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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34]
하루 종일 계곡에서 고사리 찾다가
늦게서야 숲길 걷기 후
저녁 먹고 헬스장과 월드컵경기장
재활과 딴짓을 병행하다보니 늘 시간이 쪼인다.
오늘은 잔뜩 흐렸지만,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고사리를 찾아 도감용 사진을 찍어 보내주어야 한다.
험한 계곡에 스틱을 잡고 천천히 다가가서
바위가 많은 건천을 올라가는 개고생을 한 후에야
겨우 고사리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늦은 오후이다.
오후 4시40분 현재 데이터를 보니 3,400보였다.
이크 야단났네
자동차를 강창학경기장으로 달렸다.
강창학 숲길을 크게 한 바퀴 걸으니 5시50분
컴컴해진 숲길를 작게 한 바퀴를 더 걸은 6시20분에야 13천보를 완수했다.
집에와 저녁을 먹고 쉬지도 못하고 헬스장으로 갔다.
다리운동 중심으로 헬스운동을 하는데
눈이 감기고 피곤이 엄습하여 힘이 없다.
간신히 1시간 운동한 후 월드컵경기장으로 갔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달리기를 해야하는데 비까지 내린다.
비를 맞으며 이를 악물고 700m 트랙 2바퀴를 달렸다.
시간은 9분12초가 걸렸다.
색색거리며 숨을 몰아쉬는 가운데
삭신의 아우성이 반란을 일으킨다.
파김치가 되었어도 재활을 마쳤다는 뿌듯함이다.
눈은 게슴츠레해져 가로등도 흐릿하다.
재활 너무도 힘든 과정이다.
그래도 빠짐없이 이어가야 할 절박한 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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