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을 가면서
앙코르와트 회랑의 부조와 실제의 가시나무를
꼭 보고싶은 목표를 정했다.
우리 가족의 4일간 개인 가이드에게 가시나무를 이야기하니
알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 기대에 찼다.
여행 4일차 드디어 앙코르와트 탐방이다.
이른 새벽 앙코르와트의 여명에 감동하고
앙코르와트 3층에 올라 그 웅장함에 놀랐다.
내려와서 1층 회랑에 조각된 부조의 설명을 듣는다.
천국과 지옥를 묘사한 조각들을 보면서
캄보디아의 찬란했던 1천년전의 역사를 가늠해본다.
그 조각들 사이에서 가시나무를 본다,
캄보디아 신앙에 의하면 간음한 사람들은 죽은 후
그 영혼들이 가시나무로 올라가는 고문을 받다고 믿는다.
그 실제 가시나무를 앙코르와트 입구의 숲에서 보았다.
가시나무 줄기에 다닥다닥 붙은 가시들
그리고 둥그런 잎과 커다란 열매까지...
캄보디아 여행의 흡족함에 가슴이 떨려온다.
그렇기에 그 정식 이름을 찾기 위한
여행 후의 노력의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이제 내 블로그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린다.
학명 Hura crepitans
Euphorbiaceae과 Hura속
영명 Sandbox Tree
일명 砂箱の木(スナバコノキ)
열매의 씨앗이 100m나 튕겨나간다는 뜻의 Dynamite Tree
원숭이도 이 가시나무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뜻의 Monkey-no-Climb
캄보디아에서는 로루스나무라고 한단다.
앙코르와트 여명
앙코르와트의 웅장함
앙코르와트 1층 회랑의 조각들
간음한 자가 죽은 후 가시시나무에 오르는 형벌을 받고 있는 조각
앙코르와트 입구 풍경
앙코르와트 가시나무
열매
익은 열매
잎
'♪ 산, 여행, 야생화 > 외국의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프스야생화 1] 알펜로제(Alpenrose) - 몽블랑트레킹에서 나의 발걸음을 격려해준 꽃 (0) | 2019.08.03 |
---|---|
스펑나무와 이엥나무 - 스펑나무는 캄보디아 사원을 휘감고, 이엥나무는 스펑나무에 기생한다 (0) | 2018.10.24 |
헬리코니아(Heliconia rostrata) - Hanging Lobster Claw (0) | 2018.01.19 |
천사의나팔(Angel's Trumphet) - 브루그만시아(Brugmansia)~ (0) | 2018.01.18 |
익소라 - 엄동설한에 떠올린 추억 (0) | 2018.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