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2024 고근산 일출 - 제주 늦잠쟁이 새해 첫 빛

풀잎피리 2024. 1. 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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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새해 첫 해가 늦잠을 자고 있다.
사람들은 해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늦게서야 이불을 떨치고 일어나는 2024
 
 

새해 일출의 염원들

 
 

새해에 전국적으로 제주만 흐리다는 예보를 듣고
일출은 기대않고 재활길에 다리를 부탁하러 길을 나섰다.
허리 벨트로 허리를 조이고, 물 한 병을 들었다.
 
고근산 입구에 차들이 즐비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근산을 향한다.
고근산 847계단을 헉헉대며 올랐다.
 
고근산에 올라 분화구를 한바퀴 돈다.
서귀포 방향 터진 부분에 사람들이 꽉 찼다.
우회하여 가시덤불을 헤치며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일출 시간 4분전, 급히 발길을 채촉했다.
고근산 전망대에 사람들이 빽빽하다.
1분전에 전망대에 올라 주위를 본다.
 
동쪽은 구름이 잔뜩 끼었고
한라산은 구름에 싸여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일출은 형식이요,  마음이 중요하다.
흐리나 맑으나 새해 아침 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간절함과 기원을 담는 일일 것이다.
 
일출 시간 경과되고 7분 후
늦잠을 자다 일어난 아이의 얼굴처럼
2024 첫 해가 구름 위로 빠끔이 얼굴을 내민다.
 
가정을, 다리를, 한라산을, 철심제거 수술을
해가 말한다. "욕심이 많네"
내가 대꾸했다. "늦잠쟁이가 지각해 놓고 할 소린가?"
 
마음 속으로 고근산에게 부탁했다.
내 다리를 잘 보듬어주게나
이어서 강창학숲길, 월드컵경기장에 가서 부탁했다.
 
재활코스 성지순례 후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뜬금없이 새벽부터 3시간40분 걷기에 다리도 놀랬을 것이다.
2만보 이상 수고한 다리가 참 고맙다.
 
(2023-01-01)


새로 설치된 쓰레기장 / 찌든 마음을 던진다.

 
 

고근산로 / 주차된 차량과 사람들이 많다.

 

서쪽 전망대

 
 

고근산 전망대

 
 

한라산

 
 

서귀포 방향 전망대 / 우측의 가시덤불로 우회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일출 시간 / 제주의 새해 첫 해는 늦잠 중이다.

 
 

일출시간 7분후, 빠끔히 얼굴을 들었다.

 
 

 

염원들이 달려가는 현장 / 각자의 스마트폰이 열일을 한다.


 

그 때 한라산도 얼굴을 내밀었다.

 
 

2024 첫 햇살에 빛나는 한라산

 
 

애기동백 / 아침 빛에 활짝 웃는다.

 
 

하귤 / 겨울에 풍성하다.

 
 

강창학 숲길 코스표 / 잡고 내다리를 부탁했다.

 

강창학 숲길 / 엊저녁 길을 벗어난던 곳

 

빛내림 / 강창학 경기장에서 바라본 빛내림이 서귀포에 쏟아진다.

 
 

위장약 / 식사 1시간 전의 빈속에 복용해야 한다.

 
 

월드컵경기장 이정표 / 2km를 걸어야 한다.

 
 

월드컵경기장으로 내려가는 길 / 딱딱한 보도블록에 다리의 통증이 심하다.

 
 

월드컵 경기장 출발선 / 푹신한 네 품에 내 다리를 부탁하마.


 

월드컵 경기장 트랙에서 바라본 고근산 / 한라산은 다시 구름에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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