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살이 65

통영 여황산 - 통영의 주산이며, 좌천룡 망일봉, 우백호 천암산을 거느린다

통영을 감싸안으며망일봉, 천암산을 좌천룡, 우백호로 거느리는 통영의 진산이다.  여황산 정상에는 통영성의 북포루가 있다. 통영 시가지의 북쪽에 우뚝 솟은 여황산은풍수지리적으로 좌천룡 망일봉, 우백호 천암산을 거느리고역사적으로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충렬사를 아래에 두고 있다. 그 아래에 통영 시가지를 감싸안은 형국이다.통영이란 명칭도 통제영에서 나왔듯이통영은 조선시대의 군사도시였던 것이다. 통영시가지는 여황산을 중심으로여황산 북쪽은 북신동, 남서쪽은 명정동, 동남쪽은 문화동으로 나뉜다.이번 산행은 명정동의 명정고개에서 출발했다. 여황산 정상에 있는 북포루를 거쳐서포루와 서피랑 99계단을 내려와시내에 점심을 먹고 다시 명정고개로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박경리 생가는 일반인이 거주하고 있어 위치만 확인하였고..

♪ 통영살이 2024.11.05

고성 거류산 - 360도 파노라마, 가슴이 떨린다

벽방산에서 바라본 섬 같아 보였던 고성의 진산 거류산올라가 보니 더한 풍광과 감동을 준다.구절초의 아름다움을 보고, 낚시고사리의 낚싯대도 보았다. 비가 온 다음 날 고성으로 달렸다.엄홍길기념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른다. 물기가 흥건한 산책로의 바위가 미끄럽다. 그래도 조심조심 오른다.벽방산에서 바라보았던 경이의 풍경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기대를 걸고 걷는 길은 비에 휩쓸린 처참한 구절초가 많이 보인다. 바위 전망대에 도착하니 핑크빛  구철초가 반겨준다.꽃대를 보니 한 줄기에서 흰색과 분홍색 꽃을 피웠다.서쪽을 바라보는 뒤통수를 풍경으로 잡는다. 햇빛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약을 올린다.물통을 가져오지 않아 목이 말라도 목을 축일 수 없다.도시락을 두유 1개로 때우고, 과일팩 1개를 아껴두었다. 돌길을 가며..

♪ 통영살이 2024.11.04

통영 천암산 - 통영의 우백호에 해당하는 바위산의 아름다움

집을 나서면 통영운하 건너로 대머리처럼 빛나는 바위산이 있다.통영과 거제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드디어 이름을 알고 올랐다."왜 이제 왔냐"고 묻는 천암산은 절경을 보여주었다.  제주에서 오름을 올랐듯이 통영에서는 산을 오른다.다도해의 실루엣은 제주의 오름 실루엣과 대비된다.산과 섬이 다도해와 맞물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섬이나 산의 이름을 아는 것은 통영의 지리를 아는 지름길이다.그래서 산에 오르면 섬이나 산의 이름을 웹이나 지도를 보고 확인하곤 한다.집 앞에 대머리처럼 빛나는 바위산도 이름을 알아보니 천암산이다. 천암산은 통영의 주산인 여황산의 우백호에 해당하는 산이다.미륵도 미수동에서 통영대교를 건너 좌틀하여 인평동을 들머리로 삼았다. 인평초등학교에서 100m 정도 오르면 우측에 입구가 보인다. 많은..

♪ 통영살이 2024.11.01

현금산, 구망산 - 현금산에서 현금보고, 구망산에서 풍경을 보다

동네 뒷산 현금산에서 흔들바위 전망으로 보고미답 구간인 구망산에서 팥배나무 풍경을 보았다.임도를 따라가는 길은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동네 뒷산 현금산을 이번에는 다른 코스로 올랐다.현금산 정상 부근의 바위에 스틱을 놓았는데 미끄려져 아래로 떨어졌다.떨어진 스틱을 찾으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현금이 보인다. 직접 내려가려니 너무 위험해 우회하여 접근했다.그런데 부처님이 보이고 그 앞에 현금을 돌로 눌러놓았고스틱은 그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 현금산은 영험해서 무속인들의 흔적이 많다고 하더니스틱이 떨어져 그 무속인의 흔적을 본 것이다.아무튼 현금산에서 현금을 본 것이다. 현금산을 선금산이라고도 부르는데한자로 하면 예쁜 이름이지만 소리로 하면 돈이 먼저 떠오르니현금산이나 선금산이나 다 돈과 관계된 것으로 언듯 ..

♪ 통영살이 2024.10.31

통영 벽방산 - 통영, 거제,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의 위용

17년 전 산 등산 스틱이 아주 망가졌다. 스틱을 새로 산 기념으로 통영의 최고봉 벽방산을 올랐다. 통영살이 3주 중 최고의 환희를 선물한 651m의 위용이었다. 통영살이 하는 곳의 뒷산인 현금산에서 통영 쪽으로 바라보는 장쾌한 풍경 그 속에서 가장 뒷쪽에 우뚝 선 큰 산이 통영의 진산 벽방산이다. 벽방산은 통영, 거제,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651m)이라고 한다. 현금산을 오르고 집에 오니 새로 산 등산 스틱이 배달되었다. 17년 전 산 스틱 중 1쪽은 제주 천하계곡에서 잃어버렸고 나머지 1쪽은 통영에 와서 조여지지가 않는 먹통이 되었다. 새로 구입한 등산스틱을 조립하여 시험해 보니 가벼웠다. 그럼 어느 산에서 제일 먼저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통영과 고성의 경계에 있고, 통영에서 제일 높은 벽방산을..

