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로 힘든 재활기간
걷는다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땀을 흘린다.
소오대산 꽃길을 걷던 열망을 아이콘에 담았다.
낙상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재활 중
경비골 골절 재활기간이 보통 16주~22주란다.
그래서 최대 6개월(24주)이 지나면 걷을 수 있겠다 싶었다.
추석 후에는 제주에 내려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여름 내 땀을 흘리며 재활을 했다.
그러나 추석이 지나도 겨우 걸음마 정도 ㅠㅠ
그 와중에 집 앞의 도서관 공공 pc에서 투병생활 블로그를 올린다.
그런데 봄날의 당혹감과 불확성실, 불안 등으로 그 당시에는 여유가 없었다.
목발을 짚고 겨우 움직일 정도가 되어서야 블로그를 떠올렸다.
그러다 보니 가물가물한 기억, 사진이 엉기고
pc이용시간의 제한, pc의 낮은 사양, 핸폰에서 pc로 사진 전송 잦은 에러
투병기 올리는 난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거기다가 다음 블로그 폐쇄와 티스토리 이전
다음 블로그 아이콘은 설악산 공룡능선 일출 사진이었는데
티스토스리 아이콘은 중국 소오대산 산행의 발걸음 사진이다.
산서성의 오대산보다 조금 낮아 소오대산으로 불리우지만
하북성의 소오대산은 중국의 산악인들이 NO.1으로 치켜세우는 산이란다.
해발 2,200m부터 나무가 없고 초원과 들꽃이 꽃밭은 이루고, 그 밑은 천길 낭떠러지
총 산행거리는 48km, 가장 높은 동대는 해발 2,882m이다.
1박2일 중 중간의 텐트에서 1박하는 일정이다.
내 생애 산행 중 최대 희열의 꽃길이었다.
금련화가 등산로를 장식한 2천 미터 소오대산 능선을
힘차게 걸었던 9년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라산 정상을 다시 오르고 싶은 욕망을 담았다.
그런데 그 사진의 아이콘을 pc에서 설정해도 뜨질 않았다.
우연히 핸드폰 설정 기능이 보여 사진을 업로드하고 소개글도 넣어서야
겨우 제 모습의 블로그가 되었다. 티스토리 이전 1달 후~
낙상사고의 여파로 걷는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
아기의 아장아장 걸음, 젊은이들의 거침없는 걸음, 부부의 다정한 걸음
그 건강한 모습을 주관적인 부러움으로 보는 재활운동이다.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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