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3

슬럼프 - 헬스 운동은 절반도 힘들다.

[낙상사고 투병기 326] 피곤이 겹쳐 감기약까지 먹더니 기여코 슬럼프에 빠졌다. 축 늘어져 운동은 절반도 힘들다. 몸이 힘들면 쉬어야 하는데 재활의 절박함은 쉼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이 불러온 것은 무리함이다. 오늘은 축 늘어지고 몸에 힘이 모두 빠져나간 느낌이다. 간신히 1만보는 걸었으나 헬스장에 가기가 싫다. 그러나 가야하는 당위가 앞섰다. 한번도 빠지지 않으려는 의지로 헬스장에 갔다. 평소보다 오래 벨트로 몸을 다스렸다.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해서 간신히 다리 운동을 거쳐 매달리는 턱걸이 기구까지 왔다. 힘을 암만 써도 몸을 끌어올리기 힘들다. 5회도 못하고 손을 놓아버렸다. 장애손가락은 저려오고, 팔은 뻐근함을 호소한다. 다시 시도해도 역시 더 못하겠다. 잠시 쉰 후 친업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낙상사고 투병기 146] 재활 슬럼프 - 통원치료 낙심 여파는 추석연휴를 관통했다.

추석 명절 내내 몸 상태 엉망 엊저녁에야 겨우 추스림 재활운동은 인내가 필요하다. 지난 통원진료 엑스레이 사진에서 기대에 못미친 결과 의사의 전해준 말에 낙담한 후 기분이 다운되었다. 그 슬럼프가 4일이 지나서야 겨우 떨쳐냈다. 당장 시급한 재활운동인데 마음이 없어지니 무기력이 증폭되었다. 그러다 보니 몸이 무겁고 통증은 심해졌다. 목발의 뻐근함이 더없이 힘든 걷기운동이다. 용기가 안 나고, 긍정의 요소를 찾을 수 없다. 슬럼프, 이렇게 무섭구나 마음을 바꾸려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재활이고 뭐고 그냥 쉬고 싶기만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쉴 수도 없는 절박함 몸을 끌다싶이 밖에 나오곤 했다. 하루의 재활 일정을 소화해야지 하지만 마음뿐 속도는 늘여지고, 벤취만 커보인다.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

[낙상사고 투병기 111] 컨디션 꽝 - 걷기 연습 목표 미달

목발 짚고 걷는 길 쉽지는 않다. 그런데 몸의 컨디션까기 꽝인 날. 너무 힘들어 걷기 연습 목표 미달이다. 기분파란 말이 있다. 아마 몸의 컨디션도 최고치에 달할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의 상황도 있다. 몸의 컨디션이 꽝이다. 맛난 점심을 먹었는데도 흥이 나지 않는다. 간간히 비까지 내리는 날 그래도 걷기연습은 해야한다. 벨크로를 벗고 깁스신발만 신었다. 종아리가 걷는 압박에 몸서리친다. 손목과 손바닥은 더없이 아프다. 걷다 정지했다 걷다 정지했다. 굴다리에 앉아 쉬는데 처량하다. 다시 걷는데 목표까지는 못가겠다. 중간에 유턴해서 돌아오는 길 허리까지 아우성이다. 적어도 전날보다 적게 재활하지는 않겠다고 했으나 기분이 다운되니 어불성설이다. 몸이 이렇게 슬럼프에 빠지다니 재활의 어려움이 다시 실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