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취미는 웹에 지천이다.
외골성 취미는 웹에서 드물다.
침대생활에서 대중성을 엿보다.
취미를 내 나름대로 대중성과 외골성으로 구분해 보았다.
나의 취미는 늘 외골성으로 치우쳤다.
블로그를 포슽하면서 분류를 찾아도 적용할 수 있는 게 특별히 없다.
웹 화면은 대부분 연예, 공연, 음식, 여행 등이 대부분이다.
식물에 관하여는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는 분야이다.
그나마 보이는 것도 대부분 원예종이나 외래식물이다.
나의 현재 취미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식물의 꽃을 탐사하는 것이다.
그러니 매니아들은 야생화를 좋아라 찾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관심도 덜하고, 원예종 보다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나는 외골성을 추구하는 맛이 즐긴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려 애썼고, 스트레스는 야생화로 풀었다.
은퇴 후에는 제주살이를 하면서 야생화를 찾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낙상사고로 침대생활이라는 벽에 막혔다.
다리 골절로 걸을 수 없어 집안에서 제한적인 삶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가까이 한 것이 핸드폰이고, 웹소설이다.
게임, 무협, 의학, 아이돌 등의 웹소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중성에 조금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댓글을 보며 발랄한 소통과 지식의 공유를 실감했다.
웹소설은 대개 현실의 어려움을 회귀 주인공의 먼치킨으로 해소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아이돌 웹소설 중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약칭 '대못죽')을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2001년 1월 연재를 시작했고, 6개월 만에 밀리언페이지에 입성한 작품이다.
데못죽은 제목처럼 남자주인공(박문대)가 회귀하여
아이돌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전략과 실행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주인공의 서술트릭을 통하여 발버둥치는 모습에서 재활의지를 배운다.
특히, 아이돌과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팬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재미있게 그려서
나와 같은 문외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산과 들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나의 취미와 아이돌 광팬의 취미를 비교하면서
침대생활의 지루함을 달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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