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50

[제주야생화 274] 깔끔좁쌀풀 - 한라산 고지대의 희귀식물로 제주특산이다.

깔끔좁쌀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궁금증 이름을 알고 부터 보고싶었던 꽃 작년에 씨방을 보고 올해서야 꽃을 보았다. 7월말 안개비 속에서 본 꽃 한송이 8월 중순 맑은 날의 여러 송이 깔끔좁쌀풀이 주는 기쁨이 서서히 커졌다. 꽃이 아주 작다. 손으로 잎을 만져보니 까칠하다. 뷰파이더로 확대한 꽃을 확인해보니 깔끔한 모습이다. 깔끔좁쌀풀의 학명은 Euphrasia coreana W.Becker 이다. 우선 종명 coreana가 반갑다. 깔끔좁쌀풀은 제주도 특산식물이다. 속명 Euphrasia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기쁨의 여신 Euphyrosyne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깔끔좁쌀풀을 보는 기쁨도 보고픈 여인을 보는 느낌이다. 눈을 크게 떠도 잘 보이지않을 정도로 꽃이 작다. 특히 시력이 약한 나로서야~ 속명은 ..

[제주오름 105] 아부오름 - 태풍 하이선으로 비가 내리는 날

그동안 아껴두었던 아부오름을 올랐다. 태풍 하이선으로 비가 내리는 날 분화구의 기대가 못미쳤다. 항공사진으로 본 아부오름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모양이 움푹 파여있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있는 모습 같다하여 아부오름(亞父岳) 송당마을과 당오름의 앞(남쪽)에 있는 오름이라 하여 앞오름(前岳)이라고도 한다. (2020-09-05) 아부오름은 영화 '이재수의 난', '연풍연가' 촬영지이다.

[제주여행] 2020 세계유산축전 숨길순례단 - 코로나가 미워요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키워드이다. 그 속살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 기회를 어렵게 잡았다. 1차숨길순례단에 선발되어 계획대로라면 오늘 출발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2.5단계로 확대되어 1차 순례단이 취소되었다. 태풍이 지나간 맑게 갠 하늘을 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2020-09-03) 내년을 기다립니다.

[영실꽃탐사] 아름다운 운해 선물 - 제주황기, 깔끔좁쌀풀, 좀향유, 다람쥐꼬리

모처럼 맑게 갠 일요일 코로나로 단체 꽃탐사가 취소된 날 영실 꽃탐사에 나섰다. 제주황기, 난쟁이바위솔, 깔끔좁쌀풀, 만년석송이 목표였다. 제주황기, 깔끔좁쌀풀에 환호했고 난쟁이바위솔은 아쉽게도 꽃이 거의 졌다. 특별 선물은 구름쇼였다. 한라산의 모습도 변화무쌍하더니 영실계곡의 아름다운 구름은 춤판이었다. (2020-08-30) 영실 구름쇼 동영상

[제주야생화261] 흰땃딸기 - 백두산에서 본 꽃, 한라산에서 재회하다

백두산과 한라산 그 동질감 확인 흰땃딸기의 재회에 감사했다. 제주도 한라산, 백두산의 숲속 등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양딸기에 비해 아주 소형이고, 전체에 털이 밀생하며, 꽃자루에 비스듬히 털이 난다. 흰땃딸기 동영상 흰땃딸기 학명 Fragaria nipponica Makino 분류 장미과(Rosaceae) 딸기속(Fragaria) 높이는 10~30cm이며 잎은 뿌리에서 뭉쳐난다. 열매는 맛이 없다.

