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투어 12

돔배오름 - 돔베고기 먹는 도마처럼 생긴 오름

[제주오름 309]   돔베는 도마의 제주어이다.도마를 닮은 돔배오름을 올랐다.산굼부리에서 본 그 도마 위를  4년 전 돔배오름을 찾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그 당시에는 큰 오름들을 찾아가는 초창기 오름 투어였다.그러니 작고 낮은 오름은 찾기 어려웠다. 오름 투어의 경력이 붙고 나자 그제야 작은 동네오름이 눈에 들어왔다.그러다가 올해 산굼부리를 오른 후 찾으려고 했으나오후 약속 시간이 있어 또 못 올랐다. 제주살이 막바지는 못 오른 오름들을 찾는 시간이다.그래서 오르게 된 도마를 닮은 돔배오름이다.제주에서 돔베고기를 먹은 후 돔베라는 제주어의 뜻을 알게 되었다. 들머리는 연학목장으로 올라갔다.분화구 능선을 한 바퀴 돌며 돔배오름 정상에서 풍경을 보고내려와서 분화구 억새밭을 걸었다. 분화구는 군데군데 묘지가..

어대오름 - 임금의 허리 벨트처럼 둥그런 말굽형이다.

[제주오름 292]  임금의 허리에 찬 벨트처럼말굽형의 둥그스런 오름산책길이 산림욕 즐기기에 좋다.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어대오름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발굽형 오름이다.도로에서 보면 밋밋한 동산 같다. 하지만 입구로 들어서면 산책길이 정비되어 있고해송 숲속을 걷는 힐링의 코스이다.정상은 풍경은 없으나 숲 속의 그늘이 쉬기에 좋다. 정상에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온 궤적은정말 허리의 벨트처럼 보인다.거대한 분화구는 농경지가 되었다. 분화구에 가까이 가서 보니 벨트를 꽉 잠근 궤적이 되었다.분화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2024-08-25)                                     어대오름위치 /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509-1번지 규모 / 표고 211m, 비고 55m, 둘레..

월랑지 - 달이랑 연못이랑 소설 같은 이름을 현실의 가시덤불이 덮는다.

[제주오름 290] 달과 연못, 얼마나 풍류 넘치는 오름의 이름인가 연못에서 꽃을 찍으며 오르고 싶었던 오름 그러나 오름에서 연못으로 가는 길은 없고 가시덤불 밀림 속이다. 진남못은 좌보미오름 맞은편에 있은 연못의 이름이다. 진남못은 야생화를 찾아 여러 번 갔던 곳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초승달 같은 오름이 월랑지이다. 달이랑 연못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오름 연못에 비추는 오름의 그림자를 보고는 월랑지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준 어느 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아름다운 마음을 쉽게 오를 수 없어 그간 아껴두었다. 그러다가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날 발길을 떼었다. 웹을 검색하여 입구를 찾아 쉽게 정상에 올랐다. 월랑지 오름 정상에서 직접 진남못이란 연못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러나 오름..

오구시오름 - 험해서 올라가지 말라는 주민, 올라가 보니 쉬웠다.

[제주오름 284]  블러거들 입구 찾기 힘들다.동네 주민 험해 올라가지 마라.올라가보니 그런대로 올랐다.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오구시오름동네오름인데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다.동네 주민에게 오구시오름 오른다니까 험하다고 가지 말란다. 입구를 찾지 못해서 동네만 산책했다는 글도 읽었고오신교에 진입한다는 글도 읽었다.여기까지 찾아왔는데 그냥 가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신교(다리)를 기준으로 살핀다.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올랐다는 글이 있어그리로 진입했다. 몇개 잡목을 헤지고 올라보니 그 옆으로 훤하다.그리로 진입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 오를만 했다.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곳에 시그널 한 개가 보인다.여기가 정상이구나잡목 속에 전망은 없다. 반대쪽으로도 희미한 길이 있다.오르미들..

하늬보기 - 3시간의 고생 끝에 하늬바람을 맛보다.

[제주오름 281]  하늬바람을 맛보며 복을 받는다는 뜻의 하늬보기얼마나 아름다운 오름을 느끼게 될지?그러나 3시간의 사투가 괜한 생고생을 말해준다.  하늬보기를 검색하면 블로거들의 혀를 내두른다.고생하며 가시덤불을 뚫고 가도 전망이 없는 오름마보기오름에서 질러가는 길도 가시덤불이 무성해 접근할 수 없단다. 오로지 광평리에서 하늬보기를 향해 걷고 뚫어야 한다.이정표는 없고, 길도 아닌 길은 험하고 가시덤불이 우거져 몸을 찔러댄다.믿는 건 핸드폰의 웹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전정가위 뿐이다. 땀에 젖은 옷은 무겁고 땀이 묻은 안경은 희미하다.가시에 찔린 살갗은 따갑다.모자와 배낭은 이런 오름 투어에 삭을 대로 삭았다.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며내 걸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왜? 답은 없다.내가 결심한 것에 대..

돈두악 - 관심을 갖고 보아야 보인다.

