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곶자왈에 갔다가 근처의 논오름을 산책했다. 아트막한 능선인데 보리밭에 보리를 베었고 시원한 전망을 선물한다. 특히나 한라산과 산방산 쪽으로 곶자왈 풍경이 장관이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구축한 동굴진지가 많다. 전쟁 말기 패전 위기에 처한 일본이 7호작전을 수행한 결과이다. 동굴입구는 역시나 더부살이고사리들이 자생하고 있었다. 논오름은 분화구에 논이 있어 이름지어 졌다. 논오름 분화구와 둘레길은 경작지로 이용된다. 내년에는 보리를 베기 전 다시 한번 오고싶다. 풍경 배경으로 야생화들을 촬영하고 보고 싶었던 솔잎미나리도 보고 흡족한 논오름 산책이었다.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