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47

[제주야생화 89] 흑난초 - 숲속의 검은 진주, 빛이 그리워 녹화도 있다.

모기는 귓전에 윙윙거리고 새소리는 청아하게 들린다. 어두운 숲속에서 흑난초를 찾는다. 축축한 숲속의 검은 진주 흑자색으로 꽃을 피우니 찾기가 어렵다. 간혹 녹색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빛이 그리운 건 흑난초나 꽃객이나 같다. 나무 사이로 들어온 한줄기 빛 잠깐이지만 환호성이 ..

[제주야생화 88] 한라감자난초 - 두잎감자난초라고도 한다.

제주조릿대 사이에서 줄기를 올려 꽃을 피웠다. 때마침 적시타의 햇빛이 비춰 그 속모양을 자세히 본다. 육지에서 본 감자난초와 다른 모습이다. 2019-06-24 처음 본 한라감자난초 2019-06-28 4일 후 다시 가서 본 한라감자난초 2019-06-28 새로 발견한 한라감자난초 한라감자난초의 여러 모습 한..

[제주야생화 86, 87] 산제비란, 하늘산제비란 - 제비들이 꽃대에 다닥다닥

넓은 초원에서 산제비들을 찾는다. 풀들이 더 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어렵게 한 개체를 찾으니 그 주위에 여럿이 보인다. 산제비란 학명 Platanthera mandarinorum var. brachycentron (Franch. & Sav.) Koidz. ex Ohwi 분류 난초과(Orchidaceae) 제비난초속(Platanthera) 거(꿀주머니)가 아래로 향하고 대체로 작다. 묘..

[제주야생화 84] 방울새란 - 백색 바탕에 연한 홍자색의 꽃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넓은 초지에서 찾은 작은 방울새 꽃잎도 완전히 벌어지지 않지만 그 모습조차 귀엽기 그지 없다. 디카를 수리 보내고 핸폰과 똑딱이로 끙끙대며 엎드렸다.. 디카가 수리되어 다시 찾아갔지만 방울새란은 열매를 맺고 있었다. 방울새란 학명 Pogonia minor (Makino) Makino 분류 난초과(Orchidaceae) ..

[제주야생화 75] 영아리난초 - 정말이지 작디 작은 희귀 난초

렌즈 앞을 보며 무엇을 찍는지 몰랐다. 성냥개비만하다면 이해될까? 솔잎이 떨어진 자리, 위장의 명수 넘어가던 햇빛 한줄기가 비치자 환호성이 터졌다. 꽃술의 붉은 점이 보인다. 끙끙 앓는 소리를 하면서 눈을 비볐다. 영아리난초 학명 Nervilia nipponica Makin 분류 난초과(Orchidaceae) 영아리..

[제주야생화 73] 제주무엽란 - 꽃잎을 조금 여는 무채색에 가까운 난초

무엽란에 비해 키는 절반 정도의 제주무엽란 꽃잎을 거의 열지 않거나 약간 연다. 사라지는 석양 빛에 빛나는 숲속의 잎없는 난초 맑은 날 숲속도 어두운데 잔뜩 흐린 날 어쩌란 말이냐? 시력을 야속케 하는 제주무엽란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빛 빛이 들었다 없어졌다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