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8] 새끼손가락 수술 - 희한하게 끊어진 힘줄이여~

풀잎피리 2022. 7.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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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구 교정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힘줄이 희한하게 끊어졌단다.

예정보다 2배나 더 길었던 수술시간

 

새끼손가락 탈구 교정 후 핑거깁스 / 서귀포의료원 (2022-04-01)

 

새끼손가락 힘줄 연결 수술 후 반깁스 / 수병원 (2022-04-04)

 

수원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수병원에 9시에 도착했다.

골절 환자들이 시장통처럼 많이 들락거린다.

접수를 하고 다리와 새끼손가락 MRI 촬영을 했다.

 

다리는 경비골(정강이뼈와 종아리뼈)이 골절되었는데

무릎 바로 아래의 경골이 골절.파쇄되었고, 비골은 단순 골절이란다.

그런데 경골은 무릎 바로 아래가 애매하게 부러져 고난도 수술이 될 거라고 한다.

 

그래서 다리 수술은 다음날 씨암(C-arm)을 빌려오고

전문의를 추가 투입하여 수술하기로 하고

우선은 새끼손가락의 힘줄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자고 한다.

 

수술실에 누워 겨드랑이에 마취주사를 맞았다.

왼쪽 팔에 감각이 없어지고 차단막이 쳐졌다.

태어나 처음으로 수술을 받는 몸이 긴장한다.

 

"참 희한하게 끊어졌네요" 간호사의 말소리가 들린다.

힘줄이 잘 연결되라고 별도의 유착제(비급여)도 사용하였다.

수술 예정 시간 20분이었는데 40분이나 걸렸다.

 

5층의 2인실에 입원하였다.

옆 침대 환자는 자전거사고로 경비골과 어깨를 다쳤다고 한다.

골절 사고의 수술과 재활의 기나긴 시간이 시작되었다.

 

(2022-04-04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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