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10

통영 현금산, 정토봉 - 굿터, 도솔굴, 호랑이, 큰바위얼굴, 구절초, 석문, 고바우영감

뒷산 자락은 신비스럽다.굿터가 있고 도솔굴에 호랑이도 있다.트레킹 궤적도는 고바우영감을 그렸다. 날이 흐리고 찌뿌둥하다.동네 뒷산이라도 오르자.현금산 자락을 기존 트랙을 피하면서 걸었다. 굿터도 보았는데 막걸리 냄새가 코를 찌른다.양치식물이 있나 살펴보았으나 별로였다.연등이 걸려있어 올라가니 도솔굴이었다. 도솔굴은 도솔이 수도하였다는 바위굴이다.너무나 험해 밧줄을 잡으며 올랐다.커다란 호랑이가 있어 깜짝 놀랐다. 도솔은 바위굴에서 수도할 때 호랑이와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그래서 도솔굴 앞에 커다란 호랑이 모형을 만들어놓은 것 같다.도솔굴 옆에는 큰바위얼굴도 보였다. 도솔굴을 내려와 현금산 자락은 지나 미륵봉으로 갔다.미륵봉 지도를 보니 정토봉이 보인다.미륵산이 큰망이고, 정토봉이 작은망이다. 미륵산과 현..

♪ 통영살이 2024.11.12

고성 좌이산 - 용의 왼쪽 귀걸이가 아름다운 야생화들이다.

와룡산이 용이 누은 모습이라면 좌이산은 용의 왼쪽 귀에 해당한다. 그 용의 귀걸이가 예쁜 야생화들이다. 고성의 좌이산은 오로지 산만 보더라도 멋지고 풍경 좋은 산이다. 그 산에 금상첨화가 바로 야생화들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야생화를 넣으니 화룡점정의 흥분처럼 가슴이 뛴다. 향로봉은 일제강점기에 와룡산에서 향로봉으로 이름을 바뀐 비운의 산이다. 와룡리 사람들이 뒷산을 '용이 누운 모습 같다'하여 와룡산으로 불렀다. 그 와룡산의 '왼쪽 귀'에 해당하는 좌이산이다. 좌이산은 고성군 남쪽의 바닷가에 우뚝 선 산이다. 바위가 많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용의 귀가 좌이산이면, 야생화는 귀걸이에 해당한다. 슬픈 용에게 귀걸이를 달아주니 위안이 될 것이다. 야생화들을 풍경으로 담는 마음에 갖가지 상상이 물든다. ..

♪ 통영살이 2024.11.09

거제 망산 - '천하일경'이라는 표지석 표현처럼 점입가경의 풍경이다.

'천하일경'이라는 망산 정상의 표지석 글씨답다.망산으로 접근할수록 점입가경의 풍경이 전개된다.꽃풍경을 담은 마음에 모자란 시간이 주는 조급함이 꿈틀거린다.  거제 10대 명산에 망산을 포함해서 11대 명산이라고 한다.그런데 망산 코스와 전망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 거제는 산이 많고 좋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 정도일까? 야생화를 찾고 촬영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산행 시간이 길다.거기에 풍경이 좋으니 풍경 버전을 찍는 것이 추가된다.산행 초반부터 풍경이 좋아 지체되는 시간이 많았다. 거기다가 망산 코스 중 가장 길게 산행을 했다.망산으로 접근할수록 점입가경의 풍경이 전개된다.갈 길은 멀고 풍경을 좋고 산행 중 딜레마이다. 그러니 정작 망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였다.이크 늦었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재..

♪ 통영살이 2024.11.07

고성 거류산 - 360도 파노라마, 가슴이 떨린다

벽방산에서 바라본 섬 같아 보였던 고성의 진산 거류산올라가 보니 더한 풍광과 감동을 준다.구절초의 아름다움을 보고, 낚시고사리의 낚싯대도 보았다. 비가 온 다음 날 고성으로 달렸다.엄홍길기념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른다. 물기가 흥건한 산책로의 바위가 미끄럽다. 그래도 조심조심 오른다.벽방산에서 바라보았던 경이의 풍경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기대를 걸고 걷는 길은 비에 휩쓸린 처참한 구절초가 많이 보인다. 바위 전망대에 도착하니 핑크빛  구철초가 반겨준다.꽃대를 보니 한 줄기에서 흰색과 분홍색 꽃을 피웠다.서쪽을 바라보는 뒤통수를 풍경으로 잡는다. 햇빛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약을 올린다.물통을 가져오지 않아 목이 말라도 목을 축일 수 없다.도시락을 두유 1개로 때우고, 과일팩 1개를 아껴두었다. 돌길을 가며..

♪ 통영살이 2024.11.04

통영 벽방산 - 통영, 거제,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의 위용

17년 전 산 등산 스틱이 아주 망가졌다. 스틱을 새로 산 기념으로 통영의 최고봉 벽방산을 올랐다. 통영살이 3주 중 최고의 환희를 선물한 651m의 위용이었다. 통영살이 하는 곳의 뒷산인 현금산에서 통영 쪽으로 바라보는 장쾌한 풍경 그 속에서 가장 뒷쪽에 우뚝 선 큰 산이 통영의 진산 벽방산이다. 벽방산은 통영, 거제,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651m)이라고 한다. 현금산을 오르고 집에 오니 새로 산 등산 스틱이 배달되었다. 17년 전 산 스틱 중 1쪽은 제주 천하계곡에서 잃어버렸고 나머지 1쪽은 통영에 와서 조여지지가 않는 먹통이 되었다. 새로 구입한 등산스틱을 조립하여 시험해 보니 가벼웠다. 그럼 어느 산에서 제일 먼저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통영과 고성의 경계에 있고, 통영에서 제일 높은 벽방산을..

