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사리 90

[제주고사리 74] 곰비늘고사리 - 검은 비늘이 덕지덕지 붙었다.

제주도 숲길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곰비늘고사리 중축에 검은 비늘이 덕지덕지 붙었다. 관중처럼 모여서 잎이 나와서 군락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상록성이라 겨울에도 잎을 볼 수 있다. 아열대성 고사리로 제주도 저지대에 흔하고 남부지방에도 더러 자란다. 곰비늘고사리 학명 / Dryopteris uniformis (Makino) Makino 분류 / 관중과(Dryopteridaceae) 관중속(Dryopteris) 충남, 경남, 전남, 제주, 울릉도에 자생하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지생한다. 밀생하는 비늘조각이 곰의 털과 비슷하다 하여 이와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고사리 73] 골고사리 - 숲속의 멋쟁이, 귀해서 더욱 소중하다.

습기가 많은 골짜기에서 아주 드물게 자라는 골고사리 단엽으로 된 잎의 모양이 여느 고사리와는 품격을 달리한다. 선흘리의 군락지는 제주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잎이 파초일엽과 닮아 나도파초일엽 변산반도에서 발견되어 변산일엽으로도 불린다.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 위기식물이다. 골고사리 학명 / Asplenium scolopendrium L 분류 / 꼬리고사리과(Aspleniaceae) 꼬리고사리속(Asplenium) 강원, 전북, 전남, 울릉도, 제주에 자생한다. 일본, 중국, 러시아(사할린, 남쿠릴열도), 유럽,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종명 scolopendrium은 지네를 의미하며, 잎의 모양이 지네의 수많은 다리를 연상했다. 영어 이름은 Hart's-tongue fern으로 사슴의 혀를 닮은 ..

[제주고사리 72] 가는쇠고사리 - 날렵한 몸매를 가진 난대림의 대표종

곶자왈이나 제주 숲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고사리 상록성이어서 겨울에도 싱싱한 녹색을 볼 수 있다. 표면에 윤기가 자르는 흐르는 멋진 고사리이다. 맨 아래 소우편이 길게 열덟팔자(八)로 길어지고 정우편이 뚜렷하며 우축의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근경이 옆으로 길게 뻗어 군락을 형성하여 장관을 연출하곤 한다. 가는쇠고사리 학명 Arachniodes aristata (G.Forst.) Tindale 분류 관중과(Dryopteridaceae) 쇠고사리속(Arachniodes) 전남, 제주의 숲속에서 자라는 상록다년초 일본, 타이완, 중국, 말레이시아에도 분포한다. 소우편은 윤채가 돌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제주고사리 71] 개면마 - 시원스런 잎에 포자엽이 따로 달린다.

개면마를 제주 개월오름에 있다는 도감 설명을 보고 개면마를 찾아 개월오름을 오르면서 주위를 살폈다. 거의 정상을 가는데 개면마의 묵은 포자엽이 보였다. 너무나 기뻐 배낭을 벗어 놓고 보고 또 보았다. 그런 개면마를 제주 곳곳에서 많이 보았다. 비교적 흔한 고사리였던 것이다. ㅎㅎ 시원스런 잎과 포자엽이 따로 나오는 멋진 양치식물 더부룩한 넓은 인편이 무수히 있고 신엽이 나오는 모습이 왕성한 삶을 엿볼 수 있다. 개면마 학명 Onoclea orientalis (Hook.) Hook. 분류 면마과(Dryopteridaceae) 야산고비속(Onoclea) 하록성 지생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마른 포자엽이 아름다워 꽃꽂이로도 이용된다.

[제주고사리 70] 네가래 - 네잎클로버를 닮은 양치식물로 포자낭과가 달린다.

. 네잎클로버를 닮은 수생 양치식물 네가래 잎이 4개의 소엽으로 이루워져 있다. 주로 남부지방에 자생하여 서울에 있을 때 무척 보고싶었다. 제주에 와서 네가래 군락도 보고 어렵게 포자낭과(胞子囊果)도 보았다. 포자낭과가 익어 벌어졌나 매달 찾았지만 벌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네가래(Marsilea quadrifolia)는 잎에 털이 없다.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네가래(Marsilea drummondii)는 잎에 털이 있다. 잎에 털이 있는 드루몬드 네가래의 포자낭과를 날두(Nardoo)라고 부른다. 호주 원주민은 이 날두를 가루를 낸 뒤 물과 반죽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네가래속(Marsilea)은 포자낭과의 벽에 아교질의 과탁이 있는데, 이 아교질이 식용 가능한 부분이란다. 그런데 이 날두에..

