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것에 빠져보는 거야

어두운 계곡에서 발견한 홍노도라지 군락 앗싸! 이 반전에 추억이 튀어나왔다. 8년전 제주꽃탐사에서 어렵게 본 1송이의 사연이었다. 황홀한 시간이 흐르며 감동이 물결이 춤을 춘다. 이 많은 홍노도라지들이 눈앞에 펼펴지다니 예기치 못한 발견이 준 선물이다. 홍노도라지 학명 Peracarpa ..

앙증맞은 꽃 작디 작은 빨간 거미 꽃술로 착각했네~ 하늘거리는 작은 꽃 빨간 꽃술이 보여 다가갔는데... 이름을 알아보니 애기도라지라네~ 애기도라지 학명 Wahlenbergia marginata 분류 초롱꽃과(Campanulaceae) 애기도라지속(Wahlenbergia) 도라지꽃과 비슷한데 작아서 애기도라지라고 한다. 제주도, ..

어두운 숲속 핸드폰 후라쉬를 켰다. 겨우 셔터가 눌린다. 잎은 퇴화했고 부생식물로 숲속에서 자란다. 꼭 외계인 같은 모습이다. 나도수정초 학명 Monotropastrum humile (D.Don) Hara 분류 노루발과(Pyrolaceae) 나도수정초속(Monotropastrum)

초종용이 사철쑥에 기생하는 더부살이라면 백양더부살이는 일반 쑥에 기생한다.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지어졌다. 백양더부살이 학명 Orobanche filicicola Nakai 분류 열당과 초종용속

스스로 살 수 없는 기생식물 쑥 중에서도 오직 사철쑥에만 기생하는 초종용 건조하고 햇빛이 잘 드는 바닷가 모래땅에 살고 있다. 바람에 세게 불어 흔들리는 꽃들 서로 다른 야생화들이 엉겨 버틴다. 삶이란 결코 쉽지 않다는 듯이... 초종용 학명 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 분류 열당과(Oroba..

은난초의 반 정도의 크기랄까? 은난초와 닮았으나 잎이 작거나 거의 없다. 작은 몸집에 비해 꽃이 큰 편이다. 숲속의 낙옆이 깔린 평평한 곳 보일 듯 말 듯한 꼬마은난초들이 몇개체 보인다. 그 작은 식물체에 대한 찰깍 소리들~ 꼬마은난초 학명 cephalnthera erecta var.subaphylla(miyabe & Kudo) Ohwi ..

늦은 오후의 숲 속 희디힌 은난초가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온 석양빛에 빛난다. 꽃말은 청초한 아름다움, 총명이다. 꽃말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은난초 빛이 질세라 꽃객의 마음이 바쁘면서도 기쁘다. 은난초 학명 Cephalanthera erecta (Thunb.) 분류 난초과 금난초속 은난초와 금난초 금난초

나무 줄기에 공기뿌리를 박고 환한 미소를 지우며 꽃객을 내려다본다. 꼭 서산마애삼존불의 미소를 닮은 듯 하다. 비자나무에서 자라는 난초라서 비자란이라 이름지어졌는데 습기가 유지되는 계곡 주변의 오래된 소나무 등에도 자란다. 개체수가 아주 적어 희귀 및 멸종위기2급으로 지..

도감에는 북부지방 습지에 자생한다는 부채붓꽃 잎이 펴진 상태가 부채처럼 보여 이름지어졌단다. 제주의 습지에서 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한라산과 하늘을 넣고 촬영하는 마음이 날아간다. 맨하늘을 넣고 찍었다가 구름이 일어 다시 찍었다. 5월의 습지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2019-05-09) 부채붓꽃 학명 Iris setosa 분류 붓꽃과 붓꽃속 함경남도 부전군, 금야군, 장진군 등 지역의 산지와 낮은 지대의 누기 진 곳에서 자란다. 부전군에는 10정보에 달하는 부채붓꽃군락이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도에는 서귀포 지역에 소수 자생한다.

백작약이 보고싶어 찾아간 곳 꽃잎이 모두 떨어진 첫 상면의 아쉬움을 딛고 드디어 제주조릿대 사이에서 백작약의 예쁜 웃음을 보았다. 2년전 홍천 백암산에서의 흥분을 떠올렸다. 그 흥분을 조절하며 얼굴을 맞대는 순간 벌 한마리가 날아와 백작약 꽃술을 간지른다. 벌이 만든 금상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