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길의 냥이들
주민들의 귀염둥이들
키우던 만두를 떠오르게 한다.
매일 걷기 연습하는 우시장천 산책길
누런색의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가 살고 있다.
동네 사람들의 귀염둥이이다.
목발 짚고 걷다 보면 냥이의 모습을 심심찮게 본다.
주민들은 망고와 까미란 이름을 붙이고 산책길에서 예뻐한다.
아파트 밴드에 망고가 어디있냐고 물으면 즉각 댓글이 달릴 정도이다.
주민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혹시 먹을 것을 주나 눈치를 보고
아이들이 귀엽다 쓰다듬으면 누워 간지럽다 한다.
산책길 바닥에 누워 걷는 사람들을 쳐다보기도 한다.
우리집에서 키우던 만두가 생각나는 산책길이다.
터키앙고라 종인 만두는 딸애가 아주 좋아했다.
유럽 가족여행할 때는 송파의 고양이호텔에 맡기기도 했다.
고양이호텔에서는 매일 동영상과 문자로 생활을 알려주고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고양이 방에 카메라를 설치했었다.
열흘이 넘어서야 찾아갔더니 만두가 반가워서 문을 열라 냐옹거리기도 했다.
만두를 떠올리며 보는 망고와 까미
목발 짚고 산책하면서도 두리번거리며 찾기도 했고
아이들과 노는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애완동물, 귀엽고 반가워해주는 모습도 좋고
적적한 생활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여행 갈 때는 애완동물 관리에 애로점이 많다.
강아지도 키울 때 애완동물 호텔에 맡겼었는데
밤새 짖어 다시는 받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었다.
노환으로 모두 죽어 애완동물 장례식장에서 처리했다.
목발 짚고 걷는 낙상자의 심정에서
길냥이가 보여주는 귀여움을 보면서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많이 보는 현실이다.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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