[제주고사리 69] 숫돌담고사리 - 잎 끝에 꼬끼리 코가 매달렸다.

어느 농원에서 숫돌담고사리를 처음 보고 야생에서 보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 후 1년, 드디어 숲속에서 숫돌담고사리를 보았다. 잎 끝에 달린 무성아가 코끼리 코를 닮았다. 그 무성아에서 새순이 돋아 나온다. 고사리 새순의 등각나선은 "불가사의한 나선"으로도 불린다. 숫돌담고사리는 포자로 번식하지만 잎 끝의 무성아로도 번식한다. 그 모습이 더부살이고사리를 닮았다. 잎이 두툼하고 예뻐 원예용으로도 활용하는 숫돌담고사리이다. 숫돌담고사리 학명 Asplenium prolongatum Hook. 학명 꼬리고사리과(Aspleniaceae) 꼬리고사리속(Asplenium) 제주도의 낮은 지대 숲속 바위 틈에서 자란다.

[제주고사리 68] 제비꼬리고사리 - 원앙금침에서 일어나니 제비꼬리 생겼네

원앙이 무리지어 사는 곳에 제비꼬리고사리가 군락을 이뤘다. 원앙 새도 제비꼬리고사리도 천국이 따로 없다. 동물과 식물이 함께 사는 세상 더없이 아름답다. 원앙금침에서 신혼부부가 행복한 첫날밤을 보낸 후 신랑의 머리숱이 제비꼬리가 된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짓는다. 물건너 풍경을 감상하는 꽃객의 마음은 소설을 쓰고 있다. 오름의 수직동굴에서 처음 보고 한라산 계곡에서 설경의 제비꼬리고사리도 보았다. 늘씬하고 시원한 자태를 지녔다. 중축과 우축이 만나는 곳 뒷쪽에 혹모양의 통기공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부의 우편은 점차 축소되어 흔적만 남는다. 그 축소된 모습에서 제비꼬리를 연상한다. 제비꼬리고사리 학명 Thelypteris subochthodes Ching 분류 처녀고사리과(Thelypteridacea..

[제주고사리 67] 오름깃고사리 - 오름에 살며, 깃이 달린 고사리

2014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처음 보고된 오름깃고사리 오름에 살며 깃이 달리는 고사리라는 뜻일 것이다. 우편 끝이 깃처럼 길게 뻗었다. 수직동굴의 벽에 뿌리를 내리고 풍혈이 주는 온기와 냉기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보낼 것이다. 잎몸이 시원하게 예쁘다. 열편들은 매끈하다. 열편의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붙은 포자낭도 매력이다. 오름깃고사리 학명 Pteris fauriei Hieron. 분류 봉의꼬리과(Pteridaceae) 봉의꼬리속(Pteris) 상록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50~90cm이다.

[제주고사리 66] 골개고사리 - 크림트의 키스를 찾다

삼나무 숲길에 눈이 띄게 특이한 고사리가 있다. 이름을 어렵게 찾아보니 골개고사리였다. 우측과 소우편의 갈림점에 가시같은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란다. 포자낭을 자세히 살피던 중 사람 모습을 발견했다. 떠오른 생각은 크림트의 키스 자연이 선물한 그림을 찾으러 몇번 더 찾았다. 새순을 보고 가시같은 돌기를 확인하고 삼나무숲길에 남기는 추억의 한조각 골개고사리 학명 Athyrium otophorum (Miq.) Koidz. 분류 개고사리과(Athyriaceae) 개고사리속(Athyrium)

[제주고사리 65] 산꽃고사리삼 - 열편은 결각상 톱니가 날까롭다.

고사리삼 종류도 구분이 쉽지는 않다. 산꽃고사리삼은 열편의 결각상 톱니가 날까롭다. 동록성 고사리이므로 요즘도 잎이 있다. 포자낭도 이 겨울에 한창이다. 포자낭을 손으로 쥐니 콩고물 묻듯 포자들이 손에 누렇게 묻었다. 포자낭을 흔드니 연기처럼 포자들이 난다. 포자 날리는 모습 동영상 산꽃고사리삼 학명 Sceptridium japonicum (Prantl) Lyon 분류 고사리삼과(Ophioglossaceae) 고사리삼속(Sceptridium)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1개의 잎이 나와 2개로 갈라져서 1개는 포자낭이 달리는 실엽으로 되고 1개는 영양잎으로 되며 높이 30~50cm이다. 여름 동안에는 말랐다가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