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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74]
밀대로 바닥을 미는 것 조차
힘이 든 낙상자의 설음
그만큼 아내의 고생이 크다.
낙상사고의 여파를 가장 많이 당하는 것은
낙상사고 당사자가 아닌 아내의 몫이다.
침대의 케어를 비롯하여 많은 부분에서 의지해야 한다.
그래고 집안일 대부분이 아내의 몫이다.
그 중 아마 제일 힘든 것이 생수 구입이다.
생수를 구입하여 계단으로 3층을 올리는 일이 장난이 아니다.
낙상후 물건을 들 수 없으니 모두 아내가 들어올려야 한다.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현실은 어렵다.
그리고 청소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의 청소부터는 도와주겠다고 밀대로 방바닥을 미는 것을 해봤다.
수술 발에 힘을 실어야 방바닥이 잘 닦인다.
몸에서 진땀이 나도록 힘을 써야 한다.
이것이라도 도와주어야 미안한 마음이 덜 들 것 같다.
그렇게 재활을 열심히 했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멀고 먼 재활의 길은 아득할 뿐이다.
차차, 조금씩, 얼마라도....
희망의 싹이 크듯이
재활의 계단에 긍정의 끈을 올려놓는다.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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