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것에 빠져보는 거야

전날의 산행에 이은 꽃탐사 초장부터 막힌다. 진동호는 입장불가이고 그 아래 습지는 꽝이다. 대타 구룡령도 별볼일 없고 노루궁뎅이버섯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늦은 오후 물건너 분홍장구채로 면목을 세웠다. 구룡령에선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다. 밀리는 고속도로 언제나 벗어날..

금강초롱을 만나러 간 그 곳 올해는 참 귀한 몸이 되었네 그래서 바위에 떡 붙은 바위떡풀 대타로 집중한다. 그 한송이를 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다른 느낌을 갖는다. 그래 사람도 이런 점 저런 점 좋은 점이 많은데 나는 과연 그렇게 보았나?

왜 그리 서식하기 힘든 바위에 사니? 혹시 비라도 오지 않으면 갈증이 심할텐데... 사람 손이 무섭다면 차라리 절벽에 살지~ 널 보는 마음 만감이 교차한다. 흔치 않은 분홍으로 단장한 너 부지 인내를 잃지 말거라~ 분홍장구채 (2017-08-27) 바위솔 (2017-08-27) 분홍장구채 (2017-08-27) 무릇 (2017-09-..

박주가리과의 열매를 보는 기쁨 정작 박주가리 외에는 보기 드물다. 구룡령 산길에 빈백미꽃의 열매가 열렸다. 지난 흰꽃이 긴 협과를 만들었다. 이젠 그 열매가 터져 씨앗이 날아가는 것을 보아야 할텐데.... 민백미꽃 열매 (2017-08-27 구룡령) 민백미꽃 열매 (2015-07-17 이만봉) 진딧물을 뒤..

언듯 백당나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가막살나무이다. 이렇게 관찰력이 엉성하다니 ㅠㅠ 그런데 산가막살이란다. 산가막살나무의 잎꼬리는 길다며... 그래서 산가막살나무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구룡령으로 금강초롱을 보러갔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꽃들이 늦다. 금강초롱 겨우 한송이 발견했다. 그 대신 노루궁뎅이버섯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요즘 버섯에 관심이 많아졌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설악산, 어답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본다. 노루궁뎅이버섯 (2017-08-27 구룡..

꽃탐사 마지막 코스 흰솔체는 찾지 못했다. 꽝인가 싶었는데.... 앗! 저것은 산해박 열매 그렇게나 보고싶던 열매 박주가리과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오늘의 꽃탐사 최대의 희열이다. 아주 우연히...ㅎㅎ 산해박 박주가리과의 열매는 골돌이 되며 안에는 여러 개의 긴 털을 가진 씨가 들어 ..

땅이 질어 질퍽한 벌을 '진퍼리'라고 한다. 그 질퍽한 땅에 사는 진퍼리잔대 꼭 작은 도라지꽃을 닮았다. 잔대의 잎이 윤생하는데 비하여 진퍼리잔대의 잎은 호생한다. 진퍼리에서 그것을 확인했다.

오랜만에 본다 개잠자리 개잠자리, 나도잠자리는 보았는데 정작 잠자리는 만나지 못했다. 개잠자리난초는 측면 꽃잎이 뒤로 제껴지고 꿀주머니 끝이 뭉특하며 순판 측열편이 많이 갈라진다.

제비가 날아가는 모습을 찾아라~ 큰제비고깔을 보는 눈동자여! 빛이 만든 보케를 보면서..... 흰 큰제비고깔도 찾아라~ 숲속의 고깔 중에서! 아! 여기 있었구나.... 비온 후의 모습이여~ 물방울에 비친 모습을 보여다오! 떨어질쎄라 조심 조심..... 큰제비고깔 (2017-07-30 석병산) (흰) 큰제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