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 203

1일 1만보 걷기 - 400일의 기록

[낙상사고 투병기 353] 재활운동으로 400일 연속 매일 1만보 이상을 걸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느라 이를 막물었다. 의지와 고통으로 점철된 기록은 눈물겹다. 2022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4일까지 400일 연속하여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1만보 이상을 걸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있듯 한 걸음 한 걸음이 만든 동그라미의 궤적은 눈물과 의지의 기록이다. 지나고 보니 뿌듯하지만 하루의 걸음수에는 수 많은 어려움이 도사린다. 그 하루가 1달을 만들고 1년을 넘긴 스토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혹한에도 삼복 더위에도 아프거나 피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도 귀차니즘이 쉬고 싶다고 잡아당겨도 반드시 걸었다. 꽃들의 웃음을 위로 삼아 새와 풀벌레 소리를 응원 삼아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서 걸었..

365일 채운 날 - 서바이벌 걷기

[낙상사고 투병기 352] 재활로 시작해서 재활로 끝나는 2023년 섣날 그믐날에도 서발이벌 걷기 운동 강창학경기장 숲길에서의 3시간 40분 날씨도 흐리고 해서 오전은 집에서 꽃을 검색하며 보냈다. 늦은 점심을 먹고 강창학경기장 숲길을 걸었다. 시간 상으로는 15:06~18:42 4바퀴(3.6km×4회=14.2km), 24251보 올레길 한 코스 정도를 쉬지않고 걸은 격이다. 연말 연휴라 그런지 산책길 보안등에 불이 꺼졌다. 그러면 이참에 핸드폰 후라쉬도 쉬어야지 깜깜한 밤의 숲길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 캄캄한 곳에서 길을 찾는 몸의 감각들이 아우성이고 온몸은 후끈한 땀을 내뱉으며 신음한다. 눈도 뱁새눈이 되어 뭔가를 찾듯 골똘하며 걷는다. 생각을 메모하려고 핸폰을 켜서 화면에 입력한 후 다시 깜깜해..

경고 시그널 - 12월 한 달을 더 준다해도 싫다.

[낙상사고 투병기 351] 발목 쪽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무릎으로 뻗어와 전체로 퍼진다 한 바퀴 넉다운에 경고가 커진다 재활에, 허리 삐끗에, 위염까지 몰도바인이 되어가는 12월 무거운 몸은 오후에서야 강창학 숲길로 갔다. 잔뜩 흐린 날씨에도 걷기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숲길 1회 왕복 3.6km는 오르내림이 있어 마라톤연습 구간으로도 이용된다. 1시간 왕복하는데 몸이 넉다운되었다. 주자창 자동차에 앉아 다리를 뻗고 누웠다. 발목 쪽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무릎으로 뻗어와 다리 전체로 퍼진다. 에어백 경고 스티커가 커다랗게 다가온다. 몸에 대한 경고 시그널처럼 보인다. 숲길 걷기에서 다리가 갑자기 힘을 잃어 휘청했기 때문이다. 1바퀴 왕복을 더 하고서야 숲길 걷기를 끝냈다. 헬리코박터균 없애는 약을 식사 전 ..

발뒤꿈치 갈라짐 - 아픔의 앙상블 4일째

[낙상사고 투병기 349] 12월은 왜 이리 사연이 많니 이번엔 발뒤꿈치까지 갈라져 아픔의 3중주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라지만 재활자에게는 그림의 떡 온통 재활과 걷기운동의 시간이다. 발뒤꿈치까지 갈라져 4일째 고생이다. 연고를 발라 부드럽게 하고는 있지만 등산화 신기가 불편하고, 걷기도 힘들다. 억지로 등산화를 신고 제주쪽으로 달렸다. 사려니주차장은 눈이 넘쳐 주차하지 못하고 붉은오름주차장을 지나 절물주차장에 가서야 차를 돌렸다. 주차할 수 없는 차량은 계속 달려야한다. 모래시계에서 떨어지는 모래처럼 쉬지 못한다. 세월이 된 시간이 쏜살 위에서 속수무책이듯 고사리 설경을 보려다가 눈길 2시간을 허비했다. "한쪽 눈 질끈 감고 살면 만사가 태평이랍니다" 산길 옆에 만들어놓은 올해의 산타가 세련되게 인사한다..

대설 문자 쇄도한 날 - 월드컵경기장 20바퀴

[낙상사고 투병기 347] 대설 문자는 쇄도하고 눈발은 거세다. 중무장했는데도 손발이 시리다. 높이고 높이고 20바퀴 기록이다. 새벽부터 대설문자는 계속 온다. 집에서 갇혀 부채갯메꽃을 검색하다가 내 블로그를 찾았다. 건강의 4대 조건을 영양, 운동, 수면, 휴식이라고 적어놓고 내가 무시했다. 기록하면 뭐하나, 실천을 해야지 그래 오늘도 걷기운동은 실천하자. 눈이 뜸한 오후에 월드컵경기장으로 갔다. 트랙 서쪽은 눈이 녹았고, 동쪽은 눈이 쌓였다. 걸으면서 녹은 눈에 반영도 찍으며 석양까지 보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눈발이 다시 날렸다. 옷을 겹으로 중부장했는데도 손발이 시리다. 처음에 10바뀌를 예상했는데 높이면서 더 걸었다. 눈발에 거세지면서 서쪽 트랙에도 눈이 쌓인다. 20바퀴를 채우자고 악착같이 걸었..

