  골프장에 갇힌 오름은 불쌍하다.블로그를 검색하면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방법이 있을 정도다.그걸 보고 쉽게 올라 골프장으로 하산하니 골프장 탈출이 오름보다 힘들다.  이돈이오름은 마오름, 하늬보기, 어오름과 함께 사방에서 서영아리오름을 호위하는 모습이다.서영아리오름은 네이버지도에서 용와이오름이라고 잘못 기재되어 있다.그런데 이돈이오름은 동쪽, 북쪽, 남쪽이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갇혔다. 그리고 서쪽은 목장 초지와 경작지로 이용된다.그래서 이돈이오름을 가려면 서쪽의 초지로 접근해서 올라야 한다.그리고 하산은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원점회귀를 일반적이다. 그런데 원점회귀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골프장으로 하산했다.골프장과 휴양시절을 지날 때만 해도 좋았다.골프장에서 주차된 곳을 가는 것이 만..

빈네오름 - 여인의 비녀를 닮은 오름, 골프장에 갇혀 두문불출하고 있다.

[제주오름 267] 이제까지의 오름 탐사 중 가장 진한 막탐사 가시덤불 뚫으며 방향을 잡는다. 최고의 서바이벌 게임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 빈네오름을 치면 엉뚱한 곳을 가리킨다. 지난번 검은들먹오름을 찾아갈 때 웹지도에서 현 지점 옆에 빈네오름이 있어 찾아보았으나 없어 헷갈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이버지도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다래오름 남쪽에 있는 오름이 진정 빈네오름인 것이다. 네이버 지도는 사실상 두 군데를 빈네오름으로 기재하여 놓았다. 다래오름 옆에 빈네오름이 있지만 다래오름과 빈내오름을 연계하여 오를 수 없다. 빈네오름 둘레에 골프장이 건설되어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에 갇힌 빈네오름은 비녀를 꽂은 여인의 방문을 잠근 격이다. 독수공방에 지친 여인의 한이 가시덤불로 변하여 오름을 덮었다. ..

다래오름(중문) - 다래나무는 없고 등수국은 많네

[제주오름 266]  다래나무가 많다는 다래오름그러나 다래나무는 없고줄기가 비슷한 등수국이 여기저기   영실 입구의 다래오름을 찾았다.전망도 없고 풍경도 별로인 오름한 개의 오름을 오른다는 마음으로 올랐다. 다래오름 이름이니 만치 다래나무를 찾아보았다.다래덩굴 비슷한 줄기가 있어 잎을 찾아보고 실망했다.등수국의 줄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다래나무는 발견하지 못했다.민박쥐나물, 고깔쥐눈물버섯, 세뿔석위를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전망의 기대를 하지 않으니생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다행히 가시덩굴도 없어 수월한 탐사였다. (2024-08-10)                                                  다래오름위치 / 서귀포시 중문동 산 1번지규모 / 표고 984m, 비고 6..

눈오름(장전) - 동네 오름이 더 힘들다.

[제주오름 264]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오름이라는 눈오름장정리 동네의 자그만 눈오름이 사람 잡는다.삼복더위에 칡덩굴과 가시덩굴이 앞길을 막는다.  삼복더위의 오름 투어는 힘든 고행이다.동네에 뒷동산 같은 오름 오르기가 더욱 힘들다.현실의 아일러니가 아닐 수 없다. 동네의 작은 오름은 대부분 농경지로 개발되었다.사유재산이므로 경계를 높이고 돌담을 쌓는다.나머지 부분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으니 밀림이 된다. 장전리의 눈오름도 해송 몇 그루가 보이는 것이 다다.대부분이 농경지로 개발되었고 오름 정상 부분만 남아 오름임을 보여준다. 길은 없고 칡덩굴과 가시덩굴이 엉겨 접근을 마다한다.지도에 그려진 등고선을 보면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른다.그 과정은 땀과 가시의 싸움이다. 삼복더위 막탐사 땀방울이 뚝뚝  떨..

신산오름 - 트레킹 노선과 닮은 동자석, 우연의 일치가 놀랍다

[제주오름 262]  한여름의 오름 탐사는 땀으로 죽인다.그래도 묘지의 동자석이 반갑다 인사하고묘지의 후손이 찬 물병을 주는 인심이 있어 좋다.   안덕으로 향하다가 감산입구에서 좌회전을 많이 하곤 했다.그런데 신산오름을 가려고 하니 감산입구이다.신산오름의 정체를 모르고 지나다니기만 했다. 신산오름은 대부분 귤밭으로 개간되었고낮아서 알려지지도 않았다.물론 길도 없다. 간단히 오르겠지 하면서 핸드폰만 챙겼다.길이 없어 귤밭을 지나 막탐으로 올랐다.땀을 비 오듯 흘리고 정상에 올랐다. 정상이랄 것도 없이 그냥 귤밭이다.귤밭을 지나 반대편 하산길로 접어들었다.풀이 무성한 묘지가 보인다. 가까이 가니 풀 속에 동자석들이 웃고 있다.반가움에 풀을 헤치고 동자석을 본다.이 쪽에 두 개, 저 쪽에 세 개 갖가지 모양..