♪ 통영살이 2024.10.30

통영 현금산 - 구절초와 남구절초 풍경 버전

집 뒤에 있는 현금산에 올랐다.시원한 풍경에 야생화와 놀았다.구절초와 남구절초의 전경이 좋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집에서 가까운 현금산으로 향했다.자동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부터 걷는 코스이다.집에서 걸어서 가는 산책길을 찾는 목적도 있다.미륵산 자락에 있는 현금산은 통영대교와 제일 가깝다.중간의 바위 전망터에서 통영 전망이 아름답다.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통영대교가 발아래에 있고멀리는 통영의 진산이며 제일 높은 벽방산도 선명하다.바다와 산그리메가  한 폭의 그림이다.  전망이 잘 되는 바위덩어리에 융단처럼 구실사리가 터를 잡았다.구실사리는 양치식물로 가을에 빨갛게 단풍이 든다.제주에서 보지 못했기에 풍경버전으로 찍으며 아쉬움을 털었다. 맨발로 오르는 70대 산행인이 자리를 잡는다..

♪ 통영살이 2024.10.29

거제 바람의 언덕 -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떠오른다.

거제의 바람의 언덕에 비가 내린다. 남구절초와 해국에 기대를 걸었으나 갯고들빼기가 미소를 건져주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예보된 날 아내와 함께 거제도 드라이브를 나섰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둔덕으로 달리는 길이 참 좋다. 고당항에서 산달도 풍경을 본 후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거제의 남쪽에 꼬리처럼 달린 반도이다. 바람의 언덕은 거제에서 가장 핫한 곳 중의 하나이다. 관광객에 많았고 주차장(3천원)은 비좁았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바람의 언덕을 올랐다. 상상하던 꽃밭이 보이지 않는다. 구절초와 남구절초는 빈약했고 꽃봉오리가 많았다. 블로그에서 봤던 풍성함이 없는 바람의 언덕 아쉬움의 발걸음은 산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짙은 구름 속에서 숲속의 계단은 칙칙했고 비까지 내리니 올라가도 별 볼일..

♪ 통영살이 2024.10.28

통영 미륵산 - 오색딱따구리 동영상, 산부추 풍경

발품이 만든 뭔 가의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미지의 시간에 던진 낚시대가 끌어올린 필연이리라.그 믿음에 오늘도 쉬고싶은 마음을 이겼다.  장군봉, 시래봉, 산방산의 흥분 뒤에는연이은 산행에 찌든 피로감이 높았다.한편에서는 쉬고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날씨는 맑다고 예보하는데집에 쳐박혀 쉴 수만은 없다.가까운 곳이라도 찾아서 몸을 풀어야겠다. 용화사를 찾아 올라가는데나무에 비진도콩의 덩굴이 감고 올라갔고꽃 한송이가 흔들거린다. 그렇다면 먼저 꽃을 본 비진도콩은 열매를 맺었겠지그러나 왠걸, 풋열매조차 볼 수 없었다.샅샅이 찾아보아도 꽃핀 흔적만 보이지 열매는 없었다. 시무룩한 마음에 그냥 내려올 수도 없다.미륵산이라도 올라가 보자그렇게 미륵산을 두 번째로 오르게 되었다. 능선에 다다를 무렵 딱따구리의 ..

♪ 통영살이 2024.10.27

거제 산방산 - 제주의 산방산과는 다른 맛이다

거제 둔덕기성을 갈 때 인상 깊게 본 산방산 제주의 산방산 같이 바위 덩어리이다. 호기심으로 올라보니 전망이 기가 막히다. 통영살이의 출발은 지리 익히기가 첫발이다. 꽃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바위산이 눈에 쏙 들어왔다. 이름을 알고 보니 산방산, 제주의 산방산과 같은 이름이다. 거제 산방산의 유래는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이 꽃봉오리 같다 하여 산방(山芳)마을이라 불렀으며 산방마을의 뒷산이라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래서 호기심, 저래서 호기심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거제도로 달렸다. 산세를 보고,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잡았다. 임도를 걷는데 벚나무가 즐비하다. 벚꽃 필 때 다시한번 와봐야지 마음을 굳히며 오른다. 반가운 개미취가 보였는데 꽃의 절정이 지난 상태였다. 임도가 끝나고 팔각..

♪ 통영살이 2024.10.26

거제 시래봉 - 견내량을 건너는 신.구거제대교를 전망하러 올랐다.

통영과 거제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이 견내량이다.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과 관계된 해협이다.견내량을 건너는 신.구 거제대교를 보려고 시래봉에 올랐다.  통영과 거제 사이에는 물살이 센 좁은 해협이 견내량이다.이 견내량에 신.구거제대교가 있어 통영과 거제의 1일 생활권이 원활하다.나 역시 거제대교를 통해 거제도에 자주 간다. 역사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일본 함대는 견내량에 정박해 있었는데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로 유인하여 크게 이긴 것이 한산대첩이다. 견내량과 신.구거제대교를 전망하려고 시래산에 올랐다.시래산은 견내량 바로 건너의 산이기 때문이다.견내량을 산책할 때 눈여둔 산이다. 시래산 오르는 산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중간 지점의 소나무 밭에 감나무를 많이 식재해 놓았다.소나무 숲에 주렁주렁 달린 감이 가을을..

♪ 통영살이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