건강검진 - 또 하나의 눈보라가 덮친다

[낙상사고 투병기 346] 내 뱃속을 탐사한 내시경 검사 장비가 시료를 채취한 붉은 위벽에 분화구가 많다. 내 삶에 몰아치는 눈보라가 거세다. 침을 맞지 않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서귀포 열린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가쁜한 마음으로 검진에 임했다. 신체 균형 맞추기라면서 한 쪽 발을 들고 20초 이상 버티기를 하란다. 수술한 왼쪽 발을 버티다가 10초도 못되어 몸이 휘청거리면서 실패했다.ㅠㅠ 몸이 뒤틀려진 상태에서 수술한 발로 버티는 건 무리였다. 한쪽 눈을 가리고 눈검사를 했다. 내 입에서는 "안보이는데요"를 반복했다. 눈이 점점 나빠진다. 마취 없이 내시경 검사를 받는데 "조직검사" 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뱃속 이곳저곳을 훓는 이물질이 역겹다. 의사의 면담 결과 위염 증세와 헬리코박터균 발견이..

한의원 20일 - 침 맞다 세월 간다

[낙상사고 투병기 345] 한의원 침 맞으려 3주 고슴도치가 되는 시간 12월은 그렇게 갔다. 허리가 삐끗한 다음 날부터 11월28일~12월18일까지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갔다. 누워서 맞던 침을 옆으로 누워서 맞고 15개 정도 꽃던 침이 30여를 넘고 1주일이면 낫겠지 했던 마음에 먹구름이 덮였다. 의사 샘에게 물어봤다. 이렇게 오래 갈 수도 있냐고 1달도 가고 6개월도 갈 수 있단다. ㅍㅍ 1년동안의 재활에 적신호였다. 다리 재활에서 허리 재활을 전환된 듯 헬스도 달리기도 중단한 채 겨우 걷기만 했다. 오전은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오후는 복대를 차고 월드컵경기장을 걷고 쳇바퀴 3주가 만든 악몽의 12월이었다. 침을 맞을 때는 아파 눈을 떨었고 제주 풍경은 그림의 떡이 되었던 시간 하루 하루의 일기..

제주 인심 - 치료비, 내일 주세요

[낙상사고 투병기 344] 침 맞고 나서 치료비 주려는데 지갑이 없다. 간호사 하는 말, 그럼 내일 주세요. 제주 인심에 또 한번 놀란다. 허리 복대를 하고 한의원으로 침 맞으려 갔다. 침을 맞고 결재하려고 주머니 손을 넣었는데 지갑이 없다. 분명 집에서 지갑을 확인했는데, 아마 허리 복대를 지갑으로 착각한 것 같다. 죄송합니다, 지갑을 갖고 오지 않았네요. "그럼, 내일 주세요" 아참 계좌입금 되나요? "네" 아픈 허리를 세우며 핸드폰 끄적끄적 계좌입금 됐으니 확인해 보셔요.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없으니 됐겠지요." 나오며 픽 웃었다. 제주살이 초기 새마을금고 거래하는데 100원이 모잘랐는데 "다음에 갖다 주세요"란 대답을 들었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방심하면 코도 베어가는 현실에서 아날로그적 감성..

찌르르 아앗! - 세상이 멈춘 듯 하다

[낙상사고 투병기 343] 등산화 신고 일어서는데 하늘이 노랗다.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발악이다. 스틱을 잡고도 한참이나, 이렇게 아프다니 오전에 한의원에서 엎드려 물리치료 받으면서 캡쳐한 글에 밑줄을 그었다. "인생은 언제나 '오늘 하루'속에서만 자신을 드러낸다"는 글에 허리가 아파도 가능한 할 일을 하여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한의원의 침도 오전의 일상이 되었다. 오후에는 특별이 제주쪽에 있는 오름 하나를 올라야 한다. 전에 한번 가본 오름인데도 네비를 켜야했다. 허리에 복대를 차고 달렸다. 부탁을 받고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다. 등산화를 신고 일어서는데 짜릿한 통증이 몸을 관통한다. 허리를 펴지못하고 엉거주춤 자세로 정지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이며 현기증이 인다. 이렇게 갑자기 아픔이 증폭될 수도 있..

인바디 검사 - 하체좌우 심한 불균형이 허리 삐끗으로 연결됐나

[낙상사고 투병기 341] 1년만에 다시 받은 인바디 검사 좌우 심한불균형에 변동이 없다 아! 허리병이 괜이 생긴게 아니구나 중문에 김장용 배추를 사러갔다가 옆에 중문보건소가 있어 인바디검사를 했다. 기대를 한 눈이 데이타를 보고 휘둥그레졌다. 1년간 그렇게 열심히 재활했는데 하체 좌우가 심한불균형 그대로다. 상체하체는 심한불균형에서 약한불균형으로 1칸 올랐을 뿐이다. 그렇다면 1년 내내 하체좌우가 뒤틀려있었고 상체하체도 약한불균형이라도 불균형은 불균형이다. 몸의 균형이 안맞으면 허리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 몸으로 하루 1만보 이상 걷기운동이 365일을 채우는 오늘이다. 그래서 약했던 허리가 과부하에 걸린 것 같다. 완전한 정상은 아니라하더라도 중간은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좌측 다리에 철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