큰삼형제오름, 샛삼형제오름 - 삼형제오름 도전하다가 비가 내려 비상 탈출하다.

[제주오름 259, 260] 벼루고 별러 도전한 삼형제오름 3개와 삼형제남쪽1,2 삼형제남쪽2를 찾는데 비가 내린다. 처음 걷는 비상 탈출길이 서바이벌이다. 제주의 여름 날씨가 미쳤다. 하루도 쉬지 않고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온다. 삼형제오름을 가려는데 기회 잡기가 어렵다. 오후 3시 넘어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출발했다. 큰삼형제오름을 지나 샛삼형제오름에 올랐다. 하늘의 조짐이 심상찮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삼형제 남쪽의 새끼오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형제남쪽2를 찾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름을 후퇴하고 비상 탈출해야 한다. 다행히 앱 지도에 표시된 옛날 산길대로 선명한 길이 보인다. 핸드폰에 의지한 채 서바이벌 탈출을 시도했다. 비옷을 걸쳤지만 젖..

소수산봉, 붉은오름 - 섭지코지 입구의 오름과 등대가 있는 오름

[제주오름 257, 258] 성산 섭지코지의 작은 오름 2개를 올랐다. 대수산봉을 오르고 못 올랐던 섭지코지 입구의 소수산봉 섭지코지 등대가 있는 봉우리, 붉은오름이다. 올레 2코스를 걷다가 대수산봉을 오른 후 4년 반이 지나서야 소수산봉으로 향했다. 섭지코지의 붉은오름과 함께 오르기 위해서다. 섭지코지 입구에 자그마한 오름인 소수산봉은 길조차도 없다. 지도를 보고 치고 올라간 정상은 전망도 없다. 오름 하나를 올랐다는 기록이 전부이다. 섭지코지로 달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주차했다.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이다. 섭지코지로 향하는 몸에 땀이 배어온다. 낚시돌풀 꽃과 하늘타리 열매를 본 후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으로 향했다. 제주여행의 베스트 산책 코스이다. 등대만 있는지 알았지 등대가 있는 봉우리..

궁산(활오름) - 서귀포의 전망 좋은 오름, 화살의 방향은 어디일까?

[제주오름 256]  서귀포의 전망 좋은 오름이다.개인 오름으로 수목원을 조성 중이다.화살의 방향은 어디일까 생각하며 활오름을 올랐다.  집에서 가까운 궁산은 전망 좋고 꽃이 많다는 글을 읽었다.그 후 꽃피는 봄날에 찾아야지 하면서 여태 오르지 못했다.막마지 오름투어에 박차를 가하는 8월에서야 궁산을 찾았다. 원래 활오름인데 한자로 궁산이 되었다.동쪽으로 터진 분화구가 서쪽을 향한 활의 모양이라 활오름이다.네이버 지도에서는 등산로로 보아도 활 모양이다. 현재 활오름은 사유지로 수목원 공사 중이다.찾아간 날이 하필이면 일요일이라 공사를 하지 않고 철문이 닫혀있었다.다른 쪽으로 접근하려해도 철조망에 가로막힌다. 오름을 오른다고 고지할 대상도 없어 할 수 없이 담을 넘었다.공사 중이고, 장맛비까지 쓸어간 산책..

천아오름(상대), 눈오름(봉성) - 이웃한 동네 오름, 처지도 비슷하다

[제주오름 254, 255]  한림항 근처에 천아오름과 눈오름이 있다.묘와 경작지에 몸을 뺏긴 오름들이다.그래도 공식 오름이니 올랐다.  천아오름과 눈오름이란 이름이 둘 이상이다.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마을 이름을 붙인다.천아오름은 한림읍 상대리, 눈오름 애월읍 봉성리이다. 하지만 두 오름은 이웃해 있어 같은 날 올랐다.천아오름은 산책길도 만들었지만 한쪽은 묘지이다.눈오름은 아예 경작지가 되었다. 소유자가 다른 경작지이다 보니 철조망과 방풍림으로 구획되어오름 오르기가 무척 까다로운 것이 동네 오름이다.더군다나 삼복더위에 오르는 오름 투어이다. 나무 그늘도 없어 비지땀을 뻘뻘 흘려야 한다.그러나 제주살이의 목적 중 하나가 오름 투어이니꾸준히 오름을 오르고 있다. 그래면서 동네를 알고 길을 익힌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