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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날의 낙상사고 후 6개월
마른 낙엽 계절의 쓸쓸한 걷기 연습
귀뚜라미 소리도 구슬프게 들리네
천만뜻밖에 한라산에서 낙상사고 후
고통 속에서도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
아직 목발도 던지도 못하고 있다.
요즘 재활운동은 실내 자전거타기 1시간 30분, 식탁의자 팔굽혀펴기 5분, 대둔근 운동 5분
욕조턱 엉덩이 앉지않고 나오기, 아파트 입구 계단 3개 오르기
목발 엇갈리게 각각 옮기기 2km 등이다.
목발을 들고 어렵게 한 번 2km를 걸었었는데
아직 무담이 많아 목발을 엇갈리게 옮기며 적응하고 있다.
평균 기대치보다 늦는 재활운동이다.
낙엽도 밟히면 사각거리는 계절
귀뚜라미 소리 조차 구슬프게 들리는 마음
긍정을 붙잡으려해도 자꾸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재활운동 하고는 피곤해서 눕기 일쑤이고
웹소설을 읽으며 그나마 웃을 수 있다.
그렇게 전환점을 맞은 10월
두 달내에 반드시 제주에 간다는 목표로
다시 긍정을 충전하며 재활에 힘을 쏟는다.
다리의 힘을 길러야 이동의 자유가 보장됨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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