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여행기

동유럽 8개국 10박12일 - 설렘, 감탄, 즐거움 그리고 우울함

풀잎피리 2013. 4.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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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8개국 10박12일

예정에 없던 동유럽 여행을 갑자기 가게 되었다.

야생화가 드문 초봄이라 더욱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나 1월말의 전화 한통이 계기가 되었다.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야경 촬영을 하려고 연습도 하는 등

나름의 준비를 하면서 점점 기대가 부풀어 올랐었다.

그런데 여행사와 일정이 변경되면서 혼란도 있었으나

결국 동유럽 여행을 하게 되었다.

 

8개국의 동일성과 차별성을 비교하며 유럽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특히, 독일과 폴란드의 썰렁함, 헝가리와 체코의 조용함, 오스트리아의 활기참을 느꼈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의 자연에 매료되었다.

 

매일 집과의 연락과 인터넷 로딩에 와이파이의 한계를 느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최고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식당에서도 물을 사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유료 등 유럽의 생활에 불편함도 많았다.

새삼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이마르의 첫날밤]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비행 11시간

프랑크프르트에서 바이마르까지 버스 4시간

숙소 도착시간은 23시40분

서울과의 시차 8시간을 감안하면 올라이트...

 

한적한 숙소에 흰눈이 내린다.

동화같은 분위기에 동유럽 여행의 첫밤이 흐른다.

1919년 최초의 민주헌법이 만들어진 도시의 시민처럼

기대감이 큰 설레임이 가슴에 밀려온다.

 

 

 

 


[베를린 전승기념탑]

프로이센이 덴마크(1864), 오스트리아(1866), 프랑스(1871) 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다.

전쟁에서 탈취한 황금으로 만든 기둥이 빛나고, 67m 높이에는 빅토리아상이 있다.

2차대전시 파괴되지 않았으나 프랑스가 파괴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승리의 여신상은 파리를 바라보고 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1989년 독일이 통일될 때 이 문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밀려나왔다.

동서분단의 상징에서 통일 독일의 상징으로 베를린을 상징하는 문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문을 구경하기 위해서 각국에서 몰려든다.

미군복장과 독일군복장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포즈를 취해주고 돈을 받고 있다.

강남스타일을 외치는 그들을 보고 싸이의 위력과 한국인이라는 뿌듯함을 느꼈다.

 

 

 

 


[베를린 장벽]

동서 베를린을 가로막았던 장벽

동베를린 주민들의 탈출를 막기위해 1961년 건설되었고

1989년 11월 9일 독일이 통일될 때 붕괴되었다.

 

지금은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이 장벽(Berliner Mauer East Side Gallery)은 2000년 6월에 복원한 것으로
세계 사람들이 그린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과 낙서가 벽에 있다.

 

우리의 휴전선이 무너질 날은 언제인가?

지금도 불바다를 운운하는 북한이 언제나 바뀌나?

우리 정치권의 꼬락서니를 보니 ㅠㅠ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와 프라하성]

여행계획에 프라하의 야경이 있어 얼마나 설레었던가?

체코의 프라하는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9시가 넘어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카를교를 건너며 야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 틈에서 나도 일원이 된 흥분을 가슴에 품었다.

 

 

 

 


[올로모우츠 삼위일체탑]

올로모우츠는 체코 동부에 있는 위치한 중요한 역사 도시이다.

도시의 중앙 광장에 있는 삼위일체탑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늦게 도착하여 도시에 불빛이 있으니 더욱 멋졌다.

유로화를 쓰지 못하는 곳에서 저녁에 먹을 술을 사려고 생쇼도 했다.

EU국가라 해서 모두 유로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입구의 문에는 "열심히 노동하는 이에게는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있다.

반대 해석하니 섬찟하다.

유태인의 고리대금업은 노동의 댓가가 아니라고 한다.

희생된 600만명 속에는 유태인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 아시아인, 장애인도 많다.

결국 권력의 희생양이 된 경쟁자, 약자가 현실이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왜 학살이 있는가?

왜 역사는 반복되는가?

 

욕망과 욕심이 타락으로 끄는 열차라고 열변을 토하는 안내자

그래, 침울함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폴란드 소금광산]

바다였던 곳이 퇴적되면서 암염이 되어 광산이 되었다.

약 10세기에 이 곳에 소금 제조장이 있었던 흔적이 있다.

광부들은 이 곳에 소금을 캐며 그들의 염원을 암염으로 만들어 놓았다.

수십개의 방에는 광부들이 만들어 놓은 조각품이 있다.

1978년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지하 성당에서는 상들리에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사진은 돈을 던지는 사람의 모형이다.

돈을 받아도 휴지가 되는 광부들의 심정을 담았다.

욕망을 버리고 가족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했던 광부들의 인내를 본다.

결국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타트라의 아침]

여행 닷새만에 맑은 날이다.

타트라 산맥을 넘어 오면서 안타까웠던 풍경을 아침이 보니 가슴이 뛰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동유럽 여행의 시작인 것이다.

신난는 마음이 춤을 춘다.