[한라산 8] 성판악~관음사 - 화룡정점은 못했어도 멋지고 풍성한 날

한라산의 들쭉나무 열매를 보러가야 하는데 연일 장마가 계속되어 습기가 유난했던 여름 7월말 예정이었던 한라산 탐사가 3주나 늦게 실행되었다. 그동안 장마가 끝나길 얼마나 기다렸던가? 장마가 끝나니 왜 이리 바쯘 일정의 연속인가? 그디어 틈을 냈다고 생각하고 한라산을 오른다. 그런데 아뿔사! 땀을 흘리며 오르는 중 저녁 약속이 떠올랐다. 정상에서 그냥 원점회기할까? 아니지 이왕 온 것 종주를 해야지~ 오로지 마음은 들쭉나무 열매 그동안 바쁜 일정이 만든 몸은 왜 이리 무겁나? 기분 좋게 오른 한라산에서 탄성을 지른다. 그래 이제 화룡점정만 남았다. 그러나 배고픈 큰부리까마귀를 원망할까? 늦게 오른 나를 원망할까? 찾고 찾아도 들쭉나무 열매는 보이지 않는다. 허탈한 마음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러나 어쩌..

[영실꽃탐사] 두달 만에 장마 끝 - 제주황기, 난장이바위솔, 만년석송, 깔끔좁쌀풀

정말 기나긴 장마였다.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습기가 장난이 아니였다. 말복이 넘어 끝난 장마,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을 선사한다. 폭염 경보가 있는 날, 영실로 꽃탐사를 나섰다. 제주황기, 난장이바위솔, 만년석송, 깔끔좁쌀풀을 목표로 했다. 모두 보았는데, 난장이바위솔은 오후 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대부분 꽃잎을 닫았다. 땀을 억수로 흘리면서도 장마가 끝난 맑은 하늘 속에서 지난 7월말 물에 빠진 생쥐의 추억을 떠올리며 많은 꽃을 본 신나는 하루였다. (2020-08-17) 제비

[제주야생화258] 한라노루오줌 - 계곡의 진분홍색 군락, 엎질러진 마음을 추슬러주었다

장맛철의 계곡, 음습한 분위기가 덮쳐온다. 엎질러진 마음은 안개속을 헤멘다. 미끄러운 바윗길이 갈팡질팡 마음을 대변한다. 그 부정적인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빛이 들어온다. 진분홍 군락이 모든 걸 정지시킨다. 오직 한라노루오줌 군락의 아름다움뿐이다. 꽃을 좋아한다지만 이 마음까지 추스려줄 줄이야 군락의 꽃들에 감탄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이 자리에 있게해준 다리에도 위로를 보냈다. 한라노루오줌 학명 Astilbe rubra var. taquetii (H.Lev.) H. Hara 분류 범의귀과(Saxifragaceae) 노루오줌속(Astilbe) 노루오줌에 비해 키와 잎이 작다. 한라산 계곡의 습지나 냇가에서 자란다. 꽃은 진분홍색으로 줄기의 끝부분에서 핀다.

[제주야생화255] 털둥근갈퀴 - 열매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다

한라산 고지대에서 아주 작은 꼭두서니과 식물을 만났다. 바위 틈에서 아주 작은 꽃과 열매가 보인다. 열매의 털이 갈고리처럼 생긴 털둥근갈퀴란다. 꽃과 열매가 너무 작아 초점도 잘 맞추기도 어렵다. 꽃은 연한 녹황색이고 꽃잎은 4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2개가 붙어 있다. 털둥근갈퀴 학명 Galium kamtschaticum Steller ex Schult. 분류 꼭두서니과(Rubiaceae) 갈퀴덩굴속(Galium) 깊은 산 침엽수림의 다소 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제주야생화253] 섬매발톱나무 - 한라산 1000m 이상 지역에서 자란다.

장마기간이 40여일을 넘으며 지루한 여름이 계속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조속히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승리의 맹세라는 꽃말을 가진 섬매발톱나무를 꺼내 본다. 섬매발톱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한라산 1,000m 이상 지역에 분포한다. 매발톱나무에 비해 잎몸과 열매가 작고, 가시는 더욱 날카롭다. 열매가 잎이 떨어진 뒤에도 겨울까지 달려 있어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섬매발톱나무 학명 Berberis amurensis var. quelpaertensis (Nakai) Nakai 분류 매자나무과(Berberidaceae) 매자나무속(Berberis) 낙엽 활엽성 관목으로 2m 내외로 자란다. 매자나무와 매발톱나무의 중간형이다. 매발톱나무에 비해 가시가 더 크고 잎과 열매가 작으며, 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