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위에 날아온 호리꽃등에 소크라테스처럼 톡 쏘는 말 한 마디 "재활 열심히 해서 다음엔 무릎 꿇어!" 원래 제주에 가는 시점을 12월1일로 잡고 내가 직접 운전하여 목포항에 가서 저녁 배를 타되 가는 도중에 대전현충원에 들리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운전이 힘드니 휴가를 내서 11월 27일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배를 타자고 하면서 미리 대전현충원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추석에 못간 안타까움이 컸었는데 아들이 운전 덕에 대전현충원에 가서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인사를 드렸다. 설에 인사를 드린 후 10개월 만에 찾아뵈었지만 수술한 다리로 무릎을 굽히지 못해 목례로 대신했다. 은퇴 후의 낙상사고로 죄송할 뿐이다. 인사를 하고 돗자리에 앉았는데 호리꽃등에가 날아와 돗자리에 앉았다. 늦가을의 호리꽃등에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