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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수술자의 외출 준비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복잡해
어린 아기가 유아원 갈 때 처럼 말이다.
다리 수술자의 안타까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늘 아내의 케어를 받아야 한다.
바지 입혀주고, 양말 신켜주고
반깁스 벨크로 장착하고, 깁스신발 묶어주고
휠체어 밀어주고, 자전거 타는 아이에게 주의 주고...
다리가 잘 구부러지지 않고
허리도 숙일 수 없으니
어린이가 처음으로 유치원 가는 날 처럼
벨크로는 반깁스 모형에 몇개의 찍찍이 줄을 단 것이다.
찍찍이 사이로 살갗이 보여 붕대로 감는 갑갑함을 없앴다.
통깁스보다 가벼워 다리 움직이기도 좋다.
발까지 반깁스를 하면 뒤꿈치의 욕창이 제일 문제된다.
그래서 반깁스의 발뒤꿈치 부분에 뒤꿈치패드(레노폼힐)을 넣었다.
뒤꿈치가 푹신하여 발과 반깁스가 잘 고정된다.
여기에 외출할 때는 깁스신발을 신는다.
깁스신발은 재질이 푹신하고 앞뒤가 라운드로 되어있어
발에 충격을 덜 준다.
침대에서 레노폼힐에 발꿈치를 대며 발을 넣으면
아내가 반깁스에 달린 벨크로를 조이고
목발을 짚고 문 앞까지 가서 준비된 의자에 앉는다..
아내가 깁스신발을 신키고 찍찍이로 조인 후
휠체어에 앉아 목발을 들으면 외출 준비 끝이다.
아내가 휠체어를 밀고 밖으로 나간다.
또한 집에서는 벨크로를 풀어 반깁스를 벗고 생활할 수 있다.
그 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무릎을 펴기가 힘들다.
이제부터 아내의 케어로 본격적인 재활운동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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