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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손바닥이 아프더니
동그란 물집 2개가 생겼다.
열심히 재활운동 했다는 선물이던가
여름의 한증막에 땀을 질질 흘리는 계절이다.
장맛비로 습기 많은 공기가 몸을 끈적인다.
목발로 걷기 연습하는 길에 고난이 이어진다.
목발을 짚을 때 가장 힘든 것은 손목과 손바닥의 아픔이다.
아픔을 완화시키려 목발 손잡이에 붕대를 감았지만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아픔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렇게도 힘들게 했던 여름의 목발 연습길
급기야는 손바닥에 물집까지 생겼다.
그래도 재활운동은 해야한다.
물집이 생기지 않은 손바닥에 힘을 더 준다.
균형이 맞지 않은 목발 연습이 어렵다.
엉치까지 아프다고 하소연이다.
약도 바르지 않고 이튿날도 걷기 연습하고
3일째 날에는 물집이 터져 뭉그러졌다.
쓰라린 물집 흔적에 땀이 스며들었다.
몸서리 쳐지는 따금함이 밀려온다.
그래도 걸어야 한다.
재활은 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재활은 나를 이겨야한다.
어려움을 극복해도 원상회복이 어렵다고 한다.
한여름의 땀이여, 나를 만만치 보지 마라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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