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89] 실내자전거 타기 - 본격적인 다리 운동 시작

풀잎피리 2022. 11.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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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양발 운동 도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렇게 시작하는 본격적 재활

 


2개의 목발을 짚기 시작한 지 2주가 지났다.
걸을 때 수술한 발은 살짝 딛지만
통증의 이만저만 한 게 아니다.

아내가 마침 재활용장에서 실내자전거를 가져왔다.
무거운 것을 끌고 재활용장에서 집까지 들여놓다니
고맙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폐지 딱지가 붙은 아주 간단한 실내자전거였다.
그래 내 다리도 재활용해야 되니 도움을 다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함께 하자꾸나

아내의 도움으로 받아 간신히 실내 자전거에 올라 앉았다.

우선, 수술한 발을 자전거 중간에 힘들게 올렸다.

수술 다리를 올리는 것 정말 힘들다.

 

다시 용기를 내서 이번에는 수술한 다리를 반대편에 내리고

우측 발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안장에 올렸다.

수술한 발등이 부어있기 때문에 페달에 발을 끼우는데도 낑낑대야 했다.

 

실내자전거에 앉기까지도 이렇게 힘들다.
한 바뀌 돌리니 수술한 다리의 통증이 반란을 일으킨다.

발바닥, 다리, 무릎으로 이어지는 통증의 릴레이

 

무릎 속은 신경의 손아귀가 한 움큼 잡은 듯한 통증의 종착역

그 종착역은 잘 걷기 위한 재활의 출발역이다.

재활과 통증은 함께하는 친구이다.

꾸준히 해야 하는 다리 재활 운동이다.
그리고 아내가 힘들게 주어온 실내자전거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다시 페달을 한 바뀌 돌렸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돌리고 돌리고

게이지의 시속이 1~2km에서 왔다 갔다 한다.
5분 정도 타니 너무 힘들어 참기 어렵다.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자전거에서 간신히 내려왔다.

 

그리고 침대로 가서 뻗어버렸다.

엉덩이와 허리까지 아프다.

수술 다리를 거상하며 숨을 고른다.

 

오늘은 실내자전거 페달을 돌린 기념비적 날이다.
내일 또 도전하자,

그리고 모레도...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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