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3

은월봉 - 물살을 가르듯 촐밭에서 헤엄친 오름

[제주오름 307]   억새, 고사리, 청미래덩굴 숲을 지나니그야말로 띠밭 세상이다. 물살을 가르듯 촐밭에서 헤엄쳤다.  은월봉(隱月峰), 이름이 예뻐 가고 싶던 오름이다.한자를 풀이하면 숨어버린 달이란 뜻이다.그러나 그간 인연이 닿지 않았다. 미답사 오름을 오르는 막마지 9월수산한못에서 올방개를 찍고 찾았다.은월봉 표지판에는 은다리오름을 표기되었다. 산행 흔적은 풀이 무성해 보이지 않는다.입구 찾기부터 막탐사 수준이었다.철망을 어렵게 넘어서 풀밭과 전망이 나왔다. 능선길에 접어들자 길의 흔적이 보인다.그 흔적은 다시 품숲이 감춰진다.하늘에서는 호랑나비 한쌍에 다른 놈이 헤방을 놓는다. 9월의 무더위에 원시의 자연은 싱그럽다.이어서 나타난 띠 벌판이다.무성한 띠밭을 스틱으로 헤치며 아아간다. 마치 물살을..

[제주곤충] 호랑나비 - 훨훨 나는 호랑나비의 경이로움 뒤에는 애벌레의 처절한 삶이 있다.

훨훨 꽃을 찾아 날아가는 호랑나비 애벌레, 번데기 기간을 넘어 날개짓을 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일까? 호랑나비애벌레의 험난한 생태를 알고 난 후의 물음표이다. 비내리는 장맛철 호랑나비애벌레를 발견하고 6번이나 찾아가 그 생태를 관찰했다. 40분을 달린 후 곤자왈트레킹 3.5km 험한 길을 가야 만날 수 있었다. 애벌레가 없어져 안타까웠고, 그 옆나무로 이동한 것을 보고 안도했고 애벌레, 전용상태, 번데기로 변하는 과정의 신비로움을 관찰하고 마지막 우화 흔적을 보려고 설렘으로 달려갔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 번데기가 매달려 있던 초피나무 자체가 없어졌다. 아마 누군가 우화과정을 혼자만 보려고 산초나무를 잘라갔는지? 허탈함과 야속함이 밀려온다. ㅠㅠ 1. 호랑나비애벌레 날짜별 관찰기록 호랑나비 날개짓 동영상 ..

♪ 제주살이 2020.08.08

호랑나비 - 큰꿩의비름에 날아든 호랑나비가 최고더라~

징하고 징한 여름의 폭염을 지내고 태풍이 헛풍이 된 비가 온 후 늦여름의 서랑저수지 산책길이 잡풀로 우거진 숲을 지나니 만수국 꽃길이 열렸다. 그 꽃송이에 호랑나비가 찾아왔다. 앗싸! 만수국의 호랑나비~ 그러나 나에겐 더 멋진 호랑나비의 추억이 있지 남한산성 성곽에 핀 큰꿩의..