[제주오름 277]  오름이 작아 지나다니면서도 보이지 않던 오름관심을 갖고 가까이 가서야 그 모습을 본다.관심은 사랑의 기초 공사인 것 같다..   돈두악은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에 위치한 오름이다.영락리는  제주살이 중 처음으로 레드향을 사러 왔던 곳이다.  그런데도 돈두악을 찾는데 6년 가까이 되었다. 이 길가를 많이도 지나다녔건만 큰 오름만 눈에 띄었다.이제야 작은 오름에도 관심을 가지고 찾는다.그러나 자료도 정보도 빈약하다. 어느 블로거의 산행 루트 정보만 가지고 도전했다.오름은 나날이 경작지가 늘고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그래서 웹의 산행 정보는 맞지 않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한여름의 오름 투어라 풀숲이 무성해 길이 묻힌 경우도 있다.그래서 현지의 상황과 독도법에 의지하여 오름을 ..

가메옥 - 입구 발견이 정상 밟은 기분이다.

[제주오름 271]  입구 발견이 정상 밟은 기분이다.밭주인이 알려준 입구도 아니었다.직감으로 돌고 돌아서야 진짜 입구이다.  오름을 오른다는 것은 그냥 오르는 것이 아니다.사전에 공부하고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그러나 때로는 인근 오름을 찾아 갑자기 오를 때도 있다. 선족이오름을 오르고 시간에 여유가 있어인근에 있는 가지 않은 오름을 찾은 것이 가메옥이다.사전 정보도 없이 가메옥을 찾았다. 작은 오름이라 멀리서 주차하고 찾아가는 길숲을 헤지고 밭고랑 사이를 걸어도 이건 길이 아니다.밭을 가는 농부에게 물었더니 그 뒤로 올라가는 길이란다. 그곳으로 가니 엉긴 가시덤불을 넘어야 한다.그래서 아예 다른 루트를 찾자고 길로 내려왔다.그래서 찾은 것이 가로막힌 철문이었다. 웹에서 본 기억을 찾아 옆으로 돌아 입구..

궁대악 -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있는 오름

[제주오름 219] 성산읍 수산리의 제주자연생태공원 안에 있다. 소나무 산책길이 좋고, 잘 다듬어진 오름이다. 정상 및 분화구에 전망대와 안내판이 잘 설비되어 있다. 낭끼오름에 이어 그 옆의 궁대악이다. 궁대악은 제주자연생태공원 안에 있는 오름이다. 노루의 막먹는 모습을 보고 오름길을 걸었다. 낮으막한 오름에 산책길이 좋고 소나무 숲길은 힐링 그 자체이다. 오름 전망대에서 시원한 풍경을 보았다. 그리고 넓은 분화구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생태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산책길로 자주 이용되는 것 같다. 작지만 잘 산책하기 좋은 오름이다. (2022-03-07) 노루 (동영상) 전망 (동영상) 궁대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3954번지 규모 / 표고 238.8m, 둘레 1,858m,..

세미소 - 새미은총의동산의 옆에 있는 작은 오름

[제주오름 217] 한림읍 금악리에서 있는 낮은 오름 새미은총의동산을 둘러보고 산책할 수 있다. 맑은 날 전망이 좋으나 길은 좋지 않다. 제주오름 217번째는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세미소이다. 그 오름 옆에 새미은총의동산이 있어 찾기는 쉽다. 숲속에 새미은총의동산은 산책하며 걷기에 아주 좋다. 새미은총의동산은 ‘예수님 생애 공원’과 ‘삼위일체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천주교 제주교구의 성지 순례 장소이다. 새미은총의동산을 보며 힐링한 후 세미소 오름을 중심으로 크게 한 바퀴를 산책하고 다시 오름 정상의 원형 분화구를 한 바퀴 돌며 탐사하였다. 세미소 오름에서 둘어보는 전망이 참 좋다. 한라산, 새별오름을 당겨보고 멀리 있는 산방산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오름은 억새와 가시덤불이 덮여 있고 오름 매니어들..

어도오름 - 봄꽃이 만발한 산책길 너무 좋다

[제주오름 214] 꽃피는 봄날 걷기 좋은 오름길 흐드러진 매화에 빠지다 "오늘 어디 오름 다녀오셨나요?" 물었다면 "어도오름 다녀왔어요."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면 들려오는 말 "어디 오름이라고 물었잖아요?"을 상상하며 웃는다. 이나무와 먼나무 이야기를 패러디한 말이다. "이 나무가 뭔 나무인가요?" 물었는데 "이나무예요."라고 대답한다는 우스개 소리다. 애월에 있는 어도오름은 가볍게 오를 수 있고 산책 코스로 알맞은 오름이다. 산책길을 오르고 둘레길을 걸었다. 3월의 계절에 맞게 봄꽃들이 흐러지게 핀 아름다운 길이다. 둘레길에서 보는 전망도 좋고 들판의 모습도 싱그러운 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매화가 싱그럽게 핀 풍경이 압권이었다. 매화와 청매화가 사이좋게 어울려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꽃객을 빠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