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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는 야생화, 아들의 취미는 낚시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가족이 부러운 이유이다.
아들이 잡아온 쭈꾸미로 만든 볶음요리를 먹으며
낙상사고 수술과 재활로 수원에 계속 있다보니
제주에 있을 때보다야 아이들을 더 자주 보지만
그것 조차도 쉽지 않게 아이들이 바쁘다.
아들의 취미는 낚시인데 바다낚시를 가서
쭈꾸미와 문어, 우럭 등을 잡아오곤 한다.
나의 꽃 취미와 달리 낚시는 낚은 물고기 소득이 있다.
아들이 추석에 쭈꾸미를 가져와 데쳐 먹고
남을 것을 냉동 보관하였다가
오늘 저녁 반찬으로 쭈꾸미볶음이 나왔다.
골절환자는 뼈가 붙어야 하므로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데
자주 먹을 수 없는 쭈꾸미볶음은 별미였다.
쭈구미볶음을 먹으며 낚시고사리를 떠올렸다.
낚시고사리는 높은 산의 바위절벽에 사는데
잎 끝에 무성아가 생겨 땅에 닿으면 뿌리가 돋아 새로운 개체가 된다.
그 모습이 낚싯대를 닮아 낚시고사리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낙상사고로 험한 산에 가지못하므로
앞으로 몇년간은 낚시고사리를 볼 수 없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낚시돌풀을 봐야겠다.
낚시돌풀은 바닷가 바위에 자생하는데
낚시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넣고 낚시돌풀을 촬영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여름에 바닷가 바위 곁에 가려면 부지런히 재활해야겠다.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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