♪ 통영살이 2024.10.30

통영 현금산 - 구절초와 남구절초 풍경 버전

집 뒤에 있는 현금산에 올랐다.시원한 풍경에 야생화와 놀았다.구절초와 남구절초의 전경이 좋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집에서 가까운 현금산으로 향했다.자동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부터 걷는 코스이다.집에서 걸어서 가는 산책길을 찾는 목적도 있다.미륵산 자락에 있는 현금산은 통영대교와 제일 가깝다.중간의 바위 전망터에서 통영 전망이 아름답다.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통영대교가 발아래에 있고멀리는 통영의 진산이며 제일 높은 벽방산도 선명하다.바다와 산그리메가  한 폭의 그림이다.  전망이 잘 되는 바위덩어리에 융단처럼 구실사리가 터를 잡았다.구실사리는 양치식물로 가을에 빨갛게 단풍이 든다.제주에서 보지 못했기에 풍경버전으로 찍으며 아쉬움을 털었다. 맨발로 오르는 70대 산행인이 자리를 잡는다..

♪ 통영살이 2024.10.29

거제 바람의 언덕 -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떠오른다.

거제의 바람의 언덕에 비가 내린다. 남구절초와 해국에 기대를 걸었으나 갯고들빼기가 미소를 건져주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예보된 날 아내와 함께 거제도 드라이브를 나섰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둔덕으로 달리는 길이 참 좋다. 고당항에서 산달도 풍경을 본 후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거제의 남쪽에 꼬리처럼 달린 반도이다. 바람의 언덕은 거제에서 가장 핫한 곳 중의 하나이다. 관광객에 많았고 주차장(3천원)은 비좁았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바람의 언덕을 올랐다. 상상하던 꽃밭이 보이지 않는다. 구절초와 남구절초는 빈약했고 꽃봉오리가 많았다. 블로그에서 봤던 풍성함이 없는 바람의 언덕 아쉬움의 발걸음은 산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짙은 구름 속에서 숲속의 계단은 칙칙했고 비까지 내리니 올라가도 별 볼일..

♪ 통영살이 2024.10.28

통영 미륵산 - 오색딱따구리 동영상, 산부추 풍경

발품이 만든 뭔 가의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미지의 시간에 던진 낚시대가 끌어올린 필연이리라.그 믿음에 오늘도 쉬고싶은 마음을 이겼다.  장군봉, 시래봉, 산방산의 흥분 뒤에는연이은 산행에 찌든 피로감이 높았다.한편에서는 쉬고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날씨는 맑다고 예보하는데집에 쳐박혀 쉴 수만은 없다.가까운 곳이라도 찾아서 몸을 풀어야겠다. 용화사를 찾아 올라가는데나무에 비진도콩의 덩굴이 감고 올라갔고꽃 한송이가 흔들거린다. 그렇다면 먼저 꽃을 본 비진도콩은 열매를 맺었겠지그러나 왠걸, 풋열매조차 볼 수 없었다.샅샅이 찾아보아도 꽃핀 흔적만 보이지 열매는 없었다. 시무룩한 마음에 그냥 내려올 수도 없다.미륵산이라도 올라가 보자그렇게 미륵산을 두 번째로 오르게 되었다. 능선에 다다를 무렵 딱따구리의 ..

♪ 통영살이 2024.10.27

거제 둔덕기성, 우두봉 - 통영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통영볼레나무 꽃을 보러 거제도로 달렸다. 둔덕기성과 우두봉에 올라 통영을 바라보았다. 너울너울 산그리메가 제주 오름과 비교되었다. 통영의 미륵산에서 통영볼레나무를 보았으나 나무가 어려서 꽃이 없었다. 큰 나무가 있다는 거제도 둔덕기성으로 달렸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네비가 직통 길로 안내했다. 그러나 비포장 길이 도저히 자동차 길이 아니다. 후퇴하여 해변을 돌아 둔덕면 거림리로 우회했다. 둔덕기성 안내판을 따라 좌회전하니 멀리 둔덕기성이 보인다. 포장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비포장이 된다. 그래도 자동차가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잘 관리된 길이다. 둔덕기성은 고려의 의종이 무신의 난으로 폐위되어 거제도에 3년간 유배되었던 장소이다. 성벽의 둘레 526m를 걸으며 통영을 전망했다. 이어서 우두봉을 핵핵대며 올랐다..

♪ 통영살이 2024.10.17

[2018-09-29] 두타연 트레킹 - 머루, 다래, 오미자. 야생의 맛을 즐기며 걷는다.

4번째 오는 두타연 이번엔 인생방학 전 아파트 트레킹이다. 머루, 다래, 오미자 맛을 보며 푸른하늘의 뭉게구름을 자꾸 눈땡이 한다. 행복한 트레킹을 선물한 멋진 날이다. 이날의 보너스는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이었다. 트레킹 코스 안내도 (10:15) 까실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미역취 개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