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원치료 10

통원 진료 - 꿰맨 자리 실밥 뽑기 전 최종 점검

[낙상사고 투병기 368] 택시가 아닌 시내버스를 탔다. 발목 꿰맨 자리가 퉁퉁 부었다. 비급여 롤붕대 처방을 일반 롤붕대로 바꿨다. 2월 26일 통원진료 후 바로 3월 2일 실밥 뽑는 줄 알았다. 그런데 2월 29일 통원진료 받으러 오란다. 추가 통원진료 없이도 실밥을 뽑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내버스를 타고 가니 택시보다 오히려 편하다. 택시에서는 뒷자리에 앉아 다리를 펼쳤으나 불편했다. 그러나 시내 버스는 공간 넓어 앉은 자리에서 편히 다리를 펼 수 있다. 진료에서는 예정대로 3월 2일 실밥을 뽑는단다. 냉각분사치료를 받으라는 처방에 굳이 냉각치료를 받아야 하나? 냉각분사치료는 아물지 않는 수술 부위에 냉찜질하는 역할을 한다. 그렌데 꿰맨 자리가 아물어 이틀 후 실밥을 뽑는 날이다. 냉각분사치료를..

철심 제거 후 통원치료 - 여름 바지에 바람이 솔솔

[낙상사고 투병기 360] 겨울 통원치료에 여름 바지 어울리지 않은 낙상자의 패션 코메디가 아니라 처절한 몸부림이다. 통원치료 가는 날 아침 하얀 눈이 내렸다.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매섭다. 몸이 불편하니 가리는 것이 너무 많은 현실이다. 붕대가 발가락까지 나와 양말을 신을 수 없으니 덧양말이라도 발가락에 끼워 맨살과 바람의 맛대응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바지는 더욱 걱정이다. 날씨가 차가워 털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허벅지까지 올려야 하는 치료에는 부적당하다. 작년 여름 통원치료할 때 입었던 얇지만 바지가랑이에 지퍼를 단 바지를 입기엔 날이 너무 춥다. 고민과 고민을 하다가 지퍼달린 얇은 바지를 택했다. 오후에 반깁스를 차고 덧신을 신고 밖에 나왔다. 찬바람이 여름 바지로 감싼 허벅지를 서늘하게 한다. 그러..

[한라산 낙상사고 208] 대중교통 이용 - 낙상사고 후 처음 버스를 탔다

8개월만에 처음 대중교통 이용 19차 통원치료, 버스를 타봤다. 아내와 함께 가는데도 겁이 났다. 통원치료하러 병원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택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콜택시 호출해도 제 때 오지 않는다. 목발을 버리고 걷기연습도 많이 했고 제주 출발 전 마지막 통원치료 가는데 낙상사고 8개월만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아내의 부축으로 버스에 오른 후 앞자리로 이동하는데도 겁이 나서 천정의 손잡이를 잡고도 후들거렸다. 자리에 앉아서야 안도감이 찾아왔다. 휴! 드디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구나 전철보다 버스가 다리수술자에겐 더 어렵다. 거리를 달리는 버스에서 보는 풍경이 택시에서 보는 풍경과 다르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자유스런 발걸음을 본다. 나도 저런 모..

[낙상사고 투병기 187] 통원치료 18차 - 목발 없이 가서 "숙제했어요!"

걷기운동하는 어린이가 된듯 주치의에게 "숙제했어요" 다리 상태 좋다는 칭찬 듣고, 외식했다. 목발 없이 걷기운동을 시작했고 목발 없이 통원치료 가서 엑스레이를 찍은 후 주치의에게 "숙제했어요!" 말을 붙였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주치의가 말했다. "다리 상태가 좋군요, 걷기 운동 많이 하세요" "손가락 재활운동도 하고요" 엑스레이 비교 사진을 보니 수술 후 6개월 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기분이 이렇게도 좋을까? 주치의의 말과 엑스레이 비교 사진에서 용기가 생긴다. 목발을 버렸으니 더 열심히 걷기운동을 해야겠다. 주치의 면담 후 물리치료를 받고 독감 주사를 맞았다. 통원치료 결과 기분이 좋아져 모처럼 곰탕집에 가서 외식을 했다. 곰탕 국물에 하루의 흐뭇함이 녹아 더욱 맛이 있었다. "선생님에게 칭..

[낙상사고 투병기 157] 통원치료 17차 - 목발 없이 걸어 보세요.

엑스레이 다리 사진을 본 주치의 목발 없이 걸어 보세요. 그리고 한 달 후 통원치료 오세요. 통원치료 가는 날은 선생님에게 숙제 검사 받는 날 같다. "참 잘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어린이에 나를 대입시켜 보곤 한다. 낙상사고 후 175일, 오늘은 17번째 통원치료 가는 날이다. 오전에는 실내운동을 빡세게 했다. 실내 자전거타기 1시간22분, 식탁의자 짚고 팔굽혀펴기 6분30초 대둔근운동 6분30초, 앉았다일어서기 3분30초, 제자리걸음 20분 포스트와 사과로 점심을 먹고 커뮤니티에 들려 몸무게를 확인했다. 64.95kg, 재활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오버되었던 2kg이 빠졌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우시장천 산책길을 걸은 후 택시를 탔다. 수병원 외래진료 접수 후, 엑스레이실에 다리 사진은 4컷을 찍..

