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47

[제주야생화 330] 한라옥잠난초 - 잎술꽃잎에 육질덩이가 있는 희귀 난초

제주살이 덕에 한라옥잠난초를 자세히 보았다. 한라옥잠난초는 옥잠난초와 비슷하지만 잎술꽃잎에 육질덩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대만, 일본에 분포하며 한국은 한라산 숲속에서 자라는데 개체수가 매우 적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라옥잠난초 학명 / Liparis auriculata Blume ex Miq. 분류 / 난초과(Orchidaceae) 나리난초속(Liparis) 학명 중 종소명 auriculata는 '귀모양(耳形)의' 뜻이다. 한라옥잠난초의 입술꽃잎에 2개의 육질덩어리가 귀모양을 닮았다. 여러해살이풀로 낙엽성 지생종이다. 높이 20~31cm이다. 옥잠난초보다 늦은 여름에 꽃을 피운다.

[제주야생화 326] 혹난초 - 눈아리게 작은 꽃, 검은 선그라스를 쓰고 보다

혹난초 꽃을 몹시 보고 싶었다. 5번 찾아가 겨우 꽃을 보았다. 하필이면 안경을 수리점에 맡긴 후 선그라스를 쓰고~ 한라산 중턱에 살고있는 고목 줄기에 뿌리를 내린 혹난초 헛알줄기의 모양이 혹 또는 보릿쌀 같다하여 혹난초 또는 보리혹란으로 불린다. 꽃봉오리는 룹배로 확인한 후 3고초려했다. 너무나도 작은 꽃을 나무에 매달려서 보았다. 검은 선그라스 때문에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꽃조차 흐리하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셧터를 눌렀다. 혹난초 학명 / Bulbophyllum inconspicuum Maxim. 난초과(Orchidaceae) 콩짜개란속(Bulbophyllum) 종명 inconspicuum은 "현저하지 않다"의 뜻이다. 꽃이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제주야생화 299] 한라천마 - 삼나무 숲의 희귀 난초

나에게 한라천마는 어떤 인연일까? 남한산성 청천마의 애뜻한 사연이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왜 이리 어렵더냐? 작년에는 아쉽게 꽃을 보지 못했다. 올해서야 꽃과 열매를 보았다. 씨앗이 날리는 모습은 내년으로 패스해야 했다. 동탄행 2주간 제주를 비우는 날 오랜만의 맑은 날씨 아이 약올라~ 어제 빗속에 본 한라천마 조만간 꽃을 피우겠지만 2주 후엔 사그러지겠지 코앞의 인연은 멀어지고 삶의 파도는 거침이 없다. 몸의 아우성 한라천마 학명 Gastrodia verrucosa Blume 분류 난초과(Orchidaceae) 천마속(Gastrodia) 잎이 없는 부생란으로 엽록소가 없다. 줄기는 3-15cm로 연한 적갈색이다. 꽃은 녹갈색이고 종모양이며 길이 11mm, 2-5송이가 줄기 끝에 핀다. 한국..

[제주야생화 285] 방울난초 - 숲속에서 콧수염을 올린 난초

니 방울 어디 달렸니? 부끄러워 말 못하니? 방울난초에게 물었다. 보이지 않는 방울을 찾지말고 제 콧수염을 보세요. 그렇구나, 올린 콧수염 멋지구나 방울난초 학명 Habenaria flagellifera (Maxim.) Makino 분류 난초과(Orchidaceae) 해오라비난초속(Habenaria) 높이 20~50cm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에 달린 둥근 덩이줄기 2개가 방울 모양이다. 한국(제주도 서귀포시), 일본, 대만, 인도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262] 지네발란 - 절벽에서 아슬아슬, 10년 체증을 내린다

지네발란과 인연 맺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야생화 찾기 10년만에 절벽에서 아슬아슬 지네발란 꽃을 보았다. 지난 9년 동안 지네발란 꽃필 시기에 일이 있거나 탐사 신청했는데 취소되길 반복했다. 제주살이로 넘어온 지네발란 작년에 찾아갔는데 꽃을 찾지 못했다. 나중에 한 사찰에서 꽃을 보았다. 그러나 야생의 지네발란이 보고싶었다. 올해 계획이 진행되었다. 봄에 연습하고 드디어 여름에 꽃을 보았다. 지네발란 학명 Sarcanthus scolopendrifolius Makino 분류 난초과(Orchidaceae) 지네발란속(Sarcanthus) 지네발란은 나무와 암석 위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란이다. 전라남도 해안가와 제주도에 분포한다. 작고 통통하게 생긴 잎이 줄기에 달린 모양이 다리가 많은 지네와 닮아서 지..

[제주야생화254] 타래난초 -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하록성 난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자라는 타래난초 제주도에서도 여러 곳에서 보았다. 하록성 난초라 여름이 지나면 휴면한다. 나선 모양으로 꼬인 꽃차례가 인상적이다. 5∼8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꽃을 피운다. 햇빛을 좋아하여 터진 벌판이나 묘지에 많이 보인다. 타래난초 학명 Spiranthes sinensis (Pers.) Ames 분류 난초과(Orchidaceae) 타래난초속(Spiranthes) 속명은 희랍어의 speira(나선상으로 꼬인)와 anthos(꽃)의 합성어로 작은 꽃들이 나선형으로 화경을 감아올라가며 피는 모양을 뜻한다.

[제주야생화 143-2] 대흥란 - 그럼 그렇지! 제주다움이여~

삼복더위에 옥계에서 본 대흥란의 추억 작년 11월 뜻밖에도 반가움을 준 제주의 대흥란 그런 후 진짜 대흥란다운 모습을 본다. 마음대로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하다. 그런데 그것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ㅎㅎ 삶의 의지란 꽃말이 참 좋다. 대흥란 학명 Cymbidium macrorrhizum Lindl. 분류 난초과(Orchidaceae) 보춘화속(Cymbidium) 전남의 대흥사 주변에서 처음 발견되어 대흥란이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 가을형 대흥란 blog.daum.net/rhodeus/15081944

[제주야생화 244] 닭의난초 - 숲속의 요정, 닭벼슬 같은 꽃잎을 열었다.

제주에서 보는 닭의난초 작은 약병아리 같다. 습지의 응달에 갸녀리게 올라온 녀석 한껏 촛점을 맞춰 그 모습을 본다. 뭐라고 말할 것 같은 표정 약병아리라고 불러 심불이 났나? 닭의난초 학명 Epipactis thunbergii A.Gray 분류 난초과(Orchidaceae) 닭의난초속(Epipactis) 산골짝 습지에서 자란다. 햇빛이 잘 들고 습기가 많은 구릉지 내의 비옥한 곳에서 다른 잡초들에게 가리어진 상태로 생육한다.

[제주야생화 224] 한라새둥지란 - 뿌리가 새의 둥지를 닮은 희귀 난초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새둥지란을 닮았다. 뿌리는 위를 향해 많이 모여 나는데 새의 둥지 모양이란다. 썩은 생물에서 양분을 취하는 부생란이다. 축축한 음지의 흙에서 올라오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드물게 볼 수 있는 희귀난초이며 국생종에는 아직 미등록되었다. 한라새둥지란 학명 Neottia hypocastanoptica 분류 난초과(Orchidaceae) 홍산무엽란속(Neottia) 남부지방의 활엽수림 아래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