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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고 걷는 길 쉽지는 않다.
그런데 몸의 컨디션까기 꽝인 날.
너무 힘들어 걷기 연습 목표 미달이다.
기분파란 말이 있다.
아마 몸의 컨디션도 최고치에 달할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의 상황도 있다.
몸의 컨디션이 꽝이다.
맛난 점심을 먹었는데도 흥이 나지 않는다.
간간히 비까지 내리는 날
그래도 걷기연습은 해야한다.
벨크로를 벗고 깁스신발만 신었다.
종아리가 걷는 압박에 몸서리친다.
손목과 손바닥은 더없이 아프다.
걷다 정지했다 걷다 정지했다.
굴다리에 앉아 쉬는데 처량하다.
다시 걷는데 목표까지는 못가겠다.
중간에 유턴해서 돌아오는 길
허리까지 아우성이다.
적어도 전날보다 적게 재활하지는 않겠다고 했으나
기분이 다운되니 어불성설이다.
몸이 이렇게 슬럼프에 빠지다니
재활의 어려움이 다시 실감한다.
한 여름의 땀과 몸의 흐느적거림
질질 끌리는 듯한 걸음아~
나좀 봐줘라
불쌍하지도 않니?
이제 겨우 목발 신세인데...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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