[낙상사고 투병기 141] 통원치료 16차 - 주치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네

목발 걷기, 택시 타기, 목발 걷기 통원진료는 헛물 켜고 걷기연습은 힘만 드네 통원치료 갈 때 집에서 부터 택시를 타지 않고 1km 걷기연습한 후 택시를 탔다. 집에 올 때도 똑같이 했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내심 기대를 했다. 그런데 골진이 잘 안 나오는 것 같고, 비골이 잘 붙지 않았단다. 이게 왠 퉁딴지 같은 소리던가? 지난 번에는 골진이 잘 나온다고 했는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맥이 탁 풀린다. 주치의 한 마디가 환자의 기쁨과 슬픔을 만드는 것이다. 돌아 올 때도 걷기연습길 입구에서 내렸다.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힘을 내려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목발 짚기가 힘이 들까? 통원치료에서 기대에 못미친 여파일까? 며칠 후, 추석 명절 동안에도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이 즈음에 본 캐나다된장풀처럼 "..

[낙상사고 투병기 88] 11차 통원치료 - 다음에는 2주 후에 오란다. 앗싸!

1주일 마다 통원치료 금방 금방 돌아오곤 했다. 앞으로 2주란다. 한 시름 놓았다. 낙상사고 후 두 달이 되었다. 퇴원해서 벌써 11번째 통원치료이다. 매주 1회씩 통원치료를 받았다. 통원치료일에는 아침에 수병원에서 문자가 온다. 점심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가서 통원치료를 받고 다시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 일정을 계속했다. 2개 목발을 짚을 때에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버스정류장까지 목발로 간 후 택시를 잡았다. 이번이 벌써 11번째 통원치료일 두 개 목발을 짚고 수월하게 병원 로비에 닿았다. 병원에서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게 되니 참 좋다. X-ray를 찍고 진료를 받았다. 뼈는 잘 붙고 있으니 운동을 열심히 하란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2주 후에 통원치료 오란다. 아! 드디어 2주 텀으로 되었구나..

[낙상사고 투병기 81] 물리치료 - 레이져치료, 적외선치료, 전기치료

수술 후 열 번 째 통원치료 벌써 장맛비는 내린다. 통원치료 때 마다 물리치료를 받는다. 하루 하루 지루한 침대생활 그러나 세월은 빠르다. 벌써 장맛비가 내리다니 10번째 통원치료차 택시를 타고 가는데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장맛철이 되니 수술한 다리가 더 아프다. 통원치료 하느라 움직이면 다리가 붓는다. 그런데 장마가 겹치면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리는 더 붓고 통증은 심해진다. 부은 다리는 물리치료를 받는다. 통원치료 때마다 레이져치료, 적외선치료, 전기치료 3종인데 그 효과는 사실 어떤지 모르겠다. 정형외과 수술 후 퇴원하고는 오직 스스로의 재활이 최고인 것 같다. 힘들어도 움직이고, 짜증이 나도 재활 의지를 다지며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다리는 딛는 연습..

[낙상사고 투병기 49] 통원치료 - 택시 타기의 설움, 왜 다리는 골절되어 가지고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통원치료 자식의 시간을 뺏지 않으니 더 좋다. 차창 밖은 5월의 푸르름이다. 나이 들어 낙상사고를 당하니 자식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제주에서 수원까지 배로, 자동차로 아들이 고생했다. 인천에서 첫 비행기로 내려와, 낙상장소의 차량를 찾고 강행군이었다. 수병원에서 검사하고 수술하는 것도 아들이 도왔다. X-ray, MRI를 찍고 판독하고, 비급여 항목 추가하는 것도 나의 정신은 수술 결과 제대로 걸을 수 있을까? 에 대한 불안감 뿐... 입원 중에는 코로라로 간병인 외에는 출입 금지 딸이 일용품을 사와도 아내가 로비로 가서 받아왔다. 퇴원일에서야 딸의 얼굴을 보고 딸의 차를 타고 퇴원했다. 1주일 후 첫 외래일을 아들이 와서 도왔다. 2차 통원치료는 딸의 차를 이용했다. 그리고..

[낙상사고 투병기 31] 통원치료 1차 - 아들 덕에 1주일 만의 바깥 세상

미용실에서 머리도 깎고 1차 통원치료도 받았고 아들 덕에 바깥 세상 구경이네 퇴원하여 1주일 동안 집 안에만 있었다. 본격적인 재활운동을 하기엔 이르다보니 누워서 집안에 적응하는 기간이다. 퇴원 후 1주일 만에 첫 외래진료 날이다. 아들이 승용차를 가져와서 1일 외출을 도와주었다. 우선 길게 자란 더벅머리를 깎는 것이 1순위이다. 외목발로 겨우 깨금발 몇 발자국 정도 움직일 수 있어 검색하여 동탄에 있는 미용실을 찾았다. 1층인데 주차하고 5m 정도면 앉을 수 있는 곳이다. 2개월이 넘은 머리 숱이 수북히 쌓인 바닥이 미끄럽다. 아주 짧게 깎은 머리를 거울로 보니 시원하다. 몸을 제대로 추수르지도 못하는데 머리가 길어 감기도 불편했었다. 수원의 수병원에서 1차 통원치료를 받았다. 손가락과 다리에 X-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