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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 코스를 천천히 내려가는데
다른 얼굴의 고사리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보고싶었던 큰처녀고사리였다.
앗싸! 감탄이 흘러나왔다.
되돌아와 영실코스에서도 또한번 보았다.
한라산 관음사코스로 내려갈 때도 "앗! 큰처녀!"
큰처녀고사리는 1906년 타케신부가 한라산에서 채집하여
1908년 표본을 유럽으로 보냈는데
스위스의 크리스트가 이 표본을 바탕으로 1910년에 신종으로 발표했다.
큰처녀고사리의 종소명 quelpaertensis(퀠파튼시스)는
한때 제주도를 지칭하는 유럽식 지명 Quelpart와
존재함을 나타내는 어미 엔시스(-ensis)의 조합으로
"제주도에서 자란다"는 뜻을 나타낸다.
큰처녀고사리는 북방계 식물로서 세계 최초로 한라산에서 채집된 것이다.
지금은 대만, 러시아, 일본, 중국, 북미에서도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제주, 전북, 경북에 자생한다.
큰처녀고사리
학명 / Thelypteris quelpaertensis (Christ) Ching
분류 / 처녀고사리과(Thelypteridaceae) 처녀고사리속(Thelypteris)
하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지생한다.
높은 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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