 

 

 

 



 [목동 할머니의 굿 포즈]

유럽의 기사는 일정 시간 운전하면 30분 쉬는 규정이 있다.

타트라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먼길에 또 30분을 쉬어야 한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내는 듯, 둘은 들판의 야생화를 찾아 나섰다.

멀리 염소떼가 있어 다가 갔더니 목동 할머니가 나타나셨다.

염소떼를 멀리 쫒겨가게 한데 미안함을 표했고, 목동 할머니의 넉넉한 웃음이 선물이 되었다.

 

 

 

 



[탄성]

30분 쉬는 규정을 활용하여 발견한 유럽의 야생화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개풀알풀을 보고 반가움을 표했었는데

유럽에서 처음보는 새로운 야생화를 발견하곤 뛸듯이 기뻤다.

동그란 파란 열매까지 보이는 이름모를 이국의 야생화
설레임에 무릎을 꿇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마차시성당 옆에 있는 어부의 요새에서 본 부다페스트 전경이다.

도시 중심에 흐르는 도나우강의 서쪽은 부다, 동쪽은 페스트로 나뉘어 있다.

도나우강, 이름만 들었던 상상의 강, 저기 저렇게 흐르는구나~

 

 

 

 


[부다페스트 야경]

도나우강의 유람선을 타고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감상했다.

'도나우의 진주', '동유럽의 장미'라는 칭송을 들을 만 하다.

도시 전체의 환상적인 붉은 빛에 관람객 모두 찬탄을 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쉔부른궁전]

파리에 베르사이유가 있다면, 빈에는 쉔부른이 있다.

쉔부른은 1569년 처음 지어졌고, 1700년 재건축된 후

신성로마제국의 왕후였던 마리아 테레지아 시절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이기도 했다.

쉔부른 궁전에는 총 1441개의 방이 있고, 궁전 앞에는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다.

궁전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

 

 

 

 


[비엔나 여정]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

전통커피 멜랑쉐를 마시려고 넷이서 비엔나 거리를 활보했다.

부다페스트와는 달리 활기찬 거리에 관광객에 많았다.

웃음과 에피소드를 만든 끝에 맛본 멜랑쉐의 향기에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플리트비체 폭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보러 7시간을 달렸다.

플리트비체는 폭설이 내려 음식점도 1m를 넘는 눈담을 헤치고 가서 찾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이르니 ㅠㅠ 관람이 불투명하단다.

대기시간, 안타까운 마음으로 폭설을 담았다.

 



 




 

 

[플리트비체 호수공원]

플리트비체는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축복받은 도시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매년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크로아티아 최대 자연관장지이다.

 

그런데 우리는 겨울이라는 한계외에도 폭설로 1시간 가량만 아래의 폭포까지만 내려갔다와 올라왔다.

원래는 2시간30분 정도의 관람시간으로 산책길이 일품인데

폭포, 물고기, 산책길, 동식물 촬영 등 즐거움을 만끽할 기회를 가질수 없었다.

이번 동유럽 여행 중 가장 안타까운 플리트비체였다.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포스토니아 동굴은 21km로 세계 제2의 종유석 동굴이다. (1위는 미국의 맴머드동굴로 591km이다.)

포스토니아 동굴은 1213년도에 발견되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적극적인 홍보로 유럽에 알려졌고

1818년 통로 개설, 1824년 댄스 이벤트 개최, 1887년 철도 및 전기 개설, 1957년 전동열차가 개설되었다.

 

엄격하게 오전 10시에 동굴 입장이 시작된다.

우리는 전동열차(꼬마열차)를 타고 동굴 깊숙히 향했다.

하이바를 쓰지 않고 앞은 구간을 통과할 때는 모두들 고개를 숙이며 악소리를 지른다.

 

엄격한 동굴관리로 안내자의 설명을 들을 때만 불이 켜지고, 이동하면서도 본 동물은 불이 꺼진다.

석회 성분이 최고로 많은 순백색의 다이아몬드 종유석도 금방 불이 꺼졌다.  

 

 

 

 

 

[LDC(Long Distanse Coach) 드라이빙]

유럽여행은 장거리 이동이 많다.

그래서 기사의 노련함과 성실성이 중요하다.

다행히 체코인 베테랑 기사 '이반'의 노련함이 있어 일정에 차질이 없었다.

"댓구유~ 이반~"

 
모처럼 설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 참 신난다.
그림엽서에 등장한다는 블레드성 일정이 코앞에 있어 더욱 즐겁다.

 

 


 

 


[블레드 호수의 작은 섬]

알프스 서쪽의 아름다운 블레드

티토 전 유고 대통령의 11개의 별장 중 최고의 별장이 블레드에 있다고 한다.

 

블레드 호수의 작은 섬으로 가는 플레트나 보트 위에서 보는 풍경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 섬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켜온 바로크식 작은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의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워진다고 한다.

종 줄을 위아래로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 3번의 타종을 했다.

소망을 가슴에 담고.....

 

 

 

 








[앗싸~ 야생화!]

