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218

[제주오름 121] 설오름(가시리) - 하늘은 천만불인데, 매서운 바람에 날아갈 뻔했네

초령목을 본 후 근처의 설오름에 올랐다. 하늘은 천만불짜리처럼 푸르고 구름의 조화가 멋지다. 그러나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강했다. 설오름 정상에서 바람에 날아갈 뻔하면서 휘청휘청했다. 손이 시려 풍경 사진을 찍기 정말 어려웠다. 디카도 꺼내지 못하고 핸폰으로 몇 컷~ (2021-02-08)

[제주오름 120] 당오름(송당리) - 백주또를 모시는 본향당이 자락에 있다.

높은오름에서 바라본 송당마을과 당오름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당오름에서 높은오름을 바라보고 싶었다. 그러나 당오름 정상은 나무가 무성해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름 등산길보다는 당오름 둘레길이 오히려 더 좋다. 둘레길 입구에 본향당이 있는데 당신은 여신 금백조(백주또)이다. 본향당 주변에는 토종 동백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2021-02-06) 전망이 전혀 없는 당오름 전망대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송악이 나무를 타고 올라갔는데 나무 보호를 위해 송악 줄기를 잘랐다. 늘어진 마른 송악 줄기가 그네 같다.

[제주오름 119] 남송이오름 - 전망 좋고, 타잔놀이 재미있다.

동광육거리와 오셜록 사이에 있는 남송이오름 네비가 엉뚱한 곳에서 다왔다는 신호를 보낸다. 천천히 가다가 겨우 입구를 발견했다. 입구에서 500여m를 가니 조그만 주차장이 나온다. 사쁜히 오르니 전망대가 시원하다. 한라산, 산방산, 모슬봉, 수월봉 등 전망이 짱이다. 하산길에 봄꽃들의 인사를 받은 후 둘레길을 간다. 타잔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앗싸! 모처럼 줄을 그네처럼 탔다. (2021-01-31) 타잔 놀이 (동영상)

[제주오름 117] 금오름 - 제주 서부권 전망이 좋은 인기 많은 오름

오름 중에는 아껴두고 싶은 오름이 있다. 그 오름의 특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기회를, 아내와 함께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금오름이 바로 그런 오름이다. 제주 서부권을 잘 조망할 수 있어 젊은 층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나는 분화구에 물이 고여 뭉게구름의 반영을 찍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그래서 하늘이 좋은 날, 금오름 전망을 미리 찍어놓았다. 그런데 12월 제주에 많은 눈이 내렸다. 불현듯 설경도 괜찮다 싶어 가던 길을 바꿔 금오름에 올랐다. 강풍이 부는 날, 주차장도 썰렁하다. 눈을 밟으며 오르는 길, 양지쪽은 눈이 녹아 물이 흐른다. 정상에 오르니 설경의 분화구가 멋지게 펼쳐진다. 정상의 전망보다 분화구의 신비함 속으로 들어갔다. 내 발자국을 남기며 뽀드득 뽀드득 설렘의 마..

[제주오름 116] 열안지오름(봉개) - 박주가리가 가오리처럼 날았다.

안세미오름 트레킹로를 보고 있는데 옆에 열안지오름이 있다. 열안지오름을 검색하니 오라동의 열안지오름이 많이 검색된다. 지도에는 분명 봉개동에도 있다. 오름 입구에 가서 동네사람에게 물으니 열안지오름이 맞다. 오름 안내판도 없고 길도 분명치 않다. 네비를 켜고 엉긴 숲을 거쳐 간신히 정상에 닿았다. 밋밋한 정상에는 머귀나무가 있다. 하산길에 박주가리 열매를 본 것이 큰 수확이다. 마치 가오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2020-12-08)

[제주오름 115] 안세미오름 - 깨끗히 관리되는 명도암마을의 산책로

밧세미오름에서 내려와 둘레길을 걸어 안세미오름에 닿았다. 안세미오름은 북동쪽으로 벌어진 대형의 분화구를 가졌다. 그 분화구를 열안지오름에서 바라보니 아늑한 골짜기 모습이다. 그 골짜기 입구의 명도암샘 좌우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오르니 정상은 전망이 좋다. 산책로는 에어청소기로 가랑잎을 날리는 등 깨끗이 관리되고 있었다. (2020-12-08)

[제주오름 114] 밧세미오름 - 명도암마을의 바깥 쪽에 있는 오름

꽃이 드문 계절의 오름 탐방 이번에는 안세미오름과 밧세미오름 연계 산행이다. 명도암마을에서 안팎으로 2개의 오름이 보인다. 안쪽의 오름은 안세미오름 바깥쪽의 오름이 밧세미오름이다. 먼저 밧세미오름부터 올랐다. 안세미오름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었으나 밧세미오름은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았고 밀림이었다. 분화구에서 모시물통이, 까마귀밥나무, 알꽈리를 본 것이 수확이다. (2020-12-08)

[제주오름 113] 부소오름 - 부대오름과 연계해서 올랐다.

부대오름을 내려와서 부소오름 가는 길은 놓쳤다. 그러나 말이 있는 목장 풍경을 볼 수 있어 전화위복이 되었다. 부대오름을 전망하고 번영로를 지나 부소오름으로 향했다. 부대오름처럼 걷기 좋은 숲길이다. 부소오름을 내려와 목장길에서 보는 부대오름 풍경도 좋았다. 멋진 하루의 오름 투어이다.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