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98] 나도잠자리란 - 잠자리난초와 유사하다는 뜻의 이름

올봄의 가뭄으로 야생화들이 수난이다. 꽃이 덜 피거나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다. 나도잠자리란도 예년에는 수개체가 나왔지만 올해는 딱 1개체만 보인다. 나도잠자리란은 잠자리난초와 유사하여 이름지어졌다. 그런데 잠자리난초는 해오라비난초속(Habenaria)인데 정작 유사한 잠자리란은..

[제주야생화 95] 씨눈난초 - 씨눈처럼 작은 꽃들이 줄줄이 달렸다.

볼품없는 난초 누가 그렇게 말했던가? 씨눈 같은 꽃들이 줄줄이 달렸다. 씨눈은 식물의 배아(胚芽)를 말한다. 배아(胚芽)는 식물의 씨앗 안에 들어 있는 어린 식물로서물과 햇빛이 공급되면 싹이 나고 자라게 된다. 그러나 어둡고 건조한 곳에 두면 몇백 년이 지나도 씨앗 안에서 생명을 ..

[제주야생화 94] 손바닥난초 - 덩이뿌리 모양이 손바닥을 닮았다.

아무리 봐도 손바닥난초라는 게 이상하다. 닮은 구석이 없는데 말이다. 알고 보니 뿌리가 손바닥을 닮았단다. 새우난초의 뿌리는 새우를 닮고 산호란의 뿌리는 산호를 닮았다. 뿌리를 확인하지 못한 소경불알을 더덕으로 오인하기도 했다. 손바닥난초 학명 Gymnadenia conopsea (L.) R.A.Br 분류 ..

[제주야생화 93] 애기버어먼초 - 삼나무 숲에서 옹기종기 터를 잡았다.

버어몬초보다 키도 작고 꽃도 작다. 사는 곳도 애기버어먼초는 삼나무숲이다. 꽃줄기도 없는 작은 꽃이 벌어졌다. 노랑색의 모습이 뭔가를 바라는 것 같다. 내가 줄수 있는 것은 꽃사랑 그 모습 조심조심 예쁘게 담는다. 애기버어먼초 학명 Burmannia championii Thwaites 분류 버어먼초과(Burmanniac..

[제주야생화 92] 버어먼초 - 한라산 남쪽의 상록수림에 사는 부생식물

제주살이를 하기전 제주의 버어먼초를 보고싶었다. 장맛비가 내려 축축한 숲속에서 새하얀 줄기를 내민 버어먼초 그 줄기 끝에 입을 연 모습의 노랑꽃이 참 귀엽다. 남방계 식물로 최근에 자생지가 알려진 한해살이풀 썩은 생물에서 양분을 취하는 부생식물이다. 높이는 5~15㎝이다. 버어..

[제주야생화 91] 넓은산꼬리풀 - 서귀포는 흐린데 제주의 푸른하늘에 걸린 꼬리풀

몽블랑트레킹에서 유럽의 야생화를 실컷 보았다. 그 세뇌된 눈에 제주의 야생화를 다시 접목시킨다. 첫 야생화는 산꼬리풀이다. 그런데 산꼬리풀도 종류가 많다. 사진을 자세히 보고 산꼬리풀 종류를 비교하며 이름을 찾는다. 영어로 된 몽블랑 야생화 책도 산 마당에 우리 꽃 이름에 소..

[제주야생화 90] 으름난초 - 으름을 닮은 열매가 보고싶다

안면도 대중교통의 추억이 있는 으름난초 제주에 와서 여러곳에서 보았다.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는 올해이기를~ 으름난초의 여러 모습들 으름난초에서도 운우의 정을~ 으름난초를 더 가까이도 보았다. 꽃고 꽃봉오리가 있고, 열매를 맺어 키우고 있다. 저 긴 열매, 어서 커서 주렁주렁 으..

[제주야생화 89] 흑난초 - 숲속의 검은 진주, 빛이 그리워 녹화도 있다.

모기는 귓전에 윙윙거리고 새소리는 청아하게 들린다. 어두운 숲속에서 흑난초를 찾는다. 축축한 숲속의 검은 진주 흑자색으로 꽃을 피우니 찾기가 어렵다. 간혹 녹색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빛이 그리운 건 흑난초나 꽃객이나 같다. 나무 사이로 들어온 한줄기 빛 잠깐이지만 환호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