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살이 80

2023 새해 일출 - 토끼처럼 껑충껑충, 햇님에게 빌어본다.

계묘년의 새해 일출 토끼처럼 껑충껑충 햇님에게 빌어본다. 2023년이 밝았다. 악몽의 지난 해는 갔다. 재활은 계속되지만 제주의 바다 위에는 짙은 구름이 깔렸다. 날씨 예보를 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출 시간이 지난 후 한참 만에 새빛이 터졌다. 부축을 받아 데크 위에 걸터 앉았다. 태양을 손가락 사이에 넣었다. 토끼처럼 껑충껑충 뛸 수 있도록 빌었다. 일행보다 늦은 발걸음 일출 포인트를 알려와서야 움직였다. 부축을 받아 인증샷을 찍었다. 새해 일출 보는 것조차 안타까운 현실이 복이나 건강이 아닌 재활을 염원했다. 하긴 그 자체가 복이나 건강이 될 수도 있다. 예전 같으면 삼각대와 디카를 준비했겠지만 재활이 1순위 목표이므로 핸드폰만 손에 쥐었다. 욕심의 부질없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뭣이 중한디..

[제주풍경] 방선문계곡 - 선계로 통하는 문(訪仙門), 암반과 기암괴석들의 잔치

코끼리의 코를 땅에 박은 모습의 방선문(訪仙門) 번잡한 속세에서 선계로 들어선 듯 착각이 들만큼 눈을 유혹하는 암반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계곡이다. 사람 얼굴의 형상이 떠오르는 암석을 찾고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마음으로 계곡 트레킹의 묘미를 한껏 즐겼다. (2022-02-22)

[제주풍경] 단산의 변화무쌍한 날씨 - 눈보라, 강풍과 한판 텄다.

동부로 가려다가 날씨가 좋지 않다 해서 서부를 달렸다. 단산에 도착하니 하늘이 너무 깨끗하다. 그런데 차의 창문을 열었다가 놀라 얼른 닫았다. 강추위가 엄습해서 온몸이 싸늘하다. 중무장을 하고 용기를 내어 출발했다. 단산 능선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렵게 강풍이 분다. 바위 능선에 올라 동영상을 촬영하는데도 강풍이 불어 몸이 휘청거거리고 위험했다. 바위 능선으로 된 아름다운 단산에서 제주의 바람을 실감했다. (2022-02-20) 눈보라 (동영상) 강풍 (동영상) 정상 풍경 / 파노라마 (동영상) 정상 풍경 / 눈보라 (동영상) 주차장 / 눈보라 (동영상) 단산 전망 / 눈보라 (동영상)

[제주살이] 2단 아치 수직동굴 - 아우성 치는 팔, 후들거리는 다리의 극한체험

제2의 삶은 내 방식의 삶이다. 먹고 살기 위해 평생을 했던 직업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그 첫번째 발걸음이 제주살이다. 나에게 위로를 주면서 내 의지대로 움직인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특별한 시각을 갖는 생활이다. 이번에는 천연동굴 탐사에 동행했다. 수직구조의 동굴로 입구는 천연 석교로 양분된다. 밧줄을 타고 내려가 2차 석교에 내려섰다. 웅장한 모습이 선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더 깊고 아찔한 수직이 기다린다. 1줄 사다리밧줄에 몸을 실고 매달렸다. 조금 내려가니 앗~ 오버행 절벽에서 몸이 떨어져서 밧줄이 빙굴빙굴 돌고 중심을 잡을 수 없다. 몸에 힘이 빠지고 밧줄을 잡은 팔의 통증이 아우성이다. 우측 어깨가 시원찮아 작년까지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팔운동은 거의 하지 않..

[제주여행 4일차] 도두봉, 무지개해안도로 - 3박4일의 종점 feat 한라산 풍경

하늘의 먹구름에 쌀쌀한 날 공항 근처의 도두봉에서 여행의 끝을 맺었다. 무지개해안도로에서 파도의 흰 거품을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딸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서귀포에 오니 한라산이 방긋 웃고 있다. 고근산 위로 한라산 얼굴이 보름달처럼 떠오른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보는 고근산과 한라산~ (2022-01-12) 파도 동영상

[제주여행 3일차] 빛의 벙커 - 모네, 르누와르...샤갈 ~ 지중해의 화가들

진눈개비가 날리는 요상스런 날씨 국가기간 통신시설이 있었던 성산의 빛의 벙커를 찾았다. 클림트, 고흐에 이어 이번에는 지중해 화가들의 작품이다. 현란한 레이져 빔 속에서 넘실대는 화가들의 붓터치를 지하 벙커의 기둥 사이로 사람들이 앉아 감상하고 있다. 눈과 귀가 현재의 설렘에 바짝 긴장했다. 나의 감동은 파울 클레의 황금물고기에서 절정에 올랐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저장되지 않았다. 다시 한 파트를 기다려 황금물고기를 다시 보았다. (2022-01-11) 작품 동영상 / 현장의 감동을 담았다.

[제주야생화 전시] 바람꽃이 오널따라 잘도 곱닥허우다 - 참꽃나무, 나도은조롱, 한라천마 출품

4월이 어떻게 지나갔을까? 예년보다 10일 이상 빨리 꽃이 피는 바람에 제주살이 3년차 아마 가장 바쁘게 지난 것 같다. 거기에 제주야생화 전시회도 있었다. 참꽃나무, 나도은조롱, 한라천마를 출품하고도 늦게서야 가까스로 찾아볼 만큼 4월은 변화무쌍하였다. 전시물 슬라이드 (동영상)

[제주여행] 딸과 함께 - 녹산로 유채, 가파도 청보리, 예례생태공원 벚꽃, 보롬왓 튤립, 정방폭포, 신창해안도로, 박수기정, 함덕해안, 말고기코스요리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3월말 딸이 내려와 봄날의 여행 스케줄 모처럼 가족이 일행이었다. (2021-03-28~04-01) 1일차(3/28) 녹산로 유채꽃길 2일차(3/29) 가파도 청보리, 예례생태공원 벚꽃 3일차(3/30) 보롬왓, 녹산로,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4일차(3/31) 신창해안도로, 박수기정 밀밭 풍경 (동영상) 5일차(4/1) 함덕해안, 말고기 코스 요리 함덕해안 파도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