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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서관의 역할은 책이 아니다.
공용 pc로 블로그를 올리며 앉아있기 연습이다.
이번에는 찾아온 손님을 맞았다.
낙상사고로 주로 집의 침대에 누워있고
아파트 산책길 걷기연습과 도서관 블로그 포슽이 유일한 외출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므로 갈 곳이 없다.
집 문제로 직접 찾아가지 못하니
방문하여 승낙서를 받아야 한다는 손님을 도서관에서 만났다.
관계 서류를 확인하고 승낙서를 써주었다.
요즘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손님을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만난다.
아파트 컴뮤니티에 차를 마시도록 준비된 곳에서 손님을 만난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손님을 맞으니 요즘의 현상을 실감한다.
도서관 공간에 이렇게 손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니 놀랄 뿐이다.
그런데 더 놀란 것은 도서관 1층에 물고기 어항이 있는 것이 아닌가?
벌써 한 달 이상 도서관에 왔었는데 그 동안 어항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물고기 어항을 보니 30대 때 취미로 민물고기를 기르던 추억이 달려왔다.
아이들과 함께 민물고기 탐사도 갔고, 집에는 민물고기 어항이 있었다.
내가 좋아한 각시붕어의 속명이 이 블로그의 주소(rhodeus)이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타쳐 민물고기 취미를 버렸는데
낙상사고로 재활하면서 도서관에서 물고기어항을 본 것이다.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을 부럽게 바라보는 낙상자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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