작은 섬의 호숫가 산책길을 돌다가 발견한 노란 야생화

반가움에 이국의 야생화에 눈을 맞춘다.

그러다가 엇~ 이것은...

노루귀였던 것이다.

이국의 땅에서 보는 친근한 청노루귀 넘 반가웠다.

그러나 왜 등을 돌리고 있지? ㅎㅎ 

 

 



 


[호수에서 본 블레드 성]

블레드의 이미지는 "성, 거대한 호수, 호수 가운데의 작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

플레트나 보트 위에서 보는 블레드성은 과연 엽서에도 등장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블레드 성에 올라]

블레드 성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이러한 경치를 감상하며 성위에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넘 여유로웠다.

우리도 그 틈에서 맛보는 커피의 향은 유럽여행 중 가장 여유로웠다.

 

 

 

 




[미라벨 정원]

오스트리아 짤스부르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촬영된 장소이고

미라벨 정원은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른 장소이다.

분수에는 페가수스 동상이 있고, 멀리 호엔 짤스부르크 요새가 보인다.

짤스부르크로 오면서 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영상이 오버랩된다.

 

 

 

 


[게트라이데 거리]

짤스부르크 구시가지에 있는 번화가로 간판이 매력적이었다.

문맹률이 높았던 중세시대에 사람들이 쉽게 상점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절제 세공으로 만든 그림이나 조각 간판을 달았다고 한다.

그때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히게 되었다고 한다.

거리 중간에는 모짜르트 생가도 있다.

 

다른 일행들이 쇼핑할 때 혼자 게트라이트 거리를 걸으며 간판을 보고 또 보며 감탄했다.

가슴에 설레임을 안고 보는 간판들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취했다.

 

 

 

 


[몬제(Mondsee) 호수 유람선]

오스트리아는 산과 호수의 나라이다.

짤스부르크의 짤스캄머굿 지역에도 많은 호수가 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 주위를 살피고, "저 집에 살고 싶다"란 말을 수없이 되풀이 했다.

 

 

 

 



[쥴퍼호른(Zwolferhorn)]

장크트 길겐(st. gilgen)의 케이블카를 타고 쥴퍼호른에 올랐다.

설산과 호수를 바라보는 마음이 날아간다.

맑은 날씨와 청명한 하늘, 시원한 전망에 긴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렸다.

 

 



 

 


[할슈타드(Hallstatt)]

너무도 아름다워 말이 표현할 수 없은 마을 할슈타트

오리를 찍다가 핸드폰을 호수물에 빠뜨린 사연

넘 늦게 도착하여 수박 겉핥기로 구경한 마을 고샅의 아쉬움

다음에 다시 오고싶은 1순위의 마을, 할슈타트

짤스부르크의 시간은 동유럽 여행의 하일라이트를 찍었다.

 

 

 

 




[체스키크롬노프]

여행의 종점으로 달리는 중 체코의 문화유산도시 체스키크롬노프에 들렸다.

눈이 녹아 아름다운 빨간 지붕이 돋보였고

거리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점심시간의 맛있는 현지식, 상점의 커피, 혼자만의 체스키크롬노프 산책

아름다운 도시의 옛 정취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다.

 

 

 

 




[독일의 중세도시, 로덴부르크]

여행 10일차 마지막 날

로덴부르크의 아침은 너무도 찬란하였다.

중세시대 거리를 걷는 느낌, 성밖 옹성에서 발견한 야생화의 탄성

아름다움에 취한 자유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다.

 

 


 

 


[바람꽃인가?]

노랑색의 꽃, 꼭 바람꽃같이 생겼다.

이국에서 보는 바람꽃, 정말 신난다.

 

 

 






[그리고 또...]

이번엔 흰꽃, 아침 햇살에 너무도 청초하다.

그러나 처음보는 이국의 야생화의 이름을 어찌 알까?

근데 이거.....시간이 늦겠다.

줄행랑 치며 중앙광장으로 달리는데 가슴이 SOS치며 쌕쌕거린다.

 

 

 

 




[부르츠부르크의 레지던트 궁전]

부르츠는 '풀잎'이라는 뜻을 알고 무척 반가웠던 도시이다.

레지던트 궁전의 정원은 넓고 나무도 많았으나 아직 눈도 채 녹지않은 초봄이라 무척 아쉬웠다.

그러나 오전의 상쾌함을 느끼면서 부지런히 이리 뛰고 저리 뛰고 ㅎㅎㅎ

 

 

 

 



[마리엔 베르크 요새]

유람선 위에 위치한 중국식당에 푸짐하고 운치있는 점심을 먹고

마리엔 베르크 요새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았다.

요새 안의 동상에 정신이 팔려 앞의 의자를 못보고 무릎을 부딪혀서 몹시 아팠다. ㅠㅠ

 

요새 아래의 구릉에는 포도밭이다.

부르츠부르크는 포도의 산지였던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천에서 11시간을 걸려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

이제 동유럽여행 10박을 마치고 다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닿았다.

급작스럽게 결정하여 오게된 동유럽,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

 

(사진 : 2013.2.24 - 3.7 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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