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낙상사고와 수술, 재활
3달의 드라마같은 시간들이 힘겹게 지난 후
휠체어 덕에 도서관 공용 PC 앞에 앉았다.
제주살이를 하다보니 주생활지는 제주이다.
갑작스런 낙상사고로 허겁지겁 수원으로 와서 수술했다.
그러다 보니 수원에는 pc와 Wi-Fi가 없어 불편이 많다.
창문으로 보면 한림도서관이 코앞이고
정상적인 걸음으로 징검다리를 건너면 5분 거리인데
외목발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낙상사고 후 창피해서 어디에도 알지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스토리는 핸드폰으로 할 수 있어 낙상사고를 올렸는데
카스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 전화를 해서 겨우 알려주는 정도였다.
블로그는 핸드폰보다 pc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3달 동안 포슽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2개 목발과 휠체어를 의지해 어제 첫 외출을 했다.
그래서 오늘은 한림도서관의 공용 pc앞에 앉게 되었다.
공용 pc를 1일 3시간 내에서 등록신청 후 사용할 수 있다.
첫날은 등록 없이 장애인 자리에 앉았다.
3개월만의 pc 앞, 정말 감회가 새롭다.
퇴직 후 매일 pc앞에 앉았던 생활이었는데
한 번의 실수가 엄청난 변화를 준 현실이다.
3달의 상황을 요약해 포슽을 올렸다.
휴, 잠깐 의자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
아내가 휠체어를 밀어야 한다.
왼손은 새끼손가락 수술로 휠체어 손잡이를 잡을 수 없으니
자력으로 휠체어를 탈 수가 없다.
직선 거리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으니
목교가 있는 곳으로 우회하여 우시장천을 건너야 한다.
자력으로 징검다리를 건널 그 날은 언제일지...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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