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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요일은 휴진
제주집은 침대 없고, 3층 계단
안 되겠다, 제주를 탈출하자.
서귀포의료원 응급실에서 다리 수술은 언제 하냐고 물었더니
내일(토요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토요일이 되어도 아무 연락이 없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토,일요일은 휴진하고, 주치의의 집이 성산이라 월요일에야 수술한단다.
그렇다면 이틀이나 이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어야 한다.
지인은 제주시의 한라대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한다.
제주의 전세집은 3층 계단을 올라야 하고
결정적으로 침대가 없어 다리 수술후 퇴원해도 재활병원으로 가야한다.
그렇다면 수원으로 가야 하는데 그 문제도 만만찮다.
비행기는 부은 다리가 압력에 터질 수도 있고
비니지스석도 다리를 뻗을 수 있을 만큼 넓지 않다.
그리고 공항 이용 절차도 복잡해서, 여객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아들과 통화하여 일요일에 첫 비행기로 내려오기로 했다.
그래서 여객선의 침대가 있는 가족실을 예약했다.
장애인특별서비스 제도가 있어 차량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간다고 한다.
보지도 못한 주치의에게 전화로 사정하여 퇴원수속을 밟았다.
딸은 수원의 아주대병원에 예약하고, 3개의 정형외과병원을 추천했다.
정말 바쁘고 애타는 하루가 이렇게 갔다.
(2022-04-0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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