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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손가락을 힘주면 찌릿찌릿
그래도 자꾸만 구부리고 펴야한다.
주먹을 쥐는 것이 목표이다.
사고 당시 새끼손가락 첫째 마디가 위로 튕겨졌다.
서귀포의료원에서는 탈골이라 맞추면 끝이란다.
고통을 참으며 탈골을 맞추고 안심했다.
수원의 수병원에서 MRI를 찍었다.
새끼손가락 힘줄이 끊어졌단다.
뭔 소리야~ 끝난 게 아니네 ㅠㅠ
겨드랑마취 후 생애 첫 수술칼이 내 몸을 찢었다.
"참 희안하게 끊어졌네요" 소리를 들으면서
20분 예정이었으나 40분이 걸리는 수술이었다.
팔 반깁스하면서 자뼈머리가 슬려 고생했고
굽어진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다이나믹 스프린트를 하고
심지어 초음파까지 하면서도 골치덩어리 새끼손가락
나중에는 첫째 마디 신경이 죽어 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손톱의 단추도 풀고 손샤워도 했다.
손가락을 보면 아쉽고, 안타깝고, 서럽고....
그러나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라도
꺾고, 펴고, 당기기를 계속하고
다이나믹 스프린트 시간을 늘려야 한다.
목표는 주먹을 쥐는 것이다
끈질긴 노력과 재활이 진행되더라도
주먹 쥐기 몇 %나 달성할까?
목표 보다는 현재의 땀과 고통의 시간이 먼저다.
자전거타기 운동하면서 손가락을 꺾는다.
통증이 이기며 얼굴을 찡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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