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첫 비행기로 날아왔다.
제주항 부두에서 특별 서비스 받고
목포에서 수원으로 달렸다.
일요일 아침 일찍 병원에 있던 아내는 집에 가서 귀경 준비를 했고,
나는 차량이 주차된 한라산둘레길 주차장 지도를 캡쳐해 아들에게 보냈다.
아들은 첫 비행기로 제주에 와서 서귀포 집에 들렸다.
아들은 차량 열쇠를 받아 택시로 차량이 주차된 곳으로 가서
차량을 가지고 서귀포 집에 와서 간단한 짐을 실었다.
아들과 아내는 차를 타고 서귀포의료원에 와서 나를 픽업했다.
차량 뒷좌석에 창문을 기대어 앉고
벋정다리는 빈 트렁크 위에 올려놓았다.
이 자세로 서귀포~제주항, 목포~수원을 달려야한다.
일반인이 제주항을 이용할 경우
운전자만 제4부두에서 차량을 여객선에 탑재한 후
도보로 제2부두로 와서 탑승 수속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특별서비스 절차를 신청한 경우에는
탑승자 모두 직접 제2부두로 가서 차량을 여객선에 탑재하니
관리요원이 차량주차된 곳으로 휠체어를 가지고 왔다.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예약한 가족실에 닿았다.
가족실은 2층 침대 2세트가 있었다.
침대에 누우니 이제서야 제주를 탈출하는구나 안도감이 들었다.
아주대병원 정형외과는 환자가 많아 겨우 화요일(4월5일)에 예약했으나
알고보니 아주대병원에서 수병원으로 이송하는 골절 환자가 많은 실정이었다.
수병원은 24시간 응급조치가 가능하고, 22시 까지 도착하면 당일에 수술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에서 여객선으로 목포까지 4시간 걸린다.
목포에 도착하여 여객선의 차량에 탑승하니 18:00시가 넘었다.
수원까지 고속도로 4시간 정말 멀고 먼 길이다.
지체되지 않더라도 수병원에 22:00까지 도착할 수가 없다.
야간에 입원을 해도 수술할 수 없으면 굳히 당일 수병원으로 갈 필요가 없다.
이튿날 아침 8시40분까지 도착하도록 수병원과 통화했다.
그래서 수원의 집에 오니 23:00시가 되었다.
하루의 피로가 몸의 아우성으로 다가왔고, 아들은 피곤에 절은 얼굴이다.
서귀포에서 수원, 멀고 먼 탈출길~
수원집은 작년 가을에 동탄에서 이사하였고,
나는 이번에야 처음으로 수원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사간 수원집에서 다리골절 상태로 첫밤을 맞는다.
(2022-04-03 일요일)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9] 다리 경비골 골절 수술 - 헐! 아! 앵! 샷! (0) | 2022.07.20 |
---|---|
[낙상사고 투병기 8] 새끼손가락 수술 - 희한하게 끊어진 힘줄이여~ (0) | 2022.07.18 |
[낙상사고 투병기 6] 서귀포의료원 - 고민 고민 하다가 제주를 탈출하자 (0) | 2022.07.13 |
[낙상사고 투병기 5] 응급실 - 이마 꿰메고, 새끼손가락 탈구 처치 (0) | 2022.07.11 |
[낙상사고 투병기 4] 계곡고사리 - 계곡 탈출, 영차! 영차!, 아야! 아야! (0) | 2022.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