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지봉 2

[제주오름 144] 돝오름 - 돼지우리에서 꽃을 찾는 남자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오름의 모양이 돼지를 닮아 돝오름이다. 돝은 돼지를 이르는 우리 말이다. 돝오름에 올라 멋진 풍광을 본다. 안내 간판에 산사고가 서식하다는 글을 읽고 분화구에서 산자고를 찾는다. 돼지우리에서 꽃을 찾고 있구나 하면서 피식 웃었다. 그러나 산자고는 보이지 않는다. 오름을 내려와 오름 둘레길에서 여우콩, 팔손이를 보았다. (2021-03-03) ! 돝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규모 / 표고 284m 비고 129m 둘레 2,401m로 원형분화구를 가졌다. 근처에 비자림이 있어 돝오름 오를 때 잘 보인다. 돗오름이라고도 한다.

[제주오름 106] 둔지오름 - "삽시간의 황홀"을 찾아서

오랜만에 오를 오름을 찾는다. 김영갑이 가장 그리워했다는 둔지봉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느 지점에선가 바라보는 둔지봉을 가장 사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지점에서 바라봐야 "삽시간의 황홀"을 맛보지? 가는 길에 뭉게구름 버전으로 둔지봉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산하여 북쪽의 억새언덕에서 바라보았다. 휘날리는 억새 먹구름 속에서도 서쪽하늘은 석양이 물들었다. 그 풍경 속에서 둔지봉을 바라보았다. 가슴 속에서 회오리가 치듯 황홀한 맛이 전해진다. 아마도 이런 감정이 "삽시간의 황홀" 아닐까? 이렇게 바라보는 맛은 '단산'에 이어 두번째이다. 늘 오름에 올라 바라보는 오름군락 실루엣을 좋아했었다. 그러나 오름 중턱, 또는 멀리떨어져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둔지오름, 색다른 경험이다. 김영갑은 "제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