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꽃나무 - 보랏빛 층층이여, 어찌 나무라 부르더냐 전날의 숙취가 온통 땀으로 배출되는 등산길 보랏빛 층꽃이 반갑게 인사한다. 엇~ 네 이름이 뭐니? 혹시 층층이 아니니? 휴대폰으로 검색하니 층꽃나무란다. 뭐? 나무라고?..... 아파트의 보금자리처럼 층층이 멋진 방을 꾸몄다. 벌과 나비들은 그 층의 손님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9월..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9.24
섬쥐깨풀 - 향기로운 너는 어떻게 왔니? [섬쥐깨풀] 제주도나 추자도에 산다는 너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양지밭 무덤의 비탈에 납짝 업드려 살고 있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은 작디 작은 들꽃 너의 향기에 취해 나는 너 앞에 무릎을 꿇었다. 룹배로 들여다 보는 너의 모습에 탄성을 지른다. 가녀린 솜털, 호소하는 ..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9.17
금강초롱 - 슬픈 전설, 슬픈 현실 절벽에 핀 한무더기 금강초롱 꽃객들의 무더기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짙은 운무를 걸친 석룡산 멋진 전망의 기대에 아쉬움이 인다. 우리의 멋진 야생화, 금강초롱. 설악산, 화악산 등 높은 산에서 8, 9월에 핀다. 슬픈 전설 금강산에 두 오누이가 살았다. 부모를 여의어 어려서부터 힘..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9.05
바위떡풀 - 예쁜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After the Rain / Michael Jones 바위에 떡 붙어 뿌리 내린 너 구슬방울 달고 멋부리누나 네가 좋아 찾아온 꽃객들에게 혼은 빼는 너는 누굴 좋아하니 (사진 : 2012-08-26)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8.31
노랑망태버섯 - 새벽녘의 신비를 잡다. 장마철에 피어나는 노랑망태버섯 그 짧은 시간에 펼치는 치마를 보고싶어 날짜를 가늠했다. 그래서 잡은 7월의 마지막날 새벽 중무장(?)을 하고 산을 올랐다. 전날 저녁에 비가와서 촉촉히 젖은 흙과 나뭇잎 바지와 신발이 젖어 질척거리고 모기가 달려와 훼방을 놓는다. 눈은 노랑색깔을.. ♪ 산, 여행, 야생화/버섯 2012.08.13
해오라비난초 - 염천 무더위 속에서 느낀 최대의 희열 해오라비난초를 본다는 신념으로 산을 오른다. 염천 무더위에 솔밭은 메말랐고, 흐르는 땀은 주체할 수 없다. 이 더위 속에서 들꽃을 찾아 간다는 것이 어쩌면 미친 짓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고대하고 고대하던 해오라비난초가 아닌가. 땀을 뚝뚝 흘리더라고 그 예쁜 모습을 보고 멋지게 ..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8.04
대흥란 - 잎 없이 무더위에 피어나는 웃음 삼복더위 옆에 앉은 인열기에서 열이 전달된다. 이 더위에 내가 뭐하고 있는 거야. 에어콘 약한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생각했다. 8월초의 산을 오른다. 턱까지 기어오른 더위를 참으면서 모처럼 짧은 티, 얇은 양말 불편하고 땀에 엉기고 긁히기도 했다.. 이 어려움을 싹 날아간다.. 대흥란..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8.03
모시나비 - 그대 있음에 고백하네 [가리왕산 정상] 운무가 짙게 깔린 가리왕산 정상 전망은 오직 안개속이다. 땀을 많이 흘린 개운한 마음이 둘 곳이 없다. [꽃 시절을 가고] 정상의 꽃밭은 이미 봄날의 화려함을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다. 뒤늦은 쥐오줌풀이 군데 군데 등대가 되어준다. [모시나비] 숲속에서 모시나비.. ♪ 산, 여행, 야생화/숲속의 동물 2012.07.06
까치밥나무 - 이젠 빨간 열매가 보고 싶다 [까치밥나무] 감나무에 빨간 감 하나를 까치밥으로 놔두듯이 까치가 좋아한다는 빨간 열매를 가진 까치밥나무 옛날에는 열매를 따서 첼리도 만들었다고 한다. 올 봄에 태백산에서 까치밥나무를 처음보고 초여름 가리왕산에서 그 열매를 보았다. 이제는 빨갛게 익은 까치밥열매를 보아야..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7.03
구실바위취 -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불꽃놀이를 하다. 산행길에서 만난 흥분의 시간 일행을 따를 생각도 잊고 구실바위취의 불꽃으로 빨려들어간다. 화악산에서 보았던 구실바위취의 매력 가리왕산 등산길의 환희요 흥분이었다.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구실바위취의 삶은 행복하다. 그 모습을 보는 꽃객인들 행복하지 않을 수 없으리.... [.. ♪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201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