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91] 여름 커튼 설치 - 침대생활을 조금은 괘적하게

풀잎피리 2022. 11.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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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침대생활

겨울 커튼의 침침함을 벗어나려고

여름 커튼을 설치했더니 한결 괘적하다.

 

여름 커튼 (2022-07-02)

 

하루의 일과가 매우 단조롭다.

자전거타기 15분, 휠체어타고 나가 산책길 200m 정도 걷기연습

이틀에 한번 꼴로 한림도서관 1~2시간 블로그 포슽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침대생활이다.

6층인데도 겨울 커튼을 닫으면 어둡다.

그렇다고 커튼을 젖히면 사행활 보호가 어렵다.

 

점심으로 새우만두, 찐계란, 참외를 먹고

아내가 여름 커튼을 설치해 주었다.

커튼이 닫혀 있어도 침대가 환하고 쾌적한 느낌이다.

 

초여름의 햇빛이 희고 얇은 천을 통해 방으로 들어온다.

침대에 누워 다리를 거상하고 있어도

눈이 부시지 않아 다행이다.

 

창문은 여름 커텐

베개 위에는 삼베천

침대보는 망사천

 

머리맡에 있는 서랍장 위에는

라디오, 물통, 티슈, 휴지통

침대와 서랍장 사이에는 책

 

침대에 누워서 손을 뻗치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침대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이 뜨거운 여름을 견뎌야 한다.

 

(2022-07-02)

 

점심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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