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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의 다리 수술을 마쳤다.
주치의도 별다른 소견이 없다.
그렇다면 잘 되었겠지...
병실의 침대에 누웠으나 하체의 감각이 없다.
마취가 풀리면서 느껴지는 다리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무통주사 액이 '뚝! 뚝!' 떨어진다.
주의사항은 8시간 동안 머리를 들지않고 누워있으면서
음식물이나 물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저녁 11시 까지라, 전날 10시부터 금식을 했으니 꼬박 24시간이다.
하지만, 그 8시간은 수술 받은 것 보다 더 힘들었다.
소변을 볼 때도 머리는 들지않고
통나무처럼 몸을 굴려 옆으로 한 후 병원용 소변기에 누워야 한다.
제일 힘든 것은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것이다.
갈증도 심해 거즈를 물에 적셔 물고있다가 뱉기고 했다.
잠도 오지 않는다.
아내가 옆 침대 보호자와 얘기를 주고 받는다.
그 얘기를 들으며 그마나 지루함을 달래는 밤의 시간
아내는 내가 지루할까봐 얘기를 크게 했다고 한다.
드어이 밤 11시가 되었다.
처음으로 물한모금을 먹었다.
정말 힘든 척추마취 수술 후 관리였다.
내년에 철심을 뽑을 때도 이러한 과정을 또한번 거쳐야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8시간 버티기
살아났으니 당연히 감수해야 할 과정이지만.....
(2022-04-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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