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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78]
비가 오는 날
다른 데 가지 않고 숲길 걷기
왕복 2회 7.2km 안간힘을 쓰다.
제주살이하는 집 근처에는
관공서와 공공기관, 큰 상점들이 많아
생활하기가 아주 좋다.
그 중 하나가 강창학경기장과 숲길이다.
숲길은 동아마라톤 연습 코스이기도 하다.
재활하면서 초기에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숲길은 편도 1,8km로 높낮이가 큰 지그재그 코스이다.
걷기 연습장으로 몇번 이용했었다.
오늘은 쉬지 않고 왕복 2회를 할 작정이다.
첫 1.8km는 함차게, 거뜬하게 걸으며
빗소리, 발소리, 경쾌한 소리를 듣는다.
돌아오는 길도 힘 안들게 걸었다.
그런데 왕복으로 한 번 더 걸을 때는
무릎이 찌르륵 통증을 통하여 압박하고
절룩이며 목마름을 참아야한다.
몸 상태가 힘드니 처량한 소리가 들리는 듯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지며
무릎은 아우성을 친다.
그래도 걸어야 한다.
걸어야 살기 때문이다.
삶은 무엇인가에 빠져야 하기에 다리에 힘이 있어야 하겠지요.
2회 왕복을 마치니 맥이 풀린 듯
후들후들 떨리는 무릎팡
배가 고프면서도 하품이 난다.
재활, 이겨야 한다.
핑계, 저멀리 갖다 버리자.
몸의 SOS, 격려하자.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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