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50

[영실탐사] 손바닥난초 탐사 - 소나기 3번 맞고 꽃대박

장마철이지만 손바닥난초가 보고싶어 영실에 올랐다. 소나기를 3번이나 맞고 나니 등산화 속의 발은 헤엄을 쳤다. 귀가길에는 억수같은 폭우가 부러쉬를 혹사시킨 날이다. 어두컴컴한 날씨가 소나기가 내리니 훤해진다. 손바닥난초를 보고 열실에 올랐고 어리목코스에서는 뜻밖에도 큰처녀고사리를 보았다. 그야말로 장마철의 꽃대박이다. 풍경버전으로 아름다운 꽃들을 담으며 쉬엄 쉬엄 구름의 쇼를 본 멋진 날이다. (2021-07-17) 구름의 이동 (동영상) 소나기 (동영상) 귀가길의 폭우

[한라산 11] 관음사~성판악 - 바람 없고 하늘이 멋진 날의 풍성한 식물탐사

코로나 백신을 맞고 3일 후 한라산에 올랐다. 초여름의 식물을 보고 싶어 2주전에 예약했다. 그간 비가 자주 내려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계속 내리던 비가 그치고, 관음사에서 올랐다. 꽃보랴 풍경보랴 힘도 덜 들었다. 바람도 없고 하늘이 멋진 날의 풍성한 탐사였다. (2021-06-13) 구름쇼 (동영상)

[한라산 10] 성판악~관음사 - 기대했던 것은 꽝이라도 좋은 한라산

한라산을 가려는데 굳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휴일은 한라산 예약이 꽉 차서 평일을 택했다. 새벽까지만 비가 내린 후 오후엔 맑다는 예보가 있는 날 새벽 4시40분에 일어났는데 밤새 내리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성판악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댕댕이나무 꽃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거꾸리개고사리는 어떤 모습일까? 비가 그치고 미끄러운 돌길을 걷는다. 천천히 걸으며 보고싶은 거꾸리개고사리를 찾는 시간 그만치 지체된 시간을 보상해주는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댕댕이나무 꽃 1700고지를 넘어서 기대는 커진다. 아~ 그러나 꽃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싶은 식물들이 모두 꽝이된 건 처음이다. 그렇다고 실망을 주는 한라산이 아니다. 무한한 옵션들이 살아 넘치고 있으니까 (2021-05-24)

[영실탐사] 털진달래는 꽃이 졌다 - 맑게 갠 하늘과 활짝 핀 백작약이 위로한다.

비가 내려 미루고 미루다 올해도 놓혔다. 털진달래를 볼 기회가 참으로 어렵다. 내년에는 꼭 봐야할 털진달래 군락이다. 올랜만에 맑게 갠 하늘이 그 마음을 위로한다. 한라산 배경 백작약과 각시붓꽃을 본 것은 수확이다. 별처럼 반짝이는 흰그늘별꽃을 실컷 보았다. 산철쭉이 영실 오르는 길에 피기 시작했다. 하산할 때는 역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운해의 이동 모습이 하산길의 즐거움을 준다. (2021-05-18) 운해의 이동 (동영상)

[제주오름 121] 설오름(가시리) - 하늘은 천만불인데, 매서운 바람에 날아갈 뻔했네

초령목을 본 후 근처의 설오름에 올랐다. 하늘은 천만불짜리처럼 푸르고 구름의 조화가 멋지다. 그러나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강했다. 설오름 정상에서 바람에 날아갈 뻔하면서 휘청휘청했다. 손이 시려 풍경 사진을 찍기 정말 어려웠다. 디카도 꺼내지 못하고 핸폰으로 몇 컷~ (2021-02-08)

[제주야생화 304] 한라돌쩌귀 - 한라산 정기로 색감이 짱이다.

한라산 자락에 서식하는 한라돌쩌귀 한라산으로 오르내릴 때 등산객의 눈길을 끈다. 한라산 정기로 색각이 좋아서일까? 오름에도 곶자왈에도 힌라돌쩌귀가 산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m 정도 자란다. 한라돌쩌귀는 열매의 겉면에 털이 없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한라돌쩌귀 꽃 한라돌쩌귀 꽃과 열매 한라돌쩌귀 열매

[영실코스] 한라산 상고대 - 오를 때 상고대 맛, 내려올 때 좀갈매 맛

어제의 영실코스 후퇴는 신의 한 수였다. 덕분에 어제는 파도를 보고, 오늘은 상고대를 보았다. 어제의 바람은 대단했고, 오늘 아침은 올 가을 최저 기온이었다. 영실의 병풍바위 위 상고대를 쳐다보고 설렘으로 올랐다. 뜻밖의 상고대 풍경에 등산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남벽분기점까지 가면서 멋진 풍경에 감탄했다. 원점회귀할 때는 대부분의 상고대는 사라졌다. 대신 좀갈매나무의 열매가 검게 익었다. 달짝지근한 야생의 맛에 신나는 하산길이었다. (2020-11-04) 말이 필요없다. 오직 감탄만 있을 뿐 뜻밖의 선물에 신나는 마음 영실부터 남벽분기점까지 아름다운 산행길 흥분과 설렘의 상고대맛 벚꽃 같다. 해삼 같다. 아름다운 상고대를 평하는 말 하산길는 좀갈매나무 열매 맛이다. 검게 익은 열매들이 작은 나무에 다닥..

[제주풍경] 영실~어리목 산책길 - 아름다운 하늘을 선물한 오늘의 풍경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이 지난 후 어제부터 맑은 하늘이다. 오늘 날씨도 맑음이 예고되어 영실코스를 올랐다. 영실부터 어리목 산책길 중간까지 갔다 다시 영실로 내려왔다.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를 풍경버전으로 담았다. 하지만 야생화보다 하늘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하루였다.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구름이 선물하는 멋진 풍경에 행복한 산책길이었다.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