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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26]
피곤이 겹쳐 감기약까지 먹더니
기여코 슬럼프에 빠졌다.
축 늘어져 운동은 절반도 힘들다.
몸이 힘들면 쉬어야 하는데
재활의 절박함은 쉼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이 불러온 것은 무리함이다.
오늘은 축 늘어지고 몸에 힘이 모두 빠져나간 느낌이다.
간신히 1만보는 걸었으나
헬스장에 가기가 싫다.
그러나 가야하는 당위가 앞섰다.
한번도 빠지지 않으려는 의지로 헬스장에 갔다.
평소보다 오래 벨트로 몸을 다스렸다.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해서 간신히
다리 운동을 거쳐 매달리는 턱걸이 기구까지 왔다.
힘을 암만 써도 몸을 끌어올리기 힘들다.
5회도 못하고 손을 놓아버렸다.
장애손가락은 저려오고, 팔은 뻐근함을 호소한다.
다시 시도해도 역시 더 못하겠다.
잠시 쉰 후 친업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것도 반밖에 하지 못했다.
몸과 마음의 갭이 커도 너무 크다.
재활, 많이 해도 걱정
안해도 불안
재활아! 어쩌란 말이냐
배호의 입을 빌리자면
내 다리는 부러지고
재활의 삶, 쳇바퀴 도네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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