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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49]
12월은 왜 이리 사연이 많니
이번엔 발뒤꿈치까지 갈라져
아픔의 3중주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라지만
재활자에게는 그림의 떡
온통 재활과 걷기운동의 시간이다.
발뒤꿈치까지 갈라져 4일째 고생이다.
연고를 발라 부드럽게 하고는 있지만
등산화 신기가 불편하고, 걷기도 힘들다.
억지로 등산화를 신고 제주쪽으로 달렸다.
사려니주차장은 눈이 넘쳐 주차하지 못하고
붉은오름주차장을 지나 절물주차장에 가서야 차를 돌렸다.
주차할 수 없는 차량은 계속 달려야한다.
모래시계에서 떨어지는 모래처럼 쉬지 못한다.
세월이 된 시간이 쏜살 위에서 속수무책이듯
고사리 설경을 보려다가 눈길 2시간을 허비했다.
"한쪽 눈 질끈 감고 살면 만사가 태평이랍니다"
산길 옆에 만들어놓은 올해의 산타가 세련되게 인사한다.
저녁을 먹고 월드컵경기장으로 갔다.
수술한 왼발과 발뒤꿈치가 갈라져 절룩이는 오른발이
눈길이 된 트랙에서 갈팡질팡이다.
허리까지 가세한 아픔의 3중주가
1시간30분의 고통으로 모아진다.
간절한 기도는 어서 빨리 12월의 3중주가